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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3일 열린 차세대 발대식은 프랑스 한인 차세대들의 네트워크 출발점이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POP이나 드라마 영화 등 한류를 통해서 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다양한 음악 미술 공연 작품들을 접하면서 한국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어 한다. 

 

또한 우리의 우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훌륭한 성과를 이뤄내고, 경제력도 커져가면서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과 위상도 한층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을 해외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은 우리 미래의 주역인 해외에 살고 있는 차세대들에게는 큰 기회이자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모국인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만큼 차세대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땅과 만나게 되고, 누구보다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우리 차세대들에게, 자칫 소홀하기 쉬운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 언어를 잊지 않도록 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민족 정체성은 모국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되는 데에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사회와 국가에서도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수많은 민족들 중에 우리 한국인들은 어느 민족보다도 더 많이 세계각지에 정착해 살고 있으며, 해외의 다양한 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어느 곳에서 살든 우리가 한민족의 뿌리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인 차세대의 의미와 규정의 기준은?

 

프랑스 한인사회의 형성과정을 보면, 크게는 1세대(1919년~1945년) 2세대(1945년~2000년) 3세대(2000년부터~현재)로 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규정 짓기에는 1세대 인원이 너무 적고, 이주와 정착 과정으로 보는 일반적인 세대 기준과도 혼란이 올 수 있기에 편의상 1세대는 2000년 이전에 프랑스 한인사회에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로 규정 한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시절, 1세대 부모들과 함께 들어 온 세대를 1.5세대, 영유아 시절에 입국하거나 프랑스에서 태어나 현지 국적을 취득한 자녀들을 2세대로 규정짓고, 1.5세대와 2세대를 묶어 차세대로 명명하지만, 이 또한 명확한 규정으로 볼 수는 없다. 한국에서 출생하여 프랑스로 유학 오는 최근의 유학생들도 이들과 비슷한 연령대이기에 이들을 차세대와 떼어놓고 별도로 규정짓는 것도 애매하다. 

 

실제로 차세대의 사전적 의미는 ‘지금 세대가 지난 다음 세대’로, 현재 세대를 기준으로 볼 때 다음 세대를 일컫는 만큼,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1세대인 기성세대와 구분하기 위해 18~40세 미만의 청년들을 편의상 차세대로 부르고자 한다.

 

한인 차세대의 역할과 정체성 문제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에서 차세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차세대들은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서, 장차 해외 동포사회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실질적인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차세대들이 결집되지 못하고 선, 후대와의 연결고리를 이어주지 못하면 한인 디아스포라의 명맥은 끊기게 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차세대들이 주류사회에 뿌리 내리고, 사회의 리더로 우뚝 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 확립이다. 기성세대들은 우리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서로 돕고 협력할 것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현지에서 태어나거나 어린시절 건너와 자라는 차세대들은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겠지만, 다른 모습을 가지고 살면서 느끼는 보이지 않는 장벽과 어려움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들간에 자주 만나서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하고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문제들을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 

 

기성시대들이 차세대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차세대들이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고, 서로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 차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역할

 

프랑스 한인사회가 시작된 이래, 1968년에 ‘재불한인회’라는 이름으로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한인단체가 결성되면서 프랑스 한인사회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 역대 한인회장들의 노고로 ‘프랑스 한인회’는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펼쳐 왔고, 파리한글학교를 지원하고 한인회관을 건립하는 등 한인사회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왔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한인회 초창기에 활동했던 주역들은 그 임무를 후배들에게 넘겨줬다. 2010년에 결성된 청솔회는 한인사회를 일궈온 1세대들로, 한인사회의 다양한 일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헌신과 봉사로 후대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현 프랑스한인회가 힘을 실을 수 있는 것도 이 분들 같은 든든한 지원군 덕분이다.

 

하지만 현재 한인사회의 맥을 이어줄 (2,30대) 차세대 한인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1.5세, 2세 출신인 젊은 청년과 유학생들의 참여가 극히 적고, 이들이 서로 교류하고 한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시기가 사회의 초년생들로서 바쁘기도 하겠지만, 이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인식과 그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결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소년 시절에는 한글학교 활동을 통해, 또는 부모를 따라 체육대회나 한가위 행사 등 한인사회 행사에 나오기는 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 사회로 진출하면서 부터는, 일부 종교단체 활동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한인사회와 동떨어진 채 살게 된다. 자연스럽게 차세대들의 정체성도 약화되어 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향후 한인사회의 발전과 지속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차세대들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차세대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하고, 이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해주지 못한 기성세대들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인 차세대들을 이끌어낸 차세대 발대식

 

2015년 6월 13일, 프랑스 한인사회에서는 중요한 행사가 열렸다.

‘프랑스 한인 차세대 발대식’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 와서 성장한,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져 나갈 1.5세, 2세들이 서로의 네트웍을 형성하고 지속성을 갖는 모임으로 출발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2005년 출범한 33대 프랑스 한인회는 위와같은 시대적 요구에 대한 절심함을 깨닫고 대사관의 협조를 얻어 프랑스 한인 차세대들의 공식적인 모임을 발족시켰다.

JACOF(Jeunes Actifs Corées de France)’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한인회에 소속한 차세대 팀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다.

 

이들 차세대들은 주로 한인1.5세 2세들로서, 변호사, 프로젝트 매니저, 지사장, 이코노미스트, 계리사, 회계사 등 프랑스 각 분야에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현지 사회의 문화와 언어, 지식을 갖춘 전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차세대 리더들이 힘을 모은다면 한인사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파워와 저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라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이렇게 시작된 차세대 모임 JACOF는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면서 자체적인 행사도 만들고, 프랑스 한인사회의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동포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대 김지혜(변호사), 2대 문혜진(전 KOTRA 과장)에 이어 3대 심소정(치과의사)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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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F회원들은 차세대 멘토링대회를 통하여 후배들에게 진학 및 진로상담을 해주고 있다. (2016년 5월 28일)

 

 

JACOF,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대회

 

JACOF는 매년 봄 정기행사로 프랑스 중. 고등학교와 대학에 재학중인 후배들을 위하여 차세대 리더 멘토들이 진로와 진학상담을 해주는 멘토링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멘토링 대회는 프랑스 한인회와 JACOF의 주최로, 한인회장과 한인회 임원, 주불대사관 공사, 참사관, 한인단체, 언론사와 중,고,대학생 50여명 외 학부모들이 참석하고 있다.

1부 초청 연사들의 강연이 끝나면 학생들은 멘토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환담을 나누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에 중. 고. 대학별 그룹 토킹과 개별 맨토링 포럼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멘토에게 학업과 일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고, 멘토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더불어 멘토들의 직업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담을 해 준다. 멘토들도 성장해가는 과정이지만 경험했던 것을 나누는 자리이기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 

차세대 팀이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여 더 많은 분야의 정보를 나누고, 멘토 혹은 멘티의 선한 만남을 통해 서로 발전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유럽한인차세대 대회 개최로 역량 확대

 

2017년 12월 9일(토)에는 Paris Marriott Charles de Gaulle Airport Hotel에서 유럽 한인 차세대 리더들을 파리에 초청, Future leaders‘ Conference와 유럽한인차세대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프랑스 및 유럽에 거주중인 20~30대 차세대 100여명이 참석 했다.

 

유럽한인차세대 대회는 경제 활동하는 직장인, 예술인, 자영업, 공무원, 전문직, 인턴, 등, 다양한 분야의 유럽 한인 차세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단합과 네트워킹을 형성시켜 차세대 활동을 활성화하고, 한국 문화와 역사의 중요성​,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워 준 행사였다​. 

이 행사 이후 각국마다 차세대팀의 결성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각 국가마다 차세대 모임이 발족되어 차세대들의 유익한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가 활발히 공유되고, 유럽 전체, 나아가 전세계의 한인 차세대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만남을 이어 나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역사는 물처럼 흘러간다. 물이 고이거나 마르지 않도록 기성세대는 차세대들을 세워주고, 차세대들은 후배들을 이끌어 주며, 변함없이 서로의 발전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야만 건강하고 강인한 한민족의 물줄기를 계속 이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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