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TAS 농장 1).jpg

타스마니아(Tasmania) 주 중부에 있는 4,448헥타르의 대규모 농장 ‘Vaucluse Estate’가 1억 달러 이상의 잠정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은 1980년 지어진 이 농장 가옥. 현재 문화유산(heritage)에 등재되어 있으며, 오늘날에는 결혼식 장소 등 Function Center로도 기능하고 있다. 사진 : LAWD

 

TAS 중부 오랜 역사의 기업형 농장 부지, 1억 달러 이상에... LAWD서 매매 진행

 

타스마니아 중부 지역에 자리한 거대한 넓이의 혼합 기업형 부동산 ‘Vaucluse Estate’가 최근 매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잠정가격은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농장으로 시작된 오랜 역사의 이 부동산은 현재 4,448헥타르의 거대한 넓이로 확장, 전통적으로 메리노 및 농작물을 생산해 온 혼합형 농장으로, 지난 2015년 미국 기반의 사모펀드 회사인 ‘Proterra Investment Partners’가 인수해 운영해 왔다.

미국 펀드사에서의 인수 당시 이 부동산은 2,600헥타르가 조금 넘은 크기였지만 이후 이웃의 부동산들을 매입, 현재 규모로 확대됐다.

매물로 나오면서 이 부동산은 부동산 매매 및 투자, 개발 회사인 ‘Land Agribusiness Water Development’(LAWD)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감독하는 LAWD의 대니 토마스(Danny Thomas) 대표는 “매물로 등록된 지 1주일 만에 약 75건 이상의 문의와 인스펙션이 진행됐다”면서 “이를 매입할 만한 잠재 구매자는 파악된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TAS 농장 2).jpg

애초 이 농장은 메리노 울을 생산하던 양 목장이었지만 주변의 농장들을 더 매입, 농작물은 물론 가축을 방목하고 있다. 사진 : LAWD

  

TAS 역사의 한 부분

 

문화유산(heritage)에 등재되어 있는 Vaucluse Estate의 농가는 1830년, 4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1940년 대대적으로 개조됐다.

이 농가 주택을 가장 오래 소유했던 이는 1880년부터 1960년대까지 8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던 맥키넌(Mackinnon) 가문이었다. 이 기간, 호주 양모산업이 번창하면서 이 농장은 호주의 대표적인 코리데일 양(Corriedale sheep. 뉴질랜드 원산의 양으로 질 좋은 양모와 양고기로 유명한 종이다) 목장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게 됐다.

이 시기, Vaucluse Estate에 자극받아 양모 생산을 원하는 이들이 타스마니아 중부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또한 농작물 경작에 투자하면서 Vaucluse Estate가 자리한 타스마니아 중부 지역은 농장 지대로 큰 변화를 보였다.

LAWD의 토마스 대표는 매매 가격에 대해 “우리는 1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가격을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TAS 농장 3).jpg

타스마니아에서 가장 긴 사우스 에스크 강(South Esk River) 인근에 자리한 ‘Vaucluse Estate’는 9,000메가리터 이상의 물 저장고와 15,000메가리터 이상의 용수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 LAWD

  

대규모 관개 시설 갖춰

 

Vaucluse Estate는 타스마니아에서 가장 긴 사우스 에스크 강(South Esk River)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 강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9km. 농장이 지리한 중부 지역의 연간 강수량은 약 500mm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타스마니아의 관개망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 연중 풍부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토마스 대표는 “2,000헥타르가 넘은 선형 관개(linear irrigation), 400헥타르 이상의 하드호스 관개(hard hose irrigation)”라면서 “또한 1만5,000메가리터의 용수 허용, 9,000메가리터의 물 저장고가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Vaucluse Estate에서는 현재 감자, 양귀비, 당근, 대마 등을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또한 양과 육우 방목, 가축의 사료로 사용할 곡물을 생산하고 있다.

 

부동산(TAS 농장 4).jpg

Vaucluse Estate에서는 현재 감자, 양귀비, 당근, 대마 등을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또한 양과 육우 방목, 가축의 사료로 사용할 곡물을 재배하고 있다. 사진 : LAWD

   

사일로 시설도 갖추어져

 

Vaucluse Estate는 또한 인근 포라나(Powranna)에 5,000톤 이상의 곡물을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silo)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일로는 Vaucluse Estate와는 별도로, 경매를 통해 매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대표는 이 부동산을 인수하더라도 현재처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오래 일해 온 유능한 직원들이 있고 가축이나 농작물을 재배해 온 작업팀이 있기에 다른 누군가 인수하더라도 이전과 같이 농장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TAS 농장 1).jpg (File Size:134.9KB/Download:12)
  2. 부동산(TAS 농장 2).jpg (File Size:93.3KB/Download:10)
  3. 부동산(TAS 농장 3).jpg (File Size:85.0KB/Download:14)
  4. 부동산(TAS 농장 4).jpg (File Size:128.5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801 호주 5% 대출 보증금으로 ‘부동산 사다리’에 빠르게 오를 수 있는 교외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800 호주 토요일 오전의 주택 경매? 일부 전문가들, “좋은 아이디어는 아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799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가장 큰 규모의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8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5월 21일로 확정, 본격 선거전 돌입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7 호주 50만 명 이상의 고령층, 65세에 은퇴 가능해질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6 호주 NSW 보건부, “첫 ‘Deltacron’ 및 혼합 COVID 감염 사례 보고”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5 호주 팬데믹으로 크게 감소한 멜번 인구, 2030년에는 시드니 능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4 호주 ‘Buy Now, Pay Later’ 증가... “부채에 시달리는 이들, 더욱 늘어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3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무료 수상 스포츠 강사 교육과정 재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2 호주 정부 개입의 ‘임대료 통제’, 호주의 ‘주택 위기’ 완화에 도움 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 호주 관개시설 되어 있는 타스마니아의 ‘Vaucluse Estate’, 매매 리스트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4.14.
5790 호주 총선 겨냥한 연립 여당의 지원책 제시 불구, 노동당 지지율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9 호주 “팬데믹 상황이 힘들다고? 1846년 전, ‘인류 생존 최악의 해’가 있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8 호주 요양시설 거주 노인 5명 중 1명, 화학적 억제제인 항정신성 약물 투여 받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7 호주 수십 명의 여성들이 누드 상태로 Perth CBD 거리에 선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6 호주 “거주 지역이 치매 위험에 영향 미친다”... 모나시대학교 연구팀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5 호주 타스마니아 주 피터 거트웨인 주 총리, 정계은퇴 ‘깜짝’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4 호주 NSW 주 정부, ‘시니어카드’ 30주년 기해 디지털 옵션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3 호주 호주 고고학자들, 5만 년 전 서부호주 사막의 고대 화덕-와틀과의 연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2 호주 정부 연료소비세 인하... ACCC 통해 휘발류 소매업체 ‘감시’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1 호주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정책, 저소득 가구에 도움 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80 호주 리드컴에 들어서는 ‘리드컴 센트럴’, 한인상권 중심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4.07.
5779 호주 2022-23 Federal Budget; 각 부문별 Winner & Loser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8 호주 2022-23 Federal Budget; 모리슨 정부의 4기 집권 노린 ‘선거 전 예산’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7 호주 낮시간 활용하는 일광 절약,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6 호주 임산부의 ‘태아 상실 초래’한 범죄, 보다 강력하게 처벌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5 호주 멜번 연구팀, 두 가지 새 유형의 COVID-19 백신 임상시험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4 호주 호주로 입국하는 해외여행자들의 ‘출국 전 COVID 검사’, 폐기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3 호주 연방정부 백신자문그룹, 건강상 취약 그룹에 4차 COVID-19 백신접종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2 호주 노동당 알바니스 대표, “지방 지역 주택구입자 지원 방안 마련하겠다”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1 호주 ‘Infrastructure Australia’, “지방지역 급격한 인구 증가로 주택 부족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70 호주 시드니-멜번, 전 세계 도시 중 주택구입 가장 어려운 상위 5개 도시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69 호주 주요 도시 경매 낙찰률, 전년도 비해 다소 낮아져... ‘부동산 추’ 전환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5768 호주 전기차 이용에 대한 높은 소비자 관심... 각 주-테러토리 정부 지원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7 호주 “당신의 기후변화 정책이 내 이웃을 죽였다”... 리스모어 거주민들, 총리 질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6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만큼 중독성 있다”... 전문가들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5 호주 뉴질랜드 정부, 4월 12일부터 COVID 검역 없이 호주 여행자 입국 허용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4 호주 37년 이어온 호주 최장수 드라마 ‘Neighbours’, 올해 종영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3 호주 SA 주 노동당 피터 말리나스카스 대표, 제47대 남부호주 주 총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2 호주 2019-20 여름 시즌 산불로 봉쇄됐던 블루마운틴 일부 트랙, 개방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1 호주 중고차량 ‘주행거리 조작’ 후 판매 적발 건수, 지난해 비해 4배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60 호주 ‘Beef Australia’ 이벤트, 호주 최대 관광산업상 시상서 최고의 영예 얻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59 호주 팬데믹 사태 이후 해외 부동산 구매자들, 시드니 소재 주택에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5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1906년에 지어진 파이브덕 소재 주택, 353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757 호주 연방정부,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 우선 과제는 높아진 ‘생활비 압박 완화’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5756 호주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직장문화, 업무 방식의 ‘초개인화’ 확산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5755 호주 ‘COVID-19 팬데믹’ 선포 2년... 잘못 알았던 것-주의해야 할 세 가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5754 호주 NSW 주 보건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 감염 급증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5753 호주 NSW 주에서 첫 ‘일본뇌염’ 사망자 발생... 보건당국, ‘주의-예방조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
5752 호주 위글스 ‘라이크 어 버전’ 커버 시리즈 넘어선 아웃백 작곡가의 ‘아이 러브 유’ file 호주한국신문 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