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시드니 하버의 탁 트인 전망을 갖고 있는 키리빌리(Kirribilli) 소재 2개 침실 아파트 내부. 40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책정됐던 이 매물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490만 달러에 낙찰됐다.

 

빼어난 시드니 하버 전망으로 입찰가 경쟁 치열... 잠정가격에서 90만 달러 올라

 

지난 주말(16일)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매물은 키리빌리(Kirribili) 소재의 고층 아파트였다. 2개의 발코니에서 탁 트인 시드니 하버를 조망할 수 있는 이 이 아파트는 잠정 가격에서 무려 90만 달러가 오른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매물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보기 드물게 입찰가 경쟁이 높았던 주택으로 화제가 됐다.

어퍼 피트 스트리트(Upper Pitt Street) 상의 2개 침실 아파트 경매는 12명이 입찰한 가운데 인근 지역 50여 그룹이 경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입찰자들은 첫 주택 구입자를 포함해 투자자, 기존 주택을 판매한 뒤 작은 집으로 이주하려는 다운사이저 등이었다.

이날 최대 화제가 됐던 이 아파트는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진행된 539채의 매물 중 하나로, 부동산 정부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경매 결과가 보고된 294채의 낙찰률은 56.7%로 집계됐다.

키리빌리 아파트 경매는 390만 달러에서 시작됐지만 400만 달러의 입찰가 제시가 나오기까지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어 세 번째 입찰자가 10만 달러를 높여 제시하면서 2명의 예비 구매자가 10만 달러, 5만 달러씩 가격을 높여 나가면서 금세 480만 달러까지 올랐다.

이 때 노스쇼어(north shore) 지역에서 온 한 다운사이저 커플이 482만5천 달러를 제시하면서 경쟁에 참여했고, 마침내는 이 커플이 내놓은 49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구매자 커플은 “우리는 10일 전부터 더 작은 주택을 찾기 시작했다”며 “이 아파트는 우리가 원했던 매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찰가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좀 더 지불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키리빌리의 아파트 낙찰가는 이 지역 중간 주택 가격인 128만2,50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이 아파트가 마지막 거래됐던 것은 1980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28만 달러였다. 약 40년 만에 매물로 나온 이 아파트는 당시에 비해 무려 17배나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맡은 ‘Di Jones Lower North Shore Neutral Bay’의 나이젤 무키(Nigel Mukhi) 에이전트는 “지금까지 매매해 온 주택 중 거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라간 매물”이었다며 “다운사이저들의 높은 수요와 시드니 하버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 입찰했던 켈러허(Kelaher)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입찰가가 높아져 중도에 포기했다”며 “이 아파트 가치를 450만 달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리빌리는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며, 이런 매물이 많지 않기에 경매 입찰가는 더 오른 것 같다”는 그는 “입찰자 대부분은 다운사이저들이고, 이들은 (구매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너웨스트(inner west)에서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아난데일(Annandale)의 창고를 개조한 주택 경매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종합(경매 2).jpg

자동차 정비 공장을 주택으로 개조한 아난데일(Annandale)의 4개 침실 주택 또한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넬슨 스트리트(Nelson Street) 상의 이 주택은 자동차 정비 작업장을 개조한 4개 침실 주택으로, 지난 2013년 건축업자 조 시도티(Joe Sidoti)씨가 152만5천 달러에 매입한 매물이었다. 274스퀘어미터의 이 주택 경매에는 5명이 입찰했지만 이중 2명이 가격 경쟁을 벌였다.

37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5만 달러, 2만5천 달러씩 가격이 오르다가 418만 달러에 이르러 글리브(Glebe)에서 온 젊은 커플에게 낙찰됐다. 매매를 맡은 ‘BresicWhitney Glebe’ 사의 크리스 넌(Chris Nunn) 에이전트에 따르면 매물로 등록된 이후 25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던 주택이었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 헌터스 힐(Hunters Hill)에서는 잔디 테니스 코트를 가진 한 매물에 2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펼쳤다.

900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에 5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29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금세 330만 달러를 넘어섰고, 2명의 입찰자가 추가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355만 달러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 주택은 2016년 매매된 바 있으며, 당시 판매 가격은 280만 달러였다.

쿠지(Coogee)의 폴링 애비뉴(Pauling Avenue)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8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235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 지역 부동산 회사 ‘N G Farah’ 사의 조 리셉(Joe Recep) 에이전트가 매매를 진행한 이 주택은 잠정 가격에서 55만5천 달러 높아진 것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5.9KB/Download:23)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121.5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51 뉴질랜드 수송 중이던 트럭 전복돼 양 150마리 죽어 NZ코리아포.. 19.03.29.
4250 뉴질랜드 3월 29일(금) 오전 10시 “국가추도식(National Remembrance Service) 열린다” NZ코리아포.. 19.03.29.
4249 호주 NSW 주 선거- 자유-국민 연립, 세 번째 주 정부 연임 집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8 호주 NSW 주 선거- 연립 여당이 공약한 정책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7 호주 호주 ‘Right-wing extremism’,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6 호주 SNS 스타로 뜬 ‘에그보이’, “분열된 사회의 결속 원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5 호주 여행자 숙소용 럭셔리 주거용 보트,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4 호주 극우 성향의 한나라당, RNA에 거액 지원 시도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3 호주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올해 말 추가 인하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일부 매물, 예비 구매자 ‘눈치보기’로 경매 시간 길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8.
4241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NZ코리아포.. 19.03.28.
4240 뉴질랜드 최저 임금, 다음주부터 시간당 $17.70로 인상 NZ코리아포.. 19.03.28.
4239 뉴질랜드 빗자루가 부러지도록 반려견 때린 주인, 250시간 사회봉사명령 선고돼 NZ코리아포.. 19.03.28.
4238 뉴질랜드 테러 이후, 아던 총리 노벨 평화상 청원 거의 2만 명 서명 NZ코리아포.. 19.03.25.
4237 뉴질랜드 뉴질랜드 난민들, CHCH 테러 이후 불안 고조 NZ코리아포.. 19.03.25.
4236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평화도 함께 기원하며... NZ코리아포.. 19.03.25.
4235 뉴질랜드 금요일에 테러 희생자 위한 2분간 묵념,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 NZ코리아포.. 19.03.21.
4234 뉴질랜드 이민부 착오로 출발지 공항에서 밤새운 워크비자 소지자 NZ코리아포.. 19.03.21.
4233 뉴질랜드 [CHCH총기테러] 희생자와 가족 위한 기부금, 9백만 달러 모금돼 NZ코리아포.. 19.03.21.
4232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행복지수 156개국 중 8위, 1위는.... NZ코리아포.. 19.03.21.
4231 호주 호주 내 극단 우파 조직들 ‘활개’, 국가적 대책은 충분한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30 호주 NSW 주 선거- ‘현금과시’의 양당 정책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9 호주 IT 산업 일자리 ‘붐’... ‘네트워킹’ 전공 인력 수요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8 호주 Mercer’s Quality of Living Reports 2019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7 호주 AI 기반의 자동화 시대, 여성 일자리 더 위협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6 호주 시드니, ‘생활비’ 높은 상위 도시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5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Have Your Say’ 공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4 호주 호주 부동산 화제- 골번 지역의 가장 오래된 농장 주택, 매물로 나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키리빌리 2개 침실 아파트, 490만 달러 높은 낙찰가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2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4명 체포, 49명 사망 20명 중상 NZ코리아포.. 19.03.15.
4221 호주 NSW 주 선거- Sun Herald-UComms/ReachTel 여론조사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20 호주 NSW 주 선거- 시드니 지역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9 호주 직장 여성, 최고 직책까지는 80년 기다려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8 호주 호주 학생들, 난이도 높은 수학 과목, 갈수록 ‘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7 호주 글로벌 도시로서의 시드니 위상, “브리즈번에 위협받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6 호주 ‘말 많고 탈 많은’ 시드니 경전철, 올해 말에는 개통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5 호주 파라마타, 상업 공간 공실률 0.2%... 전국 최대 비즈니스 집적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한 자선단체, 기부 받은 주택 경매로 330만 달러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3 뉴질랜드 피지 항공 “추락사고 난 보잉737 Max 8, 운항 계속한다” NZ코리아포.. 19.03.12.
4212 뉴질랜드 캔터베리 “홍역 환자 급증으로 보건 당국 비상” NZ코리아포.. 19.03.12.
4211 뉴질랜드 뉴질랜드인 유료 도로 통행료 미납, 천만 달러에 달해 NZ코리아포.. 19.03.11.
4210 뉴질랜드 뉴질랜드, '2019년 직장 여성 지수' OECD 국가 중 3 위 NZ코리아포.. 19.03.11.
4209 뉴질랜드 퀸즈타운 관광세 도입안, 올해말 투표 NZ코리아포.. 19.03.08.
4208 뉴질랜드 해리 왕자와 메간 부부 NZ 방문, 백만 달러 이상 비용 사용돼 NZ코리아포.. 19.03.08.
4207 뉴질랜드 하버 브릿지 수용 교통량, 한계에 이르러 지하 터널 논의 제기 NZ코리아포.. 19.03.08.
4206 호주 NSW 주 선거- 주요 정당의 ‘cost of living’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5 호주 NSW 주 선거- 여야 3당이 내놓은 주택 관련 정책 비교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4 호주 Airbnb accommodation 거실, 국가별 인테리어는 어떻게 다를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3 호주 규정 초과 담배 반입하려다 합법적 비자 취소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2 호주 “근면하고 가정에 충실한 한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