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언론이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총선을 치른 것에 대해 저마다 놀라움을 표시했다.

 

콤메르상트 온라인 총선 하루전인 14일 막심 유신 국제전문가의 기고문에서 “한국에서 15일 완전한(우편투표나 전자 투표가 아닌) 국회의원 총선이 개최된다는 사실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과 3월 초에만 해도 바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나라로(당시만 해도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되지도 않았다) 여겨졌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제 한국 국민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일상생활과 같이 투표소에 나와서 선거를 한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물론 예전과 같다는 것은 조금은 과장(誇張)이고 모든 것이 예전과 똑같지는 않다. 약간씩 과장해서 미화시키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니 말이다. 유권자나 선관위 위원들 모두 마스크와 1회용 장갑 착용이 의무적이며 투표소 입구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발열 체크를 한다. 이외에도 투표 당일날 군중이 밀집하는 것을 감소시키기 위해 선거 기간을 최대로 연장했다. 즉 사전에 투표소에 와서 투표하고 싶은 사람들은 지난주에 이미 투표할 수 있게 사전 투표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던 팬데믹 상황에서 선거를 한다는 것은 기념할만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야 말로 한국인들이 2개월간의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증거이다. 코로나19를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코로나19에 대한 승리에 거의 근접했다는 증거인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게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떨어져 레임덕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일으켰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기록적으로 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도 이를 확증(確證)해준다. 현재 상황은 근본부터 달라졌다.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올바르고 제대로 된 대처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 중의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일간 콤메르상트도 세르게이 스트로칸 정치외교분야 선임기자의 글에서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은 한국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선거가 될 것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국가 명단에 들어갔던 한국은 이제는 벌써 선거이후에는 국민들의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생활방역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로칸 선임기자는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시점만 해도 위기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탄핵위기에 몰려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적으로 상황을 타개해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년 반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국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레임덕이 없이 전 세계에 한국이 이루어낸 ‘의료 기적’을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고문 내용.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사전투표는 지난 주 말에 실시되었다. 유권자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508개 투표소를 통해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선거는 모든 예방조치를 준수하면서 진행되었다. 유권자들에게는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 올 것과 투표용지 수령 대기 줄과 투표부스 줄 앞에서는 1미터 이상의 거리를 지키도록 권고했다. 또한 투표부스에 들어갈 때는 먼저 손 소독을 하고 1회용 비닐장갑을 끼어야 한다. 투표소 입장시 유권자들에게 열화상기와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했다.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거나 고열이 있는(37.5도 이상) 유권자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위해 의료기관에 설치된 별도 투표소로 안내했다.

 

이런 사전투표와 동일한 시나리오에 따라 4월 15일 본 투표도 실시된다. 이번 투표에서 원내 과반(過半)을 차지하지 못했던(129석)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히 입지를 강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체 유권자의 40%를 상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맞서는 보수 야당 미래 통합당은 부패 혐의로 기소되어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도하던 자유한국당이 그 핵심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 및 대외 핵심 현안 별로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 보수야당 미래통합당의 의석수는 113석이다. 또한 보수성향 핵심 유권자는 약 20%이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던 2월말에 한국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에 대해 총 공격을 감행했다. 이전까지 주요 공격 대상이던 경제정책 실패와 독재자인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화해정책이 무위로 돌아간 것에 가장 열띤 비판 대상인 코로나19 팬더믹 앞에서 정부의 무능력이 덧붙여졌다. 2월말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백만명 이상이 서명하여 야당은 2022년 대선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문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내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탄핵절차를 끝까지 진행하려면 야당이 국회에서 과반석을 얻어야 했다.

 

2개월 남짓 이전만 해도 확진자의 수가 급격하게 계속 증가했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였기 때문에 정치적인 패는 모두 다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는 야당의 수중에 있었다.

 

그러나 4월에 이르러 상황은 급반전되기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 진영이 다시금 승기를 빼앗아올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최신 정보에 따르면 한국의 확진자 총 수는 1만5백 명 정도이며 사망자 222명, 이미 완치되어 퇴원한 사람 수는 7,500여명에 이르러 미국 및 서유럽 상황과 확연히 다른 대조를 이루고 있다.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시행된 여러 여론조사는 2월만 해도 탄핵에 1백만 명 이상이 동의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갤럽 코리아가 3월말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56%의 한국인이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2월말 여론조사보다 13% 증가). 응답자의 58%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방역을 그의 “최고의 업무 수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무수행에 불만족한 사람들의 수는 33%로 감소했다.

 

3월말 서울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0%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효과적이었다고 보고 있었다. 13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시행한 여론 조사도 현재 지표를 보여주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최고 수준인 53.7%였다. 또한 코로나 방역 조치뿐 아니라 수출지향 부문에 대한 경제지원조치, 도움이 필요한 각 가구당 1백만원(800달러)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기치 않게 홍보해주는 역할을 한 인사도 있다.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중 하나인 빌 게이츠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국 청와대 대변인실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빌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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