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EX, LSE 이사회 로비·입찰가 인상 등 물밑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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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일부 런던증권거래소(LSE) 주주들은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LSE 인수합병 제안 설득을 위해 지급 방식 중 현금 비율을 최대 20% 높여야 설득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초, HKEX가 LSE에 주당 83.61 파운드, 총합 296억 파운드에 인수합병(M&A)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LSE는 홍콩 정치적 위기와 규제 문제를 이유로 HKEX의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게다가 LSE가 시장정보 제공회사 리피니티브(Refinitiv)를 270억 미 달러에 최종 인수 합의에 체결을 하면서 HKEX의 LSE 인수합병 가능성이 불확실해졌다. HKEX는 10월 9일까지 정식 제안을 예정대로 진행하거나 포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HKEX 경영진들은 LSE의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 2주간 물밑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LSE 주식 중 3%를 보유하고 있는 익명의 주주 3명은 HKEX가 인수합병을 위하여 자신들에게 로비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HSBE와 UBS 등 투자은행을 고용해 자금 조달 자문 라인업에 추가했다.

 

주피터 파이낸셜 오퍼튜니티 펀드(Jupiter Financial Opportunities Fund)는 HKEX가 초기에 제안했던 주가 83.61 파운드에서 90 ~ 100 파운드로 높여 주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주피터 파이낸셜 오퍼튜니티 펀드는 “HKEX는 초기 제안된 매입 지급 방식 중 현금비율을 높이고 입찰가를 인상한다면 주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유럽, 미국 등 주요 증권거래소들과 어깨를 견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따.

 

주피터 파이낸셜 오퍼튜니티 펀드는 “찰스 리(Charles Li) HKEX 거래소장은 단 한 번의 기회임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인수합병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HKEX는 홍콩 최악의 정치적 위기와 일부 HKEX 주주의 반대에 직면해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HKEX의 LSE 인수합병은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의 규제 당국에 의해 거부될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가 간 증권거래소의 합병이 시도되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찰스 리 거래소장은 “HKEX가 LSE 인수합병 제안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영국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제안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LSE는 리피니티브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단기적 소득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HKEX와 인수합병이 된다면 장기적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LSE는 HKEX 이사회 임원 중 일부는 홍콩 정부로부터 임명을 받았기에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찰스 리 거래소장은 HKEX 지배 구조 변경에 대하여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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