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Liveable City 1).jpg

광역시드니를 5개 구역으로 구분, 각각의 각 지역의 주거-생활환경을 조사한 광역시드니위원회의 ‘The Pulse of Greater Sydney’ 보고서 결과, 전반적으로 가장 뒤쳐진 지역은 서부 구역이었다. 사진은 펜리스(Penrith)에 조성되는 'Sydney Science Park'의 거주 구역 가상도.

 

 

‘광역시드니위원회’, 도시개발 위한 ‘Pulse of Greater Sydney’ 보고서 공개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지역 거주민의 90%가 도심(Sydney city)까지 자동차 이동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거주하며 77%는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공원이 위치하여 녹색 풍경을 자리한 즐길 수 있다.

반면 남부(South district) 지역 거주민 가운데 도심까지 차로 30분이 채 소요되지 않는 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남부 전체 거주민 숫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서부(Western district) 지역의 경우 거주지로부터 400미터 이내에 공용 공간을 갖고 있는 이들은 거주민의 절반에 불과, 지역별 주거 환경의 수준 차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역시드니 각 지역별 주거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첫 번째 스냅샷이 나왔다. ‘광역시드니위원회’(Greater Sydney Commission)가 전반적인 도시개발 계획의 첫 단계로 내놓은 ‘The Pulse of Greater Sydney’ 보고서는 광역시드니를 5개 구역으로 구분해 각 지역의 주거-생활환경 격차를 파악하고자 주택, 일자리, 보행 환경 및 도시 열기(무더위 수준)를 측정 지표로 조사한 것이다.

지난달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의 경우 북부에 비해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은 23배가 많다. 도심 지역 거주민들은 지난 2018-19 회계연도의 여름 시즌, 섭씨 35도가 넘는 날들의 숫자가 얼마 안 됐지만 서부 펜리스(Penrith)의 경우 이 같은 더위가 기록된 날들이 한 달 이상에 달했다.

광역시드니위원회 CEO인 사라 힐(Sarah Hill) 박사는 “이번 조사는 광역시드니 각 구역들의 환경이 서로 다르고 강점도 제각각으로, 매우 뚜렷한 모자이크 현상을 보여준다”면서 “각 구역별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힐 박사는 이번 조사 내용에 대해 “발표된 내용은 하나의 기준으로, 광역시드니에 대한 우리의 계획과 비전을 위한 첫 단계 작업”이라고 말했다.

 

‘30 minutes city’ 구상

 

광역시드니위원회는 모든 지역의 거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각 지역 도심(metropolitan centre)까지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동 위원회의 계획에 들어 있는 도심 지역들은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광역 파라마타(greater Parramatta), 시드니 서부 위성지역 도심(western city metropolitan cluster - Liverpool, Greater Penrith, and Campbelltown-Macarthur), 그리고 새로 건설되는 뱃저리 크릭 공항도시(Badgerys Creek aerotropolis) 등이다. 다만 지식-상품 및 서비스 허브 측면에서 보는 ‘30분 이내 접근’ 문제는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크게 다르다.

시드니 동부의 거의 모든 거주민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 이내 시드니 CBD까지 이동할 수 있지만 남부는 24%, 북부는 42%의 거주민만이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시드니 북부와 남부 거주민들의 핵심 지역인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와 시드니 공항(Sydney airport) 등 고용 중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광역시드니의 35개 전략적 중심지(strategic centres)에 대한 접근은 거의 동일하다. 광역시드니 대부분 지역에서 30분 이내 각 전략 허브에 접근할 수 있는 거주민 비율은 95%에 달했다.

다만 시드니 서부지역만은 뒤쳐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후된 교통 인프라와 대중교통 서비스로 인해 30분 이내에 전략 허브에 도착할 수 없는 서부 지역 거주민들의 비율이 16%에 이르렀다.

힐 박사는 “이는 광역시드니위원회가 해결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라면서 “리버풀, 캠벨타운, 펜리스는 시드니 서부 공항과 더불어 고용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일 뿐 아니라 현재 시드니 서부 주민들의 직장 출퇴근 문제를 위한 많은 교통 인프라 개선 계획이 고려되어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종합(Liveable City 2).jpg

시드니 CBD 전경. 도심은 400미터 이내 공공 공간 거주자 비율이 94%지만 녹색 숲 거주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14%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무더위 수준은...

 

한편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여름 35도 이상의 무더운 기온을 보인 지역은 파라마타가 19일, 뱅스타운(Bankstown) 20일, 펜리스는 37일로 서부 지역의 기온이 특히 높았다. 이에 반해 북부 및 동부는 3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인 날이 단 6일뿐이었다.

광역시드니위원회 루시 턴불(Lucy Turnbull) 위원장은 “해안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해양성 기후, 높은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며 “보다 나은 도시 디자인을 통해 전체적으로 대도시의 열기를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 기온을 낮추는 한 가지 방법은 나무 차양(tree canopy)을 늘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나무 차양이 10%만 늘어도 지상 온도를 1.13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녹색 숲이 가장 많은 지역의 경우 여름 기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링가이(Ku-ring-gai), 혼스비(Hornsby),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레인코브(Lane Cove), 윌로비(Willoughby) 지역은 광역시드니에서 녹색 숲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들이다.

나무가 무성한 시드니 북부의 경우 거주민 가운데 높은 기온에 노출된 거주민은 2%에 불과했다. 북부 구역 외 지역의 경우 도시 열기 노출 비율은 훨씬 높아서 시드니 동가 22%, 도심 구역(central city)이 25%, 서부는 46%의 거주민이 무더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힐 박사는 “도시 열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파악함으로써 나무숲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을 계획할 수 있다”며 “각 주택마다 빗물을 받아 저장할 수 있도록 하고 나무를 심을 공간을 넓히며, 지붕에는 태양열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에서부터 열기를 흡수하도록 건물의 색상을 바꾸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Liveable City 3).jpg

시드니 인근 북부 해변 지역인 모스만 베이 전경.

모스만 지역은 400미터 이내 공공 공간 거주자 비율이 85%에 녹색 숲 거주 비율은 32%로 나타났다.

 

보행 및 공용 공간

 

녹색 숲 비율과 함께 광역시드니위원회는 시드니사이더들(Sydneysiders)이 얼마나 자주 걷는지, 그리고 공공장소까지의 접근성은 어느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 요건들은 시민들로 구성된 패널이 거주민들 입장에서 중요한 요소들로 지적한 것들이었다.

루시 턴불 위원장은 “시민들이 얼마나 걷는가를 교통수단 이용과 비교해 보는 것은 시민 개개인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많이 걸을수록 더 건강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거나 규칙적으로 걷는 비율은 시드니 동부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부 지역 거주자들의 보행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들 두 지역은 공용 공간 근접성에서도 가장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드니 동부 지역의 경우 거주민의 이동 수단 가운데 보행은 32%에 달했다. 하지만 그 외 지역 거주민의 이동 수단에서는 도보 비율이 고작 20% 미만이었다. 특히 서부 지역의 수치는 10%에 불과했다.

턴불 위원장은 “이는 모두 생존 가능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각 지역들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기준치를 알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광역시드니위원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지역별 차이들이 줄어드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분 이내 도심 접근성

(지역 : 30분 이내 도심 접근성 / 30분 이내 전략 허브 접근성)

-North district : 42% / 96%

-Eastern district : 91% / 100%

-South district : 24% / 98%

-Central district : 68% / 99%

-Western district : 67% / 84%

-Total : 62% / 95%

Source : Transport for NSW 2018 data

 

종합(Liveable City 4).jpg

광역시드니위원회는 모든 지역의 거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각 지역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은 리버풀 카운슬이 발표한 미래 뱃저리 크릭 공항도시(Badgerys Creek aerotropolis) 예상 전경 그림.

 

각 지방정부 지역별 녹색 숲 비율

-Penrith : 14%

-Blacktown : 14$

-Cumberland : 12%

-Fairfield : 10%

-Liverpool : 14%

-Wollondilly : 27%

-Camden : 15%

-Campbelltown : 18%

-Sutherland Shire : 34%

-Georges River : 20%

-Canterbury Bankstown : 16%

-Bayside : 11%

-Inner West : 16%

-Canada Bay : 17%

-Parramatta : 23%

-The Hills Shire : 24%

-Hornsby : 42%

-Northern Beaches : 39%

-Ku-ring-gai : 51%

-Ryde : 28%

-Willoughby : 36%

-Lana Cove : 38%

-Mosman : 32%

-Woollahra : 29%

-Waverley : 15%

-Sydney : 14%

-Randwick : 14%

 

400미터 이내 공공 공간 거주자 비율

(각 지방정부 지역별)

-Penrith : 61%

-Blacktown : 60%

-Cumberland : 67%

-Fairfield : 58%

-Liverpool : 68%

-Wollondilly : 41%

-Camden : 61%

-Campbelltown : 50%

-Sutherland Shire : 72%

-Georges River : 70%

-Canterbury Bankstown : 62%

-Bayside : 72%

-Inner West : 80%

-Canada Bay : 66%

-Parramatta : 61%

-The Hills Shire : 48%

-Hornsby : 53%

-Northern Beaches : 78%

-Ku-ring-gai : 64%

-Ryde : 5%

-Willoughby : 73%

-Lane Cove : 88%

-North Sydney : 88%

-Mosman : 85%

-Woollahra : 73%

-Waverley : 67%

-Randwick : 86%

-Sydney : 94%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Liveable City 1).jpg (File Size:111.9KB/Download:26)
  2. 종합(Liveable City 2).jpg (File Size:47.9KB/Download:31)
  3. 종합(Liveable City 3).jpg (File Size:79.2KB/Download:18)
  4. 종합(Liveable City 4).jpg (File Size:85.5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577 호주 골드만 "호주달러 환율 전망 하향…3개월 뒤 0.68달러" 톱뉴스 19.08.20.
4576 호주 RBA 로우 총재 “실업수당 인상으로 경기부양하라” 톱뉴스 19.08.20.
4575 호주 호주 이민부, 글로벌 우수 인재 5천명에게 영주권 부여 톱뉴스 19.08.20.
4574 호주 NSW 초등학교 어린이들, 학교에서 무료 덴탈 체크업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73 호주 “어린 학생들에게 스포츠 참여 강요하면 평생 운동 못하게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72 호주 소득 격차 따른 연간 복지비용, 전년 대비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71 호주 GET OUT, STAY OUT and CALL TRIPLE ZERO(000)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70 호주 What's on in Sydney this weekend?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69 호주 화제의 자동차 - Pagani ‘Huayra BC Roadster’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 호주 광역시드니 지역별 주거 환경... 살기 좋은 동네는 어디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6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첫 예비 주택 구입자들, 경매 입찰에 보다 ‘적극적’ 분위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4566 호주 호주정부, 범죄 전력 비자 소지자 추방 강화 움직임 톱뉴스 19.08.13.
4565 호주 연방정부, 의회 조사위원회 구성 결정 톱뉴스 19.08.13.
4564 호주 낙태 허용 ‘2019 생식보건개혁법안’ 주하원 통과 톱뉴스 19.08.13.
4563 호주 강풍 동반 강추위에 잔뜩 움추린 호주 남동부 지역 톱뉴스 19.08.13.
4562 호주 시드니서 열린 CPAC…보수집결 톱뉴스 19.08.13.
4561 호주 공룡 미디어 그룹 ‘나인 엔터테인먼트’, 맥콰리 미디어 완전 인수 톱뉴스 19.08.13.
4560 호주 RBA, 기준금리 동결... “추가 인하 가능성 배제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9 호주 WICKED CAMPERS 자동차 혐오광고, 호주 도로에서 추방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8 호주 What's on in Sydney this weekend?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7 호주 시드니 도심 지역, 자동차 제한속도 40km 구간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6 호주 크라운 카지노-아시아 범죄조직 연루 의혹 (2)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5 호주 해외 유학생들 울리는 에세이 과제 대행 유령 작가들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4 호주 House Price Report(2) - 시드니 일부 지역 주택 가격, 두 자릿수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3 호주 House Price Report(1) - “시드니 주택 가격 하락세, 끝났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2 호주 Treechanger들이 선호하는 시드니 인근 서버브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로젤 소재 유닛, 근래 보기 드문 낙찰가격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8.
4550 호주 119 년 존속 NSW주 낙태금지법, 과연 통과될까? 톱뉴스 19.08.06.
4549 호주 ‘수감자’ 조지 펠 추기경 ‘폄훼 벽화’ 가톨릭 교회 심장부에 ‘출현’ 톱뉴스 19.08.06.
4548 호주 신규 부모 초청 임시 비자 ‘본궤도’…연 15,000명 체류 예상 톱뉴스 19.08.06.
4547 호주 호주연합교단, 낙태 허용법안 지지 표명 톱뉴스 19.08.06.
4546 호주 [AUSMIN 회담] 폼페이오 국무장관 “한•일,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참여하라” 톱뉴스 19.08.06.
4545 호주 전 세계 75개국 <국가 평판도> 순위, 호주 15위 - 한국 20위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44 호주 멜번 크라운 카지노 - 아시아 범죄조직 연루 의혹 (1)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43 호주 이전보다 장수 누리는 호주인들... 사망 원인도 다양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42 호주 What's on this weekend?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41 호주 Australia's Got Talent - Ch7 TV프로 다시 방영된다 호주한국신문 19.08.01.
4540 호주 <Brave New World>... <1984>의 암울한 디스토피아보다 선견적 작품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39 호주 화제의 자동차- Chevrolet Corvette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3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북서부 외곽의 전원주택, 잠정 가격에서 66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4537 호주 스콧 모리슨-자유당 연립 지지율 동반상승 톱뉴스 19.07.30.
4536 호주 연방정치권, 원자력 발전소 건설 필요성 ‘공론화’ 톱뉴스 19.07.30.
4535 호주 약물 의혹 쑨양 ‘왕따’ 이끈 호주에 ‘부메랑’ 톱뉴스 19.07.30.
4534 호주 동남아 범죄조직, 호주-한국 등으로 ‘엄청난’ 마약 밀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4533 호주 무역전쟁 여파... 호주 여행자 수, 지난 5년 사이 가장 낮은 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4532 호주 What's on in Sydney this week?!!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4531 호주 “내 안에 너 있다”... 스마트폰 안의 운전면허증 점차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4530 호주 호주 일자리 도심 편중... “출퇴근 문제 심각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4529 호주 NSW 교통부 “9월30일까지 그린 슬립 환급금 받아가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4528 호주 무급 근무 어디까지 합법이고 무엇이 불법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