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추세 2023년까지 지속 예상하는 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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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기조와 플로리다 이주자의 증가 지속, 주택 부족 등 요인으로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 롱우드시 한 주택 앞에 매매 사인이 세워진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미국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 역시 펄펄 끓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22년까지, 심지어 2023년까지 2년 가까이 주택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금리 기조와 플로리다 이주자의 증가 지속, 주택 부족이라는 '폭풍'이 이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 나디아 에반게루 예측 실장은 "2021년 집값이 약 9%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많아지면서 2022년에는 3%가량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주택을 사거나 판매하는데 현재가 적절한 시점인지 아닌지에 쏠려 있다. 최근 플로리다 매체들의 부동산 관련 기사에 오른 부동산 변호사, 중개인, 대출업자, 개발업자, 경제학자, 부동산 감정사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약해 본다.

공급 딸리는 주택시장, 언제부터 안정기에 접어들까

팜 비치의 론 피에트케위츠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역 대출담당자는 플로리다 이주자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는 것과 상관없이 주택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에 벅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다소 냉각될 여지가 있지만 2022년까지는 주택시장이 가열될 것이라고 봤다.

브라워드 팜 비치스 앤 세인트루시 부동산 협회장인 카렌 존슨은 안정적인 재고 시장을 5.5개월로 보고 있지만, 4월 현재 재고 물량이 1.4개월치에 불과하다면서 수요 대비 주택 재고량의 태부족으로 향후 12개월 또는18개월 동안 둔화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더글러스 앨리맨 부동산 회사의 고급주택 판매 담당 보니 히트지그 역시 조만간 부동산 경기의 둔화가 없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는 “모든 지표들은 주택시장이 상당 기간 상승 추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성공하고 폐쇄장벽이 완화되면 구매자들은 플로리다로 더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 언제부터 하락할까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 비해 시장에 나와있는 집들이 부족하면 그만큼 경쟁은 치열하게 마련이고 가격도 오르게 되어 있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FAU) 부동산 경제학자 켄 존슨은 6개월에서 12개월 안으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때가 되어야 집값이 적당하게 조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거나 하락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역 주택재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십 수년 전 경험했던 부동산 버블 당시 수준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 베라차 플로리다국제대학(FIU)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지난 1년간과 같은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라면서 "집값이 조금씩 떨어져 수평상태(안정화)가 될 것으로 본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은 차이가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스터 로펌(Gunster law firm) 부동산 분야 댄 맥클러 변호사는 "금리가 크게 오르고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하게 감소한다면 모를까, 현재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전에는 살 수 없었던 집을 살 여유가 있다.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내년 말이나 2023년 초까지는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새로 짓고 있는 집들이나 시장에 나와있는 집들을 다 합해도 시장의 수요를 감당치 못할 것으로 보았다.

리맥스 부동산 중개인 제프 그랜트는 조금 다른 예측을 내놨다. 그는 "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주택가격이 안정되기 시작할 수 있다"라면서 "현재 주택 건설회사들은 공급부족을 잘 알고 있고 역량을 다해 새집 짓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재고를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랄 록 개발그룹의 마이클 울 사장은 "고급 임대시장에는 재고가 많이 있지만, 주택시장에는 재고가 없다"라면서 건설업자들이 따라잡을 때까지 재고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노동력과 원활한 건축자재 공급 문제 등을 고려하면 주택개발업자들이 수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라고 전제하고 "조금 저렴한 주택들이 많아지면 주택시장은 안정될 것이지만, 예전만큼 싼 주택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이스트 코스트 부동산의 제롬 홀로 부회장은 "재고는 가격 책정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새 단독주택의 재고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다"말했다. 다만 ”재고 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콘도미니엄은추가 재고로 인해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내년까지, 길게는 내후년까지 주택의 공급과 수요는 물론 가격까지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들이다. 그나마 연방 금리가 오르고 상당수의 신규 주택들이 시장에 나오면 물량이나 가격에서 다소간의 보합세가 형성될 것이란 점이다.

또하나의 변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행되고 있는 세입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퇴거 유예기간(모라토리움)이 끝날 경우 주택시장에 어떤 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이애미 지역 부동산 변호사 조셉 휴지스는 "이전에 세입자를 쫓아내지 못했던 많은 집주인들이 연체료를 모두 걷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임대 계약을 중단하고 부동산을 팔려고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부동산 공급 시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집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파트나 콘도로 몰리게 되면 임대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많은 주인들이 임대 부동산을 계속 보유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세입자들이 렌트를 계속하기보다 주택 구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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