김위원장 방러 회의적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북한 김정은위원장의 방러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가 보도했다.

 

벌써 1년 이상이나 러시아 정부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를 성사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월 11일 러시아 하원 대표단이 다시금 쌓아놓은 기반을 단단히 다지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그러나 이번 방문도 이전의 방문과 마찬가지로 그리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는 기꺼이 정상회담을 갖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과는 온갖 수를 써가며 만남을 피하고 있다. 외교관들의 말에 심지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통한 초청에도 김정은은 대답이 없고,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요청도 푸틴 대통령에게 한 바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意向(의향)이라는 것이 알려졌을 때에야 러시아의 외교가 북한에 대해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그 이전까지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믿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2018년 5월에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했고 이것이 2009년부터 러시아 정부 대표자와 김정은이 처음으로 가진 개인적인 만남이었다.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매우 좋은 것’에 대해 의논하고 그 이후 라브로프 장관이 김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따뜻한 인사와 최고의 행복을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아무 때나 편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달라는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전했다. 당연히 이 초청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초청도 역시 없었다.

 

러시아 측은 북러정상회담에 가장 편리한 시기가 초가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이라고 확신했다. 러시아는 남북 정상 및 아베 일본 총리와 시진핑 주석을 전부 한 자리에 모아 미국이 아닌 푸틴 대통령의 중재로 이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힌다는 기막힌 구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들뜬 희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남북한은 모두 러시아 외교관들이 오래동안 골머리를 앓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김정은 위원장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도록 만들라는 지시를 받고 평양을 방문한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일반적으로는 듣기 어려운 “안된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푸틴 대통령을 위해 재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러시아 측은 여러 번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열심히 준비되고 있지만 특별한 진전은 없다’는 동일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국제문제 보좌관 우샤코프는 김 위원장에게 이미 여러 번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한 제안을 했지만 어떤 제안에도 한 번도 답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초청은 1년 이상 논의되고 있다. 좀 더 빠른 시기들도 있었지만 이미 지나버렸고 현재 몇몇 시기가 논의되고 있다. 시기와 장소 등을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그는 알렸다. 반면에 중국은 그와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지난 한 해 동안 3월과 5월, 6월, 그리고 올해 1월을 포함하여 이미 4번이나 만났다. 그리고 올해 봄에 다시 만나려고 계획하고 있다.

 

서방 전문가들은 모든 것이 다 명백하게 이해된다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가 좋아하는, 러시아-중국-북한을 연결하여 줄 세우는, 軸(축) 자체에 대해 북한이 더 이상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이미 중국이 권위있는 후원자 노릇을 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 외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의 경제관계에 대해서 말하자면 북러 교역량은 1억달러로 북중 교역량의 2%미만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구매할 외화를 갖고 있지 못하고,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러시아에서 수요가 없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본능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서 ‘약점’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자체도 이미 5년간 제재를 받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의 불운을 도와줄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한반도 핵문제는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으며 북한은 한 쪽만을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계속해서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 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제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계속해서 러시아 정부에서 보내는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다. 3월에는 상원 대표단이, 4월 초에는 콜로콜체프 내무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고, 4월 11-16일간은 하원 대표단이 방북한다. 이 대표단들의 공식 방북 이유는 모두 한 가지로 양국의 경제 문화 협력 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이었다.

 

그러나 모든 차원의 만남에서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톨로라야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 교수는 러시아가 비핵화협상에서 미국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미협상이 비교적 문제없이 진행될 때는 러시아가 참여할 특별한 의미가 없었지만 현재는 중재자까지는 아니라도 평화과정을 재개하기 위한 조언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 관해 미국과 상당히 집중적인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조언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러시아의 의견을 미국이 어느 정도 참작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동쪽 국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김정은 위원장의 입에서 직접 듣는 것도 중요하다. 톨로라야 교수는 현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는 매우 실질적이라고 확신했다. 중요한 것은 교통 문제로 김정은 위원장의 비행기 여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 옐레나 예고로바 |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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