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1968년 이후 처음 시장에 나온 그린위치(Greenwich) 소재 주택.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자선기관 기부를 유언으로 남긴 이 주택은 330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린위치(Greenwich) 소재 주택... 좋은 위치로 예비 구매자들 ‘눈독’

 

한 자선단체가 기부 받은 그린위치(Greenwich) 소재 주택을 경매로 내놓아 33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주말(9일) 경매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이 매물은 그린위치의 비스타 스트리트(Vista Street)에 자리한 주택으로,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호주의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소유자의 한 친척에 따르면 기부 대상 자선단체는 적십자(Red Cros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택을 소유했던 여성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녀가 젊은 시절부터 살아온 이 주택은 4개 침실로, 언덕의 바위 위에 세워져 있어 각 방에서는 시드니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을 갖고 있다.

매매를 담당한 부동산 회사 ‘The Blacket Agency’의 피터 블랙켓(Peter Blacket)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는 무려 16명이 이 주택에 매력을 갖고 입찰했으며 지역 주민 수십 명이 경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는 “경매시장에 나오는 주택들 가운데는 정말 좋은 매물이 있다”면서 “그린위치는 도심과 가까운 위치로, 이번 주택이 바로 그런 매물이라 할 수 있다” 설명했다.

이 매물은 이날 저녁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530채의 주택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경매 결과가 보고된 304채의 낙찰률은 54.6%였다.

그린위치 주택은 경매가 시작되면서 한 입찰자가 200만 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경매를 담당한 제이크 무어(Jake Moore) 경매사는 너무 낮은 금액이라며 이를 거부했으며,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다른 입찰자가 24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가격 제시가 시작됐다.

이후 1만 달러씩 높아지기 시작한 경매는 300만 달러에서 주춤한 뒤 3명의 입찰자가 남았으며 다시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320만 달러에서 한 입찰자가 10만 달러를 높여 제시, 더 이상의 가격 제시가 없게 되면서 이 주택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무어 경매사는 이 주택에 대해 “입찰자들이 상당히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매가 시작된 후 300만 달러가 가까이 가격이 오른 이후 남아 있는 6명의 입찰자가 비교적 합리적인 판단 하에 입찰 가격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린위치의 이 주택은 1968년 이후 처음 매물로 나온 것이었다.

한편 시드니 동부 브론테(Bronte)의 2개 침실 아파트는 잠정 가격을 간신히 넘겨 낙찰됐다. 내부 면적 70스퀘어미터의 이 아파트에는 3명이 입찰, 135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1만 달러씩 가격이 오르다가 145만500달러에서 마지막으로 500달러를 더 제시한 첫 주택 구입자가 차지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6년 11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종합(경매 4).jpg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 297스퀘어미터의 그리 넓지 않은 부지임에도 잠정 가격에서 45만 달러 오른 336만5천 달러에 거래됐다.

 

인근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심슨 스트리트(Simpson Street)에 자리한 5개 침실 주택에는 이 지역 거주자 및 투자자 등 5명이 입찰자로 등록, 가격 경쟁을 펼쳤다.

28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5만 달러, 2만5천 달러씩 입찰가가 제시되면서 빠르게 올라 336만5천 달러에서 낙찰이 이루어졌다. 297스퀘어미터의 그리 넓지 않은 이 주택의 낙찰가는 잠정 가격에서 45만 달러가 오른 금액이었다.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2006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108만 달러였다.

매매를 맡은 ‘McGrath Edgecliff’ 사의 사이먼 엑슬턴(Simon Exleton) 에이전트는 해변에 가까이 위치하며 더블 록업 가라지가 있다는 점이 높은 가격의 낙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남부, 로즈베리(Rosebert)에서는 3개 침실의 주택에 7명의 입찰자가 등록했으며 4명이 입찰해 경쟁을 펼쳤다.

첫 주택 구입자와 투자자, 재건축을 통해 좀 더 큰 주택을 건축하려는 업사이저 등이 몰린 이 주택 경매는 120만 달러에서 시작, 2만5천 달러씩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141만5천 달러에서 낙찰됐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1만5천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롤프 스트리트(Rolfe Street)에 자리한 이 주택은 지난 2013년 109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이 지역 부동산 회사 ‘Laing+Simmons Rosebery’의 크리스 스칼라토스(Chris Skarlatos) 에이전트는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가격의 주택”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95.2KB/Download:14)
  2. 종합(경매 4).jpg (File Size:84.3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27 호주 AI 기반의 자동화 시대, 여성 일자리 더 위협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6 호주 시드니, ‘생활비’ 높은 상위 도시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5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Have Your Say’ 공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4 호주 호주 부동산 화제- 골번 지역의 가장 오래된 농장 주택, 매물로 나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키리빌리 2개 침실 아파트, 490만 달러 높은 낙찰가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4222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4명 체포, 49명 사망 20명 중상 NZ코리아포.. 19.03.15.
4221 호주 NSW 주 선거- Sun Herald-UComms/ReachTel 여론조사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20 호주 NSW 주 선거- 시드니 지역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9 호주 직장 여성, 최고 직책까지는 80년 기다려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8 호주 호주 학생들, 난이도 높은 수학 과목, 갈수록 ‘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7 호주 글로벌 도시로서의 시드니 위상, “브리즈번에 위협받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6 호주 ‘말 많고 탈 많은’ 시드니 경전철, 올해 말에는 개통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5 호주 파라마타, 상업 공간 공실률 0.2%... 전국 최대 비즈니스 집적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한 자선단체, 기부 받은 주택 경매로 330만 달러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4213 뉴질랜드 피지 항공 “추락사고 난 보잉737 Max 8, 운항 계속한다” NZ코리아포.. 19.03.12.
4212 뉴질랜드 캔터베리 “홍역 환자 급증으로 보건 당국 비상” NZ코리아포.. 19.03.12.
4211 뉴질랜드 뉴질랜드인 유료 도로 통행료 미납, 천만 달러에 달해 NZ코리아포.. 19.03.11.
4210 뉴질랜드 뉴질랜드, '2019년 직장 여성 지수' OECD 국가 중 3 위 NZ코리아포.. 19.03.11.
4209 뉴질랜드 퀸즈타운 관광세 도입안, 올해말 투표 NZ코리아포.. 19.03.08.
4208 뉴질랜드 해리 왕자와 메간 부부 NZ 방문, 백만 달러 이상 비용 사용돼 NZ코리아포.. 19.03.08.
4207 뉴질랜드 하버 브릿지 수용 교통량, 한계에 이르러 지하 터널 논의 제기 NZ코리아포.. 19.03.08.
4206 호주 NSW 주 선거- 주요 정당의 ‘cost of living’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5 호주 NSW 주 선거- 여야 3당이 내놓은 주택 관련 정책 비교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4 호주 Airbnb accommodation 거실, 국가별 인테리어는 어떻게 다를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3 호주 규정 초과 담배 반입하려다 합법적 비자 취소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2 호주 “근면하고 가정에 충실한 한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1 호주 시드니 교통 혼잡 해결, 1천100억 달러로도 부족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200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불구, 시드니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19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첫 주택구입자, 로젤 소재 테라스 주택 아쉽게 놓쳐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4198 뉴질랜드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NA CAPE와 업무협약 체결 NZ코리아포.. 19.03.07.
4197 뉴질랜드 연기없는 담배 세계 최초로 소개, 금연 관계자는 반대 NZ코리아포.. 19.03.07.
4196 뉴질랜드 뉴질랜드 30개 국가 추가로 조세 협정 체결, 모두 90개 국가와 협정 NZ코리아포.. 19.03.06.
4195 뉴질랜드 주택 가격 이미 높은 지역은 가격 하향세, 다른 지역은 가격 오르고 있어 NZ코리아포.. 19.03.06.
4194 뉴질랜드 전통 깨고 부인의 성을 따른 마오리 남성 NZ코리아포.. 19.03.06.
4193 뉴질랜드 키위 과일 수확시기 시작, 만 8천명 정도 근로자 필요 NZ코리아포.. 19.03.06.
4192 뉴질랜드 마운트 마웅가누이 해변 “6년째 국내 최고 해변으로 뽑혀” NZ코리아포.. 19.03.05.
4191 뉴질랜드 '너무 끔찍'-우편함에 남겨진 목잘린 아기 염소 NZ코리아포.. 19.03.05.
4190 뉴질랜드 지난 여름 “기상관측 사상 3번째로 더운 여름이었다” NZ코리아포.. 19.03.05.
4189 뉴질랜드 [사진뉴스 ]3.1절 100주년 기념, 웰링톤 마이클 파울러 센터에 태극 빛깔 조명 밝혀.. NZ코리아포.. 19.03.04.
4188 뉴질랜드 '올해의 젊은 농부' 타스만 지역, 노스 캔터베리 여성이 수상 NZ코리아포.. 19.03.04.
4187 뉴질랜드 NZ “1월 무역수지, 13년 만에 1월 기준 최대 적자 기록” NZ코리아포.. 19.03.02.
4186 뉴질랜드 3살 아들 희귀병 치료 모금 위해, 웰링턴에서 오클랜드까지 걷는 부모 NZ코리아포.. 19.03.02.
4185 뉴질랜드 자전거가 전해주는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Otaki 초등학교 자전거 전달식 개최 NZ코리아포.. 19.03.01.
4184 뉴질랜드 뉴질랜드에 또다시 홍역 나돌아 NZ코리아포.. 19.03.01.
4183 뉴질랜드 ‘Sex and the City’의 사라 제시카 파커 “NZ 와인 제조에 함께 나선다” NZ코리아포.. 19.03.01.
4182 호주 NSW 주 선거- 집권 여당, 시드니 서부-지방 실업 문제 해결 주력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81 호주 NSW 주 선거- 노동당, 부자 과세 추진... 의료 인력 기금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80 호주 NSW 주 선거- 녹색당, “주택가격 적정화, 우선순위 지구 폐지”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9 호주 줄리 비숍 전 외교장관 은퇴... “정치 벗어난 삶 살고 싶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4178 호주 Great Australian road trips to take in 2019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