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의 ‘글씐 바위’를 보며

부자들의 섬 노화도, 선비의 섬 보길도(3)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뜻하지 않은 배탈로 한두 시간 쉬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 배낭을 벗고 지팡이 차림이라 걷기에 한결 편했다.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년~1689)은 윤선도보다 20세 연하이다. 두 사람 모두 효종과 현종의 왕세자시절 스승으로 두 임금을 가르쳤으나 서인인 송시열은 승승장구하고 남인인 윤선도는 계속 한직에 머물러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한창 당쟁이 심했을 때는 임금에게 서로를 사형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워낙 거물급인 두 사람들보다는 제자들 간의 싸움이 치열했다. 그러나 당쟁의 결과는 두 사람 모두 유배생활을 거듭했고 송시열은 사약을 마시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당대의 쟁쟁한 주자학의 대가들이며 성리학자들이다. 윤선도가 보길도에서 죽은 지 18년 만에 송시열도 보길도를 잠깐 스치며 바위에 글씨를 남기게 되는 인연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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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 www.ko.wikipedia.org

 

 

당시 사람을 죽이고 살린 당쟁의 원인은 지금 보면 코메디 같은 내용이다. 임금이 죽었는데 3년상을 할 것이냐 차남이므로 주자규례에 따라 기년상을 할 것인가를 두고 온 나라가 들썩인 것이다. 하긴 글줄 배웠다는 사대부들의 논쟁으로 하루하루 고달프게 살아가는 민초들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들이다. 민생문제가 아닌 상례와 복식 가지고 싸움질해야 했던 그 시대 주자학 양반사회였다. 단일한 이념이나 종교를 바탕으로 건국된 나라들이 흔히 겪는 일들이다. 지금도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나 김일성 유일사상이 토대인 북한에서는 이념에 대한 충성심과 이론투쟁이 정쟁이 되고 있음을 본다. 우리나라도 한때 반공이념을 국시(國是)로 삼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빨갱이로 지목당하면 패가망신하기 일쑤였던 역사를 경험했다. 내가 배탈에도 불구하고 버스정류장에 나간 것은 송시열의 글이 새겨진 ‘글씐바위’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글의 내용이야 어떻든 우리 민족역사의 현장이 아닌가. 버스는 한 시간 반 후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 사이 보길도와 노화도 사이 장사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장사도는 한강인도교 아래 중지도와 같이 보길대교 중간지점으로 두 섬 사이의 징검다리다. 산림이 울창하고 땅에서 들어가는 길은 보길대교 중간 가드레일 옆 작은 오솔길뿐이다. 사유지라 마음대로 드나들기 어렵다. 망설이고 있는데 택배원이 배달 오토바이를 가드레일 안쪽에 세우고 있다. 그를 따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오솔길을 따라 해변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노화도와 보길도 양쪽에서 연락선을 타야 들어가는 섬이다. 섬 둘레가 1.7Km에 불과하며 인구는 네 가구에 열 명 남짓하다. 내가 만난 주민은 80세가 넘은 부부로 마당에 닭을 기르고 생선과 전복을 음식삼아 살고 있다. 노인은 섬의 모양이 긴 뱀처럼 생겨 장사도(長蛇島)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긴 ‘긴 뱀섬’보다는 장사도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 노인 외 주민들은 한 사람도 볼 수 없었다. 작은 포구에는 작은 배 두 척만 매어 있었다. 모두 고기잡이나 전복양식에 나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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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에서 본 보길대교

 

 

나는 섬을 나와 다시 정류장에 도착했다. 서너 명 주민들이 백도마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백도마을은 정상적 컨디션이면 충분히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다. 버스로 20분 남짓 달려 글쒼바위 입구에 도착했다. 길에서 글씐바위로 가는 길은 바닥에 넓직한 돌을 깔아 만든 보도와 양쪽의 울창한 수풀로 최고의 산책길이다. 산책길이 끝나고 갑자기 환한 바다의 절경이 펼쳐졌다. 나는 글씐바위 입구라는 표시판을 보고도 한참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애써 찾은 글씐바위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탁본을 해 간 탓인지 바위자체가 검은 색으로 변한 것처럼 보였다. 송시열의 오언절구(五言絶句) 한시가 새겨진 바위는 원래 탄시암(嘆詩巖)으로 불리어졌다. 요즘 주민들이 글씐바위로 부르고 있는데 순수한 우리말이라 오히려 정겹다.

 

 

글씐바위.jpg

 

 

예송논쟁 후 송시열은 사직하고 다시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청주에서 은거생활을 했다. 그러다 1688년 장희빈이 낳은 숙종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하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는 바람에 숙종이 크게 노해 그의 모든 관작을 박탈했다. 이때 남인들이 다시 들고 일어나 그를 죽여야 한다고 들쑤시기 시작했다. 이에 숙종은 그를 제주도로 귀양 보냈다. 송시열은 귀양길에 풍랑으로 며칠 보길도에 머무는 동안 윤선도가 꾸며놓은 세연정에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다. 이미 18년 전 세상을 떠난 사람이지만 그때까지도 원한이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새긴 오언절구는 다음과 같다.

 

八十三歲翁(팔십삼세옹) / 蒼波萬里中(창파만리중) / 一言胡大罪(일언호대죄) / 三黜亦云窮(삼출역운궁) / 北極空瞻日(북극공첨일) / 南溟但信風(남명단신풍) / 貂裘舊恩在(초구구은재) 感激泣孤衷(감격읍고충) / (83세 늙은 몸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 떠 있구나. 한마디 말이 어찌 큰 죄가 되어. 세 번이나 쫓겨가니 신세가 궁하구나. 북녘하늘 해를 바라보며. 다만 남녘바다의 훈풍만 믿을 수밖에. 담비 털옷 내리신 옛 은혜 있으니. 감격하여 외로운 충정으로 흐느끼네.)

 

83세 고령에 제주도로 귀양가는 비참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그래도 그 옛날 털옷을 내리며 함께 북벌을 논했던 임금께 고마워하는 내용이다. 그에게 털옷을 내리고 북벌을 논한 임금은 숙종이 아닌 선대 효종이었다. 송시열은 이곳에 며칠 머문 후 제주로 귀양갔지만 다시 불러 심문해야 한다는 남인들의 집요한 상소로 다시 상경하게 된다. 결국 그는 다시 육지로 나와 도보로 상경하던 중 정읍에서 사약을 받고 죽었다. 남인들이 윤선도 귀양을 정치보복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서인들은 송시열 죽음을 정치보복으로 여기긴 마찬가지였다. 역사는 지금도 되풀이 된다. 노무현 죽음을 정치보복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문재인의 적폐청산을 일부에서는 정치보복으로 생각한다. 당시는 이념논쟁이었지만 지금은 부패와 비리청산이라는 점이 다르다. 어쨌든 송시열도 세월이 바뀌자 1756년(영조 32년)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그를 존경하던 정조에 의해 송시열은 마침내 주자에 비견될만한 성현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송시열을 비난하는 것을 공맹을 비난하는 것으로 못 박아 그에 대한 비판을 금지했다. 따라서 1863년까지는 송시열 주장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원리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아무튼 사람 팔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가 죽고 78년 후인 1767년 7월 제주사람 임관주(任觀周)라는 선비가 송시열 글씐바위에 오언시를 덧붙였다.

 

東國有尤翁(동국유우옹) / 題詩白島中(제시백도중) / 斯文後古厄(사문후고액) / 大老遭時窮(대노조시궁) / 留墨春秋筆(유묵춘추필) / 泣貂漢海風(읍초한해풍) / 孤臣無限感(고신무한감) 天日照丹衷 (천일조단충) / (이 나라에 우암(尤庵) 선생이 계셔 백도에 시를 남겼네. 유도(儒道)는 하늘의 재앙이 따르는데 선생께서 어려움을 당했구나. 춘추필법의 옳은 글을 남겼고 큰 바닷바람에 하사받은 털옷생각에 눈물지음이여, 외로운 신하의 느낌은 한없고 하늘의 해만이 그 붉은 마음을 비추고 있네)

 

어쨌든 나는 보길도에서 조선시대의 정적이지만 뛰어난 두 천재 성리학자의 유적지를 찾아본 것으로 만족했다. 허겁지겁 마지막 버스를 타고 면사무소 옆 민박집에 닿은 것은 아직 해가 떠있는 5시 무렵이었다. 배탈에는 굶는 것이 약이다. 샤워를 하고 일기를 적은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가봐야 할 소안도는 항일운동의 성지이자 태극기로 둘러싸인 작은 섬이다. (계속)

 

 

 

*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빈무덤의 배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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