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제서 받으려 줄 서는 학부모들... 사전 서명 진단서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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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세미놀카운티 소재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들. 4명중 3명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의사 진단서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탬파베이 사라소타 카운티는 90일간 학교 마스크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자 자녀의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의사를 찾고 있다.

지역내 한 척추지압사는 마스크 착용 시행 며칠 전부터 자신의 진료실 앞에 수십 명의 부모와 자녀들이 줄을 섰다고 < WFLA 채널 8 >에 전했다. 베니스시에서 트윈팜 카이로프랙틱을 운영하고 있는 댄 부시 박사는 마스크 착용을 피할 수 있는 의료 면제 진단서에 무료로 서명해주고 있다.

마스크 착용 면제를 위한 진단서 서명은 치과의사,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등을 포함해 면허가 있는 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면제 수혜 조건은 호흡곤란, 저산소증, 천식, 불안, 우울증과 같은 증상들이다.

문제는 이같은 진단서가 남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운티 교육구는 부시 박사의 진단서를 받아온 학생들이 많다며 우려를 표하고, 일단 이들 진단서를 교육구 소속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미리 서명이 되어 있는 의사 진단 양식이 학생들에게 쉽게 배포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부시 박사는 자신의 서명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 의사에 동조하고 찬성한다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하지 않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이다. 특히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학부모가 결정해야 한다"며 마스크 의무화에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이를 어긴 교육감·교육위원에게 급여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

실제로 주 교육당국은 드샌티스 주지사의 이같은 위협을 실행에 옮겼다. 30일 리처드 코코란 주 교육부 장관은 브라워드와 알라추아 카운티 교육구가 주 법률을 위반했다며 교육감 및 교육위원들의 급여 지급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코코란은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자녀의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것을 일부 교육구가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부모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도 탤러해시가 있는 리온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는 지난 24일 드샌티스의 마스크 사용 금지는 위헌이며 강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 학부모들 소송에 동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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