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착공후 공사 중단, 최근 움직임에 지역민들 "드디어..."
 

sore.jpg
▲ 머제스티 빌딩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북쪽 알타몬트스프링스 심장부이자 주간 도로 I-4 옆에 서있는 ‘머제스티 ( Majesty )빌딩’이 근래 공사 진척 움직임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빌딩은 부동산 경기가 상향세이던 2001년 2월에 착공에 들어가 18층 높이의 건물 외양을 갖추어졌다. 건물은 외형이 매우 독특하고 멋진 만큼 주민들은 물론 지나치는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불경기 여파로 공사를 멈춘채 8-9년을 미완성 모습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I-4 아이쏘어(흉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역 기독교 방송국 ‘수퍼 채널 55’가 발주한 이 건물은 착공 당시만 해도 세미놀 카운티는 물론 올랜도와 잭슨빌을 통틀어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당초 이 건물은 2년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을 할 계획이었으나,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긴 축조기간을 자랑하는 건물이 될 판이다.

빌딩의 공사가 지연된 것은 경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공사 자금 조달 방식이 여늬 빌딩과는 다른 것도 한 이유이다. 즉 융자 없이 기부금 기반의 건축 자금이 마련되는 만큼 짓겠다는 식이다. 이로 인해 빌딩주는 여러 차례 건축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플로리다 건축법 상 축조중인 건축물은 매 6개월 마다 이렇다할 진척상황을 증명해야 하지만, ‘머제스티 빌딩’의 경우 수차례 법규를 준수하지 못해 건축을 중지할 뻔 했다. 더구나 불경기가 불어닥치면서 건축은 아예 중단됐다.

빌딩은 착공 시기부터 2년간은 1300만 달러의 자금과 3800만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에 힘입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기부금이 바닥나면서 빌딩주는 ‘수퍼채널’ 시청자들에게 기부를 호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10년 수퍼 채널 소유주인 클라우드 바우어는 부동산 경기 활황 시기에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에 몰두한 정황이 드러나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기독교 사역과 관련된 기업체들을 경영하고 있던 바우어 회장은 ‘머제스티 빌딩’ 건축 용도로 들어오는 기부금을 자신의 다른 투자 용도나 연봉으로 사용한 적이 절대로 없다고 강조하면서 일부 의혹의 눈길에 반박했다.

이렇듯 논란과 침체의 늪에 빠졌던 빌딩은 올들어 공사 재시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들을 재차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빌딩이 언제 완공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수퍼 채널은 그동안 빌딩 완공일을 연거푸 미뤄왔기 때문이다.

바우어는 23일 <올랜도센티널>에 "현재 I-4 확장공사와 주변 건물 공사들이 건축에 방해가 된다"며 "아직 공식적인 개관일자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프랭클린 마츠 알타몬트 시장은 "'빚 없는' 빌딩이 지역에 세워지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적어도 외부만이라도 마무리해 주민들의 눈이 편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총면적 30만 평방피트에 307피트 높이의 머제스티 빌딩에는 위성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극장, 연회시설 그리고 사무실과 상가와 이에 따른 차량 1천대 규모의 주차장도 들어선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44 캐나다 단독주택 투자 상승세 다세대 하향세 밴쿠버중앙일.. 19.09.25.
4643 캐나다 "BC주 연쇄살인 경찰 대처 매우 미흡" 전국서 질타 밴쿠버중앙일.. 19.09.25.
4642 캐나다 밴쿠버 | 이자형 어르신 109세 생일잔치 밴쿠버중앙일.. 19.09.25.
4641 캐나다 밴쿠버 | 정말 밴쿠버이스트에서 전쟁 시작? 밴쿠버중앙일.. 19.09.24.
4640 캐나다 이민 | 7월까지 한인 영주권 취득 총 3520명 밴쿠버중앙일.. 19.09.24.
4639 캐나다 설화수, 세포라 캐나다 밴쿠버점 입점 밴쿠버중앙일.. 19.09.24.
4638 캐나다 밴쿠버 | 8월 물가 연간 기준 1.9% 상승 밴쿠버중앙일.. 19.09.21.
4637 캐나다 브로드웨이지하철역 6개 최종결정 밴쿠버중앙일.. 19.09.21.
4636 캐나다 이민자 수입 대비 렌트거주비 부담 커 밴쿠버중앙일.. 19.09.21.
4635 캐나다 진딧물 만연해진 캘거리 CN드림 19.09.17.
4634 캐나다 록키산 도로공사, 4년이나 걸린다고? CN드림 19.09.17.
4633 캐나다 캐나다 구스, 실제 추위 체험하며 구입 CN드림 19.09.17.
4632 캐나다 캘거리, 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5위 CN드림 19.09.17.
4631 캐나다 한인 BC주에서 인종차별 안 받을까? 밴쿠버중앙일.. 19.09.17.
4630 캐나다 전철역 인근서 목졸라 기절시키고 금품 뺏는 강도 주의 밴쿠버중앙일.. 19.09.17.
4629 캐나다 에어캐나다, 여행사 초청 추석 잔치 밴쿠버중앙일.. 19.09.17.
» 미국 세미놀 ‘머제스티 빌딩’ 긴 침묵 깨고 공사 '급 피치' 코리아위클리.. 19.09.13.
4627 미국 미국 태생 시민권자와 귀화 시민권자 경제 격차 줄었다 코리아위클리.. 19.09.13.
4626 미국 미국 우주사령부 출범… 우주 공간에서 군사 전략적 임무 코리아위클리.. 19.09.13.
4625 미국 텍사스 총기난사 사건 7명 사망… 용의자 단독 범행 코리아위클리.. 1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