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이반 일리치는 20세기 중반을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전문가의 시대'라 부른다. 맞는 말이다. 현대는 전문가들의 제국이 되었다.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함을 알면서도 전문가들에게 의존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병원엘 가지 않을 수가 있는가. 없다. 병원엘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의사들이 하는 말은 다 옳은가.

아니다. 나는 동네 병원엘 잘 가지 않는다. 그들의 말은 믿을 수가 없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 나는 영양제를 맞아야 하고 그들이 권하는 고가의 약을 먹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문성을 무기로 나를 협박한다. 거기에 순응하지 않으면 나는 교양이 없는 무식한 사람이 된다.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동네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동네 병원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없다. 그들은 더 센 힘을 가지고 나를 이용한다. 물론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약간의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들을 내게 강요한다. 이것이 강요라는 것은 그들이 내게 요구하는 것을 자신들이나 자신들의 가족들에게는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 화두가 되었던 간호사법 제정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의사협회의 강력한 반대를 보라. 간호사들이 그렇게 많고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의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업무를 규정하고 보호하는 법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나 의사회는 전문가로서의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간호사법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거기에 맞물려 간호조무사회가 동조하고 나선다.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잘 생각을 해보자. 의사회가 간호사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문가로서의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려는 것이다. 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사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옹호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우리는 전문가들의 횡포와 집단이기주의를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미 구당 김남수 선생의 재판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침이나 뜸이 비과학적인가. 효험이 없는가. 아니다. 탁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침과 뜸이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장되었다.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시민들의 권리가 무시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가 전문가의 제국이 되었다는 지적은 적절하다. 아니 탁월하다. 제국이란 힘으로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로서 의사협회가 간호사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너무도 분명하지 않은가.

그것을 이반 일리치는 이렇게 정확하게 지적한다.

“필요를 만들고, 조정하고, 충족시키며 이 시대를 지배하는 전문가 집단이 새로운 카르텔이라는 점이다. 이 새로운 전문가들은 전문성으로 인간의 필요를 정의하고 충족시키면서 사람들에게 보살핌이라는 걸 제공하고 봉사하는 사람처럼 행세한다. 그들은 비잔틴 제국의 관료조직보다 더 굳건하고, 세계 교회보다 국제적이며, 어떤 노동조합보다도 강건하다.”(이반 일리치,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p57)

카르텔이란 동일 업종의 기업들이 이윤의 증대를 노리고 자유 경쟁을 피하기 위한 협정을 맺는 것으로 형성되는 시장 독점의 연합 형태. 또는 그 협정으로 그것의 폐해가 크기 때문에 독과점금지법과 같이 법으로 그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카르텔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아무런 제약을 가할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전문성으로 권력을 가진 관료들이나 엘리트(부자)들에게 이익을 챙겨주고 그들의 동의하에 권력을 잡고 그것을 유지한다.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라. 관피아, 법피아, 군피아, 원전피아, 금융피아 등등 ‘피아’라는 접미어만 붙이면 되는 조직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을 적폐로 규정하고 철폐하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 지난 정부를 통해 입증되지 않았는가. 오히려 그러한 정부의 노력이 법피아들을 자극하여 검사출신의 대통령까지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우리의 사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사실은 단순히 언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전문가의 제국이 된 이 시대의 저항이다. 특정한 상대에게 필요를 부여하고 거기에 부수되는 모든 문제의 해결과 그 해결방식에 전권을 가지는 전문가들의 실체를 보지 못한다면 모두를 위한 시민사회는 불가능해진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전문가는 모든 사회적 일탈을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할 독점권을 요구한다. 인간의 필요가 있는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거기에서 독점권을 행사함으로써 인간 자체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비인간화)이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사회가 됨으로써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이익을 보호해주는 총체적인 전문가들의 카르텔이 형성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서로가 서로의 전문 분야를 인정해 줌으로써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의 자리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카르텔은 권력과 긴밀하게 연결되기 마련이다. 전문가들 역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 역시 전문가들을 무시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사회가 소수의 힘을 가진 자들의 사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도 직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할 것은 직전 대통령의 치적이나 결과물에 대한 해석과 비난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시민을 위해 행한 일들 속에 자리한 전문가들의 횡포를 파악하는 것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제국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가들의 행태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힘이다. 그것을 폭력으로 파악하기가 힘든 것은 전문가라는 위장막이 그만큼 완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영적인 문제라는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와 제국으로 대변되는 세상의 가장 현격한 차이는 폭력의 유무이다. 하나님 나라는 폭력이 없는 평화의 나라이다. 제국은 힘으로 이루어내는 평화를 질서로 주장하는 곳이다. 그 차이에 의해 누가 잘 사는가가 정해진다. 하나님 나라는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인 반면 제국은 일부 권력을 가진 자들과 거기에 편승하는 전문가들만이 잘 살 수 있는 나라이다.

전문가들의 제국은 이 시대 영적인 현상이다. 다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확인해야 할 때다. 권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책무는 전문가들의 제국에서 오히려 더 분명해진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신은 전문가들의 편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이익을 취하려는가. 아니면 사랑으로 그들이 내세우는 힘을 무력화시킬 것인가. 우리는 여기서 다시 복음이 복음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의 카르텔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임을 깨닫고 사랑에 매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 그리스도인들의 선택과 작은 실천 하나가 오직 유일한 인류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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