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배후 의혹’ 제기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에 대한 징계(懲戒)는 오히려 선수들에게 득이 될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IOC의 징계 배후(背後)에 특정 인물이 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우라루(URA.RU) 통신은 29일 “러시아 선수들을 출전 금지 시킨 배후에는 특정 인물이 있는데 특히 발레리 프루네롱 전 프랑스 스포츠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스포츠전문가들은 이번 징계가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IOC의 의도와는 달리 반대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

 

IOC가 러시아인들에 대한 올림픽게임에서의 행동 규칙을 만들었다. 러시아 스포츠계는 러시아에서 온 선수들에 대해 IOC가 올림픽에서의 특별 행동 규칙을 적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이 특별 행동 규칙의 내용은 SNS 상에서 러시아 삼색기를 사용하는 것과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이 모든 제한 조치는 러시아 선수단의 사기를 저하(低下)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체육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스포츠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IOC의 결정이 그들이 의도한 바와는 다른 반대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세르게이 포키테프는 IOC가 러시아인들에 대해 결정한 새로운 규칙들은 러시아 내에서 일어나는 올림픽 관련 운동 자체를 완전히 붕괴(崩壞)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IOC가 폐쇄적인 클럽같이 변질되어 이제는 누구든 이유를 만들어서 제외시켜 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가 올림픽에 선발되었어도 언제든지 ‘우리는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출전을 금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러시아 올림픽 선수들인 우스튜고프와 시풀린이 보낸 편지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을 출전 금지 시킨 배후에는 특정 인물이 있는데 특히 발레리 프루네롱 전 프랑스 스포츠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면서 “그들은 분명히 강력한 러시아 팀이 경쟁자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러시아 팀을 제외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다른 의도들, 즉 경제 제재와 관련된 의도 및 정치적인 의도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키체프는 또한 러시아인들에 대한 이번 동계올림픽 특별행동규칙은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선수단은 “최대한 정신력을 짜 내야” 한다는 것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출전자격을 상실한 리더 급 선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올림픽 대회에 영구출전 금지 당한 스켈레톤 유럽선수권 대회 2회 우승자 엘레나 니키티나도 IOC가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을 끝까지 “박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러시아 선수들이 IOC의 그런 결정에 대해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IOC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러시아 선수들 전체를 끝까지 짓밟아서 진창에 쳐박고자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SNS 상에서의 제한, 그리고 옷장에서 삼색기 또는 러시아 문장(紋章)이 있는 물건은 모두 없애야 한다는 것을 머리속에 새기느라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IOC의 결정이 반대로 선수들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은 악이 받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인 “베시 스포르트”의 설립자 안드레이 미티야코프는 “IOC가 러시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정한 특별행동 규칙 목록에서 이상하고도 가장 위험한 항목은 SNS 상에서 러시아를 상징하는 객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선수들이 행한 무의식적인 행동들로 인해 메달을 잃을 위험이 있는 것이다. 러시아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고 이 소식을 SNS 상에서 알리고자 하는 상황에서 보도된 뉴스를 재포스팅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본문이나 사진에 국가를 나타내는 내용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 심하다. 선수들은 이를 갈면서 자기감정을 조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스포츠 관계자들이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보호하는 문제에서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미티야코프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냄비처럼 변덕이 심한 사람”이라면서, “IOC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는 최근 3년간 계속 규칙을 어기고 있으며 행동하는 방식을 계속 바꾸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기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휘날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러시아 선수들이나 IOC 입장에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 내 스포츠 담당 관리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콤메르산트지의 특별기고가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가 평창에 ‘러시아 하우스’를 열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알린 바 있다. 러시아 하우스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가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모든 올림픽 게임 개최 장소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개설한 라운지이다. 러시아 하우스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러시아 선수임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피난처가 될 수도 있었다. 자국의 국기를 한 쪽 눈으로라도 힐끗 쳐다보기만 해도 기운이 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서 승리를 서로 축하할 수도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런 곳도 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러시아 하우스 개설은 아무도 금지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서 별 짓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러시아 하우스를 개설해야 했다. 그런데 이것도 못했다. 국기도 없고 국가도 없고, 러시아 하우스도 없다. 그냥 나라 자체가 없다. 그렇게 밖에 이 관리들의 행태를 부를 다른 말이 없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3 러시아 “북한 2018년 미사일 시험발사 않을 것” 러대사 file 뉴스로_USA 18.02.06.
552 러시아 러시아 평창에서 金5개 전망 file 뉴스로_USA 18.02.03.
551 러시아 푸틴, 평창올림픽 참가 러시아 선수들과 회동 file 뉴스로_USA 18.02.03.
550 러시아 러 소치에서 평창대체 경기 열린다 뉴스로_USA 18.02.03.
» 러시아 ’IOC징계 러선수들 득 될것’ 뉴스로_USA 18.02.02.
548 러시아 “韓정부 평창올림픽 정치적 이용 비난” 뉴스로_USA 18.01.28.
547 러시아 “이란핵협상 파기되면 난투극될 것” 라브로프 러 장관 file 뉴스로_USA 18.01.26.
546 러시아 “북핵 美대륙 위협은 시기상조” 러 전문가 뉴스로_USA 18.01.24.
545 러시아 “북한에 칼가는 미국” 러 매체 file 뉴스로_USA 18.01.22.
544 러시아 ‘한국은 북한 편? 야당 불만’ 뉴스로_USA 18.01.22.
543 러시아 “미, 러-중 분열 시도” 러 매체 file 뉴스로_USA 18.01.22.
542 러시아 “4월 한미군사훈련 남북대치상황 재개될 것” 러 전문가 file 뉴스로_USA 18.01.21.
541 러시아 북한 에어컨장착 자동차 생산 시작 뉴스로_USA 18.01.21.
540 러시아 “북한, 고속도로 유료화 시행” 주북한 러대사관 file 뉴스로_USA 18.01.19.
539 러시아 ‘美국무부 북한구상은 해악’ 러장관 file 뉴스로_USA 18.01.19.
538 러시아 “미국, 대북투쟁연합 부활시켜” 러매체 뉴스로_USA 18.01.19.
537 러시아 “북한 미녀들을 기다리는 남한” 러매체 file 뉴스로_USA 18.01.16.
536 러시아 “러시아 아이스하키 금메달 딸 것” 야쉰 전망 file 뉴스로_USA 18.01.15.
535 러시아 “北선수단 경비 한국이 부담” 러매체 뉴스로_USA 18.01.15.
534 러시아 “남북문제는 동족문제다” 러북한대사 뉴스로_USA 1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