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판매 용이성에 홈오너들 이끌려… 일부 회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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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인 <오픈도어> 초기 화면 모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들어 온라인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가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웹사이트들은 주택소유자들로부터 주택을 사들인 뒤 간단하게 집단장을 마치고 다시 판매한다.

그렇다면 이같은 거래는 홈오너에게 얼마만한 이득을 끼칠까.

<올랜도센티널>은 4일 윈터가든시 주민인 스티븐 드롤릿의 사례를 들었다. 드롤릿은 온라인 부동산 회사 오픈도어(Opendoor)로부터 전단지를 받은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온라인 신청을 했다.

몇 주 후, 드롤릿은 2년 전 구입가보다 약 2만5000 달러 높은 가격에 집을 팔았고 새 거처를 물색할 수 있었다. 이전의 다른 집을 팔 때는 운이 좋지 않았다는 드롤릿은 오픈도어를 이용한 것에 만족해 한다.

드롤릿처럼 전통적인 부동산 절차를 건너뛰고 집을 사들이는 회사를 이용하는 홈오너들이 점점 늘고 있다.

중앙플로리다에서 활약중인 오픈도어(Opendoor)나 오퍼패드(Offerpad)와 같은 회사들은 거대한 마켓팅 예산과 벤쳐 기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집을 쉽고 빠르게 팔 수 있다고 선전한다.

최근 부동산 조사 웹사이트 질로우도 ‘질로우 오퍼스(Zillow Offers)’ 프로그램을 출시해 올랜도와 마이애미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집값 상승 이용한다” 논란도

온라인 부동산 회사는 집값 상승을 이용한다는 논란거리를 만들어 왔다.

<올랜도 센티널> 분석에 따르면 오픈도어와 오퍼패드는 지난해 오렌지 카운티에서만 500가구 이상을 구입했다. 오픈도어는 자사가 현재 올랜도 전체 매물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종 업종 중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커미션을 지급하고 있는 가장 큰 셀러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렌지 카운티에서 주택 348채를 구입한 오픈도어는 자사의 주 수입이 평균 6.2%에 달하는 커미션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와 오퍼패드 두개 회사가 지난 2년동안 오렌지 카운티에서 구입한 400여 채의 주택에 대한 데이터를 보면, 회사들은 때로 특정 주택을 구입가 이하로 팔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았다. 오픈도어의 차익 중위가격은 1만1000달러,오퍼패드는 1만9450달러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의 켄 존슨 부동산 경제학 교수는 "이들 회사는 수익을 내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하고, 최신 테크놀로지와 마케팅을 내세워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이같은 주택 구입 모델은 안정적인 동네에서 집을 팔 준비가 된 주택 소유자들을 식별하는 테크놀로지에 기대고 있다고 지적한다.

집을 파는 것 또한 시간이 훨씬 덜 든다고 존슨은 말했다. 집이 비어있기 때문에 집 주인과 일정을 잡을 필요가 없고, 에이전트와 앱을 사용해 잠재적 고객들이 한가한 시간에 집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온라인 부동산 회사가 부동산 중개인과 일부 홈오너들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구축하지는 못하고 있다.

클레어몬트 지역 부동산 중개사인 카일 로렌스는 “아이바이어스(iBuyers)로 알려진 온라인 주택 구입 회사들은 특정 가격으로 홈오너를 유혹한 뒤 주택 감정 후에는 매매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들은 일반 시장에 주택을 내놓지 않아 실물 가격을 인지하지 못하는 홈오너들로부터 이익을 취할 수 있고, 홈오너들은 주택가치를 올릴 만한 리모델링 등의 조언을 들을 기회가 없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오픈도어에 자신의 고객 두 명을 잃었다는 부동산 중개인 로렌스는 주택을 파는 것이 어렵다는 홈오너의 생각을 온라인 회사들이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질로우나 오픈도어는 자사가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을 에이전트로 환영하고 표준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올랜도 지역에 3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오픈도어는 225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매매 계약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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