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일단 실천에 들어가면 의외로 어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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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저축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수입이 많다고 하더라도 풍요롭지 못하며 처참한 노후를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히들 “지금 겨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저축은 무슨 저축?” 하며 비꼬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저축을 하는 것은 많은 수입이 전제되지 않습니다. 연간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가진 유명인들이 파산을 하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봅니다. 애써 저축을 한다해도 1년간 수천 달러 밖에 저축이 되지 않는다고 미리 실망을 하고 아예 저축의 의사를 접어버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10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저축을 하면 저축이 몰라보게 늘어납니다. 실제로 저축액수의 증가 현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시아계 미국가정의 중간 수입은 연간 $50,000를 약간 넘습니다. 이 수치는 유럽계 즉 백인 가정의 중간치보다 약간 높습니다. 우선 수입의 다소를 막론하고 매월 수입의 12% 정도를 꼬박 꼬박 저축을 해보십시오. 저축하는 중요한 자세는 쓸 돈을 쓰고 저축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먼저 저축을 하고 나머지의 돈으로 생활을 하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저의 주장을 심히 지탄하시는 독자도 계실지 모르지만 아무리 수입이 낮다고 하더라도 저축할 수가 있다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연간 수입이 $50,000이면 한달 윌급은 $4167입니다. 월급의 12%는 $500입니다. 이 $500를 연 이자 7%의 적금에다 매달 입금을 하면 10년 후에 이 적금의 액수는 $86,542가 됩니다. 물론 잘 찾아보면 7% 이상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금융상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회사에서는 401K 또는 403B 프로그램을 직원들을 위하여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직원의 총 수입의 3%를 회사에서 직원들의 적금에 1대1의 비율로 첨가해줍니다. $4167가 월 총 수입이면 본인의 적금 금액과 회사가 보태주는 적금 액수는 매월 $250가 됩니다. 이 $250는 7%의 이윤으로 계산을 해볼 때 10년 후에 $43,271가 됩니다. 위에 계산한 $86,542 에다가 $43,271을 합치면 $129,813가 됩니다. 이 액수가 20년 후면 $390,695가 됩니다.

이상의 계산은 극히 보수적인 계산입니다. 적금의 이윤은 상승할 가능성이 항상 높습니다. 이자가 상승을 하거나 또는 직장에서나 적금회사에서 투자를 대신해주어서 기대 이상으로 저축액이 늘어갈 가능성도 항상 높습니다. 좀더 알뜰 살림을 하면서 Roth IRA 같은 은퇴연금에 가입을 하면 과외로 이 액수는 늘어날 것입니다.

수입의 12%를 저축한다는 것이 언뜻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겠만 일단 실천에 들어가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돈의 가치를 최대로 하는 금전 사용법을 익혀야 합니다. 저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주로 두 가지입니다. 힘에 겨운 주택을 구입하는 것과 고가의 자동차 구입입니다. 주택은 그래도 가격이 매년 상승하니까 견딜 수만 있다면 약간의 무리를 하면서 구입해도 괜찮겠지만 매달 지불하는 모기지 이외에도 만만치 않는 재산세를 미리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타운 하우스나 콘도를 구입하면 주택소유주의 공동부담비도 무시못할 정도입니다.

한편 자동차는 딜러의 전시장에서 몰고 나오는 순간부터 그 값은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사업상 위신을 위하여 회사에서 마련해 준다면 좋겠지만 마지못해 고급 자동차를 본인 부담으로 구매해야 한다면 깨끗하고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입니다. 중고차의 가격 하락폭은 새차보다 완만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비교적 오래 유지한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10만 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저축해 놓으면 좋은 투자기회가 생길 때 즉각 그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20만 달러 이상의 업체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현금 보유액수의 100%의 융자를 받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또 만기가 되지 않는 적금이라고 하더라도 다 개인의 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융자가 필요할 때에는 긍정적인 융자의 고려대상이 된다는 점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20대 또는 30대 의 젊으신 동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50이나 60세가 생각보다 빨리 도래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물 어물 하다가 노년기에 접어 들어 노후 대책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위와 같은 저축을 시작하면 재산의 축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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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국무장관들 반대 불구하고 계획 진행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정부의 아그래망(임명동의)까지 받아놓고 주한 미국대사 발령을 기다리던 조지타운대 한국계 정치학자(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빅터 차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낙마했다.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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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박함 속에 있었네. 어떤 행복이....

      벌써 십여년도 더 지난 일이었다.   그 옛날 어머니가 해 주었던 호박 칼국수 타령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친구가 있었다. 시대가 변해서 쉽게 먹을수 있는 먹거리들이 수없이 많아졌다. 옛날 칼국수는 손으로 밀어서 했기에 편하게만 사는 세상에 드문 음식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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