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文대통령 발언중 외교결례

“韓, 홍콩, 中내정문제 인정안해” 부인

 

 

 

며칠전 중국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있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 및 아베 일본총리와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내에서는 12월 24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 특별한 관심이 쏟아졌다. 한일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惡化)되고 양국 정부가 서로에 대해 경제 제재를 시행한 다음에 최초로 개최되는 정상회담이었기 때문이다. 이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은 어쨌든 개인적으로 만날 능력과 지혜를 발휘했고 관계정상화와 협력 재개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는데 서로 공감했다.

 

그런데 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측 관계자의 외교적 결례(缺禮)로 인해 조금 껄끄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한일 정상회담 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총리의 발언이 있었고 기자들이 이 자리를 촬영하고 분위기를 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했다.

 

모두(冒頭) 발언이 끝나면 기자들은 정상회담 자리를 떠나야 하고 정상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의례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본 외무성 당국자가 “기자여러분, 이제 나가주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을 멈추었다가 잠시 후 다시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일본 측이 외교적 결례를 범하였다고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고 오늘은 한국 외교부에게 한국 측이 여기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물었다. 익명의 외교부 고위급 관계자는 일본에 외교적 채널로 항의했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측 대표가 이미 이번 사태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만약 필요하다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추가조치를 취하겠다고 언론인들에게 설명했다.

 

12월 23일에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도 역시 껄끄러운 일이 있었다. 정상회담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정상회담 내용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정상회담 중 문재인 대통령이 홍콩과 신장(新疆) 사태가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말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즉각 이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시 주석이 홍콩·신장 문제에 대해 ‘이 문제들은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더 말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어로 “잘 들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즉 이 말에는 “그렇다. 중국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같은 생각이다”는 뜻도, 그 반대로 반대의사 표명도 없다.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너무나 확대해석해서 말하지 않은 것을 덧붙였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우호친선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요 무역 상대국이며 문화적 유대가 강한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중간에 자주 갈등이 있는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한국은 되도록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 애쓰고 있다.

 

홍콩 및 신장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은 중국과 서방국들간의 문제에 대한 첨예한 이견을 고려하여 최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의 언급에 대해 바로 해명한 것은 이와 같은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의 시도를 차단하려 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일본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중국 매체의 발표를 그대로 인용하여 문 대통령이 홍콩 시위 및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문제에 대해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하며 문제시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두 정상의 반응이 대조적이라고 논평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해석에 대해 불만을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 문제를 지나치게 부풀리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12월 24일 한일 정상회담의 논란에 대해 한국 외교부가 즉각적인 항의를 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는 적당한 시기에 중국 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이를 설명할 것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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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韓국회의원들 해리스대사 ‘기피인물’ 지정촉구 (2019.12.7.)

러 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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