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식 시장 침체 더욱 악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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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인이 주식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scmp)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 The 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가 오는 4일부터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홍콩 증권사들은 규제 시행을 1년 연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SFC가 반려했다. 증권가는 주식담보대출 규제가 홍콩 시위로 침체된 주식 시장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SFC는 오는 4일부터 담보 주식의 5배 수준까지만 주식담보대출(margin lending, 마진론)를 허용하도록 대출 상한가를 설정하여 제한 조치에 나섰다. 지금까지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어떠한 제한 또는 규제가 없었다. 주식담보대출은 주식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추가 주식 매입하는 투자법이다.

 

지난 9월 23일(월) 오전, 10개 증권 산업 단체 대표들은 SFC와 3시간을 걸쳐 규제 시행을 1년 연기할 것을 요청했지만, SFC는 금융 시장 리스크 감소를 이유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했던 크리스토퍼 청 와펑(Christopher Cheung Wah-fung) 의원이자 증권 중개인은 “SFC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 우리는 SFC 설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금융서비스 및 재무부에 해당 문제를 제기하여 정부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대규모 시위가 4개월을 넘어서면서 증권사의 커미션 수수료가 약 3분의 1로 급감했다. 증권가는 SFC의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면, 홍콩 내 소규모 증권사와 증권 중개인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청 의원은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주식 시장의 매출이 작년 대비 30% 감소했다. 도시 내 약 600개의 증권사들이 어려운 국면에 직면해있는 만큼 규제 도입 지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위 기간 동안 이미 10개의 회사가 이미 폐업을 했고, 수많은 증권사들이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반면 SFC는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 주식담보대출이 증가하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 한도 설정은 금융 시장의 위험 관리 측면에 중요하다. 지금과 같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중요한 위험 관리 도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톰 챈 팍람(Tom Chan Pak-lam) 증권 딜러 기관( Institute of Securities Dealers)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은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이다. 지난 한달 동안 주식 시장 회전율이 줄어들면서 커미션 수입도 30% 감소했다. 대출 상한가 제한은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축소시키고 증권사의 수입을 감소시킬 것이다”며 “SFC의 대출 제한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주식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같이 주식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러한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SFC는 증권 산업의 생계와 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하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음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2006년 210억 홍콩 달러에서 2017년 2,060억 홍콩 달러로 9배 증가하면서 금융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SFC가 대출 한도 규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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