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미 지배층, 미국이 군사력 1등 국가 아님을 깨달아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러시아 방문 중 현지 외교부 주요 고위층을 모두 만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1월 22일 모스크바에서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회담 후, 북미협상과 관련하여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배신감’만 느꼈다는 심경을 털어 놓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최 부상은 이어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북한이 기울인 꾸준하고 성의 있는 노력에 비해 미국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미국이 더 이상 ‘새 셈법’을 내놓지 않아 한반도정세가 극한점에 이르게 되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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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김현철 기자
 

작년 미국 독립기념일에 미 본토 아무데나 타격할 수 있는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사했던 북한은 이번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요격회피기능을 가진 극초음속(마하6.9) 초대형방사포(최대사거리 500km) 2발을 30초 간격으로 선물, 한.미.일 3국을 긴장시켰다. 이 방사포는 지상 30km 까지 저공으로 날 수 있어 레이더에 탐지도 안 되는 요격 불가능한 최첨단 무기다.

미국은 원래 신무기를 개발하면 추종국들 및 적성국가의 기를 꺾을 목적으로 전 세계에 공개, 군사력의 우수성을 과시해 온 데에 반해 북한은 실전 배치된 신무기마저 숨기는 게 상례다.

그런데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북한이 공개하지 않고 있는 수많은 첨단무기체계를 알고 싶다면 러시아가 개발한 최첨단무기들을 보면 거의 짐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1년 8월 러시아연방 브랴티야 수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중 당시 미국 핵기술에 많이 뒤진 러시아 핵 기술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김정일은 이를 흔쾌히 승낙, 1세대(약 10년) 전 신무기 기술을 알려 줬고 그 후 7년 간 러시아 국방기술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작년 3월 국정연설을 통해 푸틴은 최첨단 6종의 신무기를 우방(북한)의 협조로 완성했다고 공개, 미국 등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당시 10년 전 기술을 이전받아 신무기 개발에 노력하는 동안 북한도 미국의 핵탄이 무서워 주야를 가리지 않고 핵 개발에 박차를 가했음은 당연하다.

김정일의 도움으로 전 세대의 신무기를 배워 간 러시아의 현재 무기보다 북한의 최신 핵무기는 그간 계속 발전을 거듭해 러시아보다 저 앞에 달려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복수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11월22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또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2030년대까지 이어질 새로운 첨단무기체계 현대화 프로그램에서 ‘고정밀 무기’, ‘공중•우주 무기’, ‘첩보•공격용 무인기’, ‘레이저 무기’, ‘극초음속 무기’, ‘전투로봇 무기’, 미래의 ’3차원 통신‘ 등을 확대 개발하라는 것이다.

소련이 망하자 20년 간 무기 개발에 등한했던 미국은 뒤늦게 정신을 차렸으나 이미 때는 늦어 현재 러시아, 북한의 군사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중국도 이란도 이미 미국이 군사력으로 대응하기엔 즉시 보복 당할 만큼 너무 커버렸다. 특히 중국은 이미 미국과 질적으로 대등한 군사력과 월등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미 공군은 현재 실전 배치된 400개의 대륙간탄도탄(ICBM) 미니트맨 탄두를 2030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라는 등 1970년대에 만든 낡은 무기를 고작 업그레이드나 개량하는 수준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거기에 미국은 낙후된 현재의 ICBM 미니트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운영할지, 새로운 ICBM을 개발할지, 고정지하 사일로 시스템을 그냥 유지할지, 또는 이동식 발사체나 터널식 발사체를 개발할지에 대해 연구 중인데 예산마저 뒷받침 되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러한 북.미.러 군사력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많아질수록 북미 무력대결은 없어지고 세계 평화는 이룩될 것이다. 북.미.러의 군사력 차이를 모르는 지도자들의 무지는 인류의 희생을 유도하는 일대 죄악이다. 지도급 인사들은 하루 속히 허황된 백일몽에서 깨어나, 미국이 군사력 2등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군산정복합체, 백악관, 상하 양원, 국방-국무부 관료, 민주당, 공화당, 언론이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진실을 깨달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 있는 트럼프의 코를 푸욱 낮춰 평양으로 보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미국과 한반도에 평화와 희망이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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