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업률 2.9%에서 3.1%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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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면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하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관광, 소매, 요식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투어가이드로 인하는 차우칭(Chau Ching)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면서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투어가이드로 일해 온 차우칭씨는 한때는 월 2만 홍콩 달러를 벌 정도로 꽤 괜찮은 수입을 받았지만 8월부터 관광투어 한건도 맡지 못하면서 수입이 ‘제로’가 되었다. 그는 “투어가이드 일을 계속 하고 싶지만 언제 다시 정상적으로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광가이드 조 팡(Zoe Pang)씨도 별반 차이가 없다. 시위로 일어나기 전에는 일주일에 6일씩 근무하면서 최소 월 12,000만 홍콩 달러의 수입을 얻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달에 3천 홍콩 달러 정도 겨우 벌고 있으며 10월부터 두 달 동안 10일 밖에 일을 하지 못했다.

 

차우칭과 조 팡씨는 홍콩 내 실업 및 불완전 고용 상태에 놓인 수만 명의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홍콩 3분기 실업률은 2분기 2.9%에서 3.1%로 상승했다.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특히 요식업과 관광 관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해당 산업의 실업률은 각각 6.1%와 5%로 상승했다.

 

최신 공식 통계에 따르면, 10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43.7% 감소한 331만 명으로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45.9% 감소했다.

 

홍콩 투어에스코트 연합의 폴 라우(Paul Lau) 회장은 “홍콩에는 1만 명 이상의 투어가이드가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70% 이상의 투어가이드들이 현재 불완전 고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안한 상태로 오래 지속된다면 이들은 일거리를 찾아 다른 산업으로 직종을 바꾸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헤어케어 제품 정규 판매직으로 일하는 베티 호(Betty Ho)씨는 10월부터 3개월 동안 무급 휴가를 요구받았다. 시위로 인하여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몇몇 직원들이 무급 휴가를 통보받은 것이다. 그러나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그녀는 서둘러 다른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아 코즈웨이베이 소고에서 임시 판매원으로 일을 했다. 그는 “매일 일당으로 급여를 받고 있지만, 시위가 심할 때는 백화점이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면서 수당도 줄어든다. 만약 이대로 일하던 헤어케어 회사가 문을 닫아버리게 될까봐 걱정없는 날이 없다”고 불안에 떨었다.

 

외식산업연합회는 약 3백 개 식당이 폐업했고 12,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식사업체 씨푸드 딜라이트 그룹(Seafood Delight Group)은 “수많은 식당들이 폐업하거나 직원들은 감원 혹은 무급 휴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불안으로 결혼식 연회 등 큰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일주일에 2천 테이블씩 예약 취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식업 종사자들이 실직하게 될 경우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한계적이다. 특히 쉐프 등 주방 직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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