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만에 코로나 감염자 4배… "2회 접종 완료시 델타 방어율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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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미국 최고위 보건당국자가 위험성을 다시 경고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콜로니얼 선상의 바넷 공원 입구에 부착된 코로나19 검사소 사인.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최고위 보건 당국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다시 경고했다.

로셀 윌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22일 언론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는 내 20년 경력 중에 우리가 봐 온 가장 전염력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의 하나”라면서 “델타 변이는 앞서 전파된 질환들보다 공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다음 감염시킬 취약한 사람을 찾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변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생기고 있다. 대체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해서 위험 요소가 커지는 중이다. 치명률이 더 높은 경우도 있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타, 그리고 인도에서 나온 ‘델타’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델타가 세계 곳곳에서 우세 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상황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확진 건수의 약 83%를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것으로 CDC 자료에 나타났다. 최근 확진자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셈이다. 7월 3일 주간만 해도50% 정도였던 것이 껑충 뛰었고, 그 비중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본격화한 뒤 확진 건수가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최근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것이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 하루 9800여 명에 불과했던 확진자는 26일 오전 현재 매일 4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여 사이 9800명대에서 1만 건대로, 다시 1만 건대에서 2만 건대로, 이어서 4만 건대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상황이 이같이 악화하면서 월런스키 CDC 국장은 “우리는 이번 팬데믹에서 또 다른 결정적 순간에 있다”라고 강조하고 “확진 건수가 다시 늘고, 일부 의료시설에서 수용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한 나라로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자는 요청이다.

그는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델타 변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 확진자가 늘어나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현재 미국 전체 접종 현황을 보면, 전체 접종률은 49.1%이고 최소 한 차례라도 접종한 비율은 인구의 절반이 조금 넘는 56.8%이다.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률은 60%,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69%이다.

백신 물량은 충분한데, 바이든 행정부에 반감을 가진 공화당 지지층, 그리고 백신의 효능을 불신하는 일부 집단에서 접종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비벡 머시 연방 의무총감은 지난 18일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는다”고 밝혔다. 주요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 측도 “우리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뿐 아니라) 델타 변이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언론에 설명한 바 있다.

이런 내용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유력 학술지 <네이처>는 논문을 통해 화이자 제품같이 두 번 접종하는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델타를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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