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暴雪

뉴스로_USA | 2020.02.04. 00:10

83732681_2985775934816688_4486820770692988928_n.jpg

 

 

애무하듯 녹아 흐르던 갈나무
잉태한 봄은 탯줄로 벌써 물이 오르고
애타던 입덧 달래 줄 폭설은
먼 이국(異國)의 동토(凍土)같은
대관령에만 내렸네

 

 

83889179_2985776094816672_6588297373263331328_n.jpg

 

 

갈잎 마르고 부서져
목마른 바람 휘도는 텅 빈 계곡
먼지만 눈처럼 흩날리다 쌓여
켜켜이 앉은 시름 무거운데

 

 

83659835_2985776171483331_4221586598631833600_n.jpg

 

 

칙칙한 겨울 끝자락,
이제 고개 내밀 얼음새꽃
샛노랗게 돋보일 눈이 내렸으면
너와 나 마른 가슴에도 눈이 내렸으면
가벼이 날리는 바이러스 씻어내릴
폭설로, 온 누리에 내렸으면

 

 

84016513_2985775971483351_6340917247107661824_n.jpg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