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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음악치료사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걱정이 많은 이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안을 주고자 만든 ‘Every Little Cell’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화제다. 사진은 딸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는 음악치료사 앨리슨 데이비스(Allison Davies)씨. 사진 : Allison Davies의 페이스북을 인용한 ABC 뉴스 화면 캡쳐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happy, I'm so glad, every little cell...’

‘페이스북’ 업로드 1주 만에 250만 회 이상 시청... 각국 언어 버전까지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happy,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well

I'm so glad,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happy and well...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확산 차단을 위해 셧다운을 단행하고 학교마저 휴교하는 사태가 되면서 어린이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고자 시도한 호주 음악치료사의 노래가 COVID-19보다 빠르게 지구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타스마니아(Tasmania)에 거주하는 신경음악 치료사 앨리슨 데이비스(Allison Davies)씨는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Every little cell’이라는 노래를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그녀가 자신의 집 부엌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 음악 동영상은 페이스북에 포스트 된 후 1주일 만에 전 세계 사용자들이 250만 회 이상 시청하는 등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발코니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만들어 그녀에게 보내기도 했다.

데이비스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수 천 개의 동영상이 전달됐다. 이 노래들 가운데는 그리스어, 스페인어, 히브리어 등 언어도 다양했다.

데이비스씨는 “이 노래는 어떤 주문(mantra) 또는 반복적 곡조의 성가(chant)와 같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계획되었다”면서 “이를 페이스북에 올려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노래를 부르도록 하려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무슨 일인지 설명하거나 걱정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머리속에 익숙한 것 같은 곡조를 듣거나 반복해서 부르면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 동영상 게시물은 그저 단순한 노래가 불안감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데이비스씨는 수백 만 명이 이 영상을 보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걱정을 달래주어야겠다고 생각한 데이비스씨는 “금세 기억 속에서 이 멜로디가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그녀의 기억에 의하면 이 멜로디는 1980년대 칼 앤서니의 곡으로, 이를 패러디 한 것이다.

 

멜로디와 음악의 보편적인 힘

 

‘Every Little Cell’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가족들이 함께 부를 수 있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감을 찾으려는 이들에 의해 여러 언어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급속히 전파된 것에 대해 그녀는 “음악 치료법으로써 멜로디, 리듬, 반복과 같은 요소들이 뇌 기능을 긍정적으로 활성화시키는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스씨는 “우리가 불안감, 또는 조절장애를 경험하거나 생존모드에 있을 때 일반적으로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분석하고 결정을 내리고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두뇌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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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씨가 자신이 부른 ‘Every Little Cell’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페이스북에 업로드 하자 이 영상을 본 이들은 일주일 만에 2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그들의 언어로 부른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 : Allison Davies의 페이스북을 인용한 ABC 뉴스 화면 캡쳐

 

그녀는 “우리가 짧고 간단한 곡을 부를 때 감정을 통해 우리 자신을 움직여 현재의 걱정이나 불안에 억눌리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계속해서 무언가 노래를 하는 경우 우리는 예측 가능성을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이어 데이비스씨는 “무엇보다 음악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하는 큰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노래는 멜번 기반의 영화 프로듀서 다이애나 리스크(Diana Fisk)씨의 관심을 끌었으며, 그녀는 전 세계 사람들이 부른 이 노래의 각 파트를 편집한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피스크씨는 “이 노래는 진정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면서 “약간의 편집을 통해 이 노래에 대한 사랑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시작된 그녀의 음악 생활

 

데이비스씨는 캐나다 ‘Academy of Neurologic Music Therapy’에서 공부한 뒤 음악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결속을 다지는 것에서부터 소년원 수감자, 뇌졸중 피해자 돕기, 가정 및 병원 기반의 음악치료 등을 이어 왔다. 그녀는 “주로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과 함께 하며 음악과 노래를 통해 스피치 재활을 도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음악을 좋아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그녀의 어머니와 형제는 음악가였고 아버지는 음악 감상에 대한 열정을 물려주었다. 음악과 깊이 연관된 환경에서 성장한 것이다.

자신의 성장시기를 간단하게 언급한 데이비스씨는 음악 치료사가 된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는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happy.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well. I'm so glad, every little cell. In my body is happy and well’이라는 네 문장이 심플한 멜로디로 반복된다.

데이비스씨의 노래는 그녀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llisondavies.com.au/videos/236195374203519/?t=75)에서 볼 수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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