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이야기- 스물세 번째 편지

 

 

잠언 14:4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지만, 황소의 힘을 빌려야 소출이 많아진다.>

 

아이들은 스쿨 버스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지저분하게 흘립니다.

 

스쿨 버스 안에서 뿐 만이 아니라 아이들은 어디서든 늘 가만있지 못하고 시끄럽게 떠듭니다. 매일 스쿨 버스 안을 쓸고 치우지만 아이들이 타고 내린 자리에는 흔적이 남습니다. 휴지가 버려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연필, 가방, 모자나 장갑, 자켓이나 악기, 전화기나 장난감 심지어는 신발을 놓고 내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집에 내려주고 돌아 올 때면 스쿨 버스 안은 조용합니다. 엔진 소리나 바람 소리만이 들릴 뿐 더 이상 시끄럽지 않습니다. 떠드는 아이들도 없고 서로 밀고 당기며 장난 치는 아이들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타지 않으면 스쿨 버스 안은 깨끗합니다. 청소 해 놓은 그대로 누구도 흘리거나 더럽히지 않습니다.

 

아이라서 그렇습니다. 아이이기에 시끄럽게 떠들고 움직이고 장난하며 때론 싸우기도 하고 뭔가 흘리고 잃어버리고 더럽히고 그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 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없으면 스쿨 버스는 조용하고 깨끗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는 스쿨 버스는 그저 'SCHOOL BUS'라고 쓰여진 버스 일 뿐 더 이상 스쿨 버스가 아닙니다.

 

외양간은 더러워야 합니다. 구유를 더럽힐 소가 있기에 외양간인 것입니다.

 

‘정치공작’, ‘음해’, ‘출마선언’, ‘진실공방’, '왜곡보도’, ‘막말공세’, ‘흠집내기’, ‘내연녀’, ‘성추행’, ‘이명박 소환’...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은 시끄러워야 합니다. 시끄러움이 없으면 세상은 조용해 지겠지만, 그 시끄러움이 있어야 내일이라는 소출(所出)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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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측근들이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매우 큰돈이 필요한데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데다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 한 푼을 안 받아서...“라고 했다고 한다. 간단히 돈이 없어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저런 말을 하는 측근이라는 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을 진실이라고 받아 줄 것이라고 믿는가 보다. 하지만 저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러니 듣는 사람이 진실이라고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거짓을 진실인양 말한다. 듣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또는 속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그저 미친 것일 뿐이다. 하긴 미쳐 날뛰는 이명박 곁에서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붙어먹고 살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젠 제발 정신 나간 미친 것들은 빨리 치워버리자.

우린 민족 평화통일로 나아 가야 할테니 말이다.

 

********************

 

커피를 좋아 합니다.

특히 새벽에 운전을 해야 하는 내게는 커피가 새벽 스쿨 버스의 변함없는 동승자 이기도 합니다.

 

한 동안은 스쿨 버스를 몰고 맥도날드로 가서 "SENIOR small BLACK coffee. Please"를 외쳤었습니다. 하지만 84센트 (일반은 세금 포함 1달라 6센트이지만 늙었다고 84센트만 받습니다.)를 매일 아침 내야하는 것 보다, 커피가 장화신고 건너 간 것 같은 맛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거금을 투자해 ‘Grind and Brew Coffee Maker’를 새로 장만 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것은 커피 빈을 미리 담아 놓게 되어있던 것이라 닦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것은 원하는 양만큼을 넣게 되어있어 항상 신선한 커피의 맛을 얻을 수 있어 좋습니다. 덕분에 매일 새벽 4시 40분에 시간을 맞춰 놓고, 커피 빈이 갈려지는 소리에 잠을 깹니다.

 

물론 한 번 커피를 내리고 나면, 커피 빈을 갈아주는 부분과 갈려진 커피 가루를 담는 곳을 바로 씻어야 합니다.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번 깨끗이 닦아 주지 않으면 커피 가루가 안에 달라 붙어버려 치우기가 더욱 힘들어 지고 그로인해 커피 맛이 요상(?)하게 변해 버리고 맙니다.

 

민족과 국가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역사를 지나 오다 보면 참 별의 별 일들을 민족과 국가가 겪게 됩니다. 외국의 침략을 받을 때도 있고, 내부의 혼란을 겪게 되기도 하며, 민족 반역자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독재자들에 의해 고난을 당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멍청하고 지저분한 통치자들로 인해 쓰레기가 쌓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족의 근원인 민중과 국가의 주인인 시민들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민족 역사와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앞서 흘려 놓고 묻혀 놓은 찌꺼기들로 인해 참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며 그 쓰레기들로 인해 진정한 민족의 향기가 변질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워 줘야 합니다.

 

아직도 치우고 닦아야 할 찌꺼기와 쓰레기가 많이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닦아내고 치워 갑시다.

 

다시는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hj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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