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남미서부협의회는 27일(월) 저녁, 그랜드뷰호텔에서 평화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은 상파울루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김덕룡 평통 수석부의장이 약 70여 분에 걸쳐 진행했다.

 

강연에 앞서 이학락 남미서부협의회장은 "올해는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을 계획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평화통일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고, 1년이 지난 지금 평화와 경제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데, 평화는 전쟁 위기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이를 통한 경제발전으로 대한민국의 안정과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김홍기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지난해 G20 정상회담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동포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번영에 관한 소신과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다양한 실무회담이 이뤄지는 등 의미 있는 성과로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완화시대를 연 바 있다"며, "최근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한의 군사활동 재개로 걱정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강연회라 더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황원균 미주 부의장은 강연하는 김덕룡 부의장과 행사를 준비한 이학락 협의회장 등 남미서부협의회 자문위원, 백창기 한인회장 등 참석한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평통 18기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북미 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일들이 있었던 시기에 평통 위원임에 자부심을 느끼고 유종의 미를 거둬, 평화통일이 이뤄지는데 일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연에 들어가 김 부의장은 "현재 한반도 상황이 아주 중요하고,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미래 역사를 쓰고 있는 의미 있는 시기"라며, "육이오전쟁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18기가 출범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평통 18기는 출범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개최해 한반도 평화의 기반을 조성해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2017년 말 전쟁위기가 최고조일 때 평화 올림픽이 되려면 북한이 참가해야 하고, 올림픽 기간의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는 것을 대통령께 건의했는데, 시기적으로 쉬운 건의가 아니었으나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셨다"고 전하고, "이어 2018년 신년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림픽 참가를 발표했고,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잉태돼,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더는 전쟁이 없을 것임을 공동으로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북 공동선언문의 제목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평화-(교류협력에 의한 공동)번영-통일 순으로 열거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 상황은 북이 회담에서 이탈하거나 도발하지 않고, 미국이 북과의 대화를 우선순위에서 미루지 않도록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이 선도해 정상회담을 만들고 주춤거리고 있는 한반도를 전진하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 역사가 외침에 맞서 나라를 지키는 것으로 점철돼 있다면, 이제는 한반도 분쟁을 해결하고 동북아, 나아가 세계 질서를 선도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성공하고 항구적인 평화로 통일의 길을 열면 동북아에 새로운 질서가 탄생할 뿐 아니라 세계평화에도 공헌하는 것"이라 기대하고, "이와 같은 흐름을 후퇴시켜서는 안 되고, 민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로 우리 역사에서 이처럼 중요한 시도를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김정은이 과연 핵무기를 버리겠는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데, 문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하고, 이후 개별적인 방문을 통해 북한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과거 살벌한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는 간데없고, 잘 사는 것이 목표가 된 북한 주민을 볼 수 있었고, 북한 당국도 과거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사회주의경제건설'로 새 노선을 채택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데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실망감으로 반발하는 것"으로 본 김 부의장은 "그렇기에 대화에서 이탈하지 않고 도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동포사회가 해야 할 일은 정부의 정책과 노선을 국민이 하나 되어 뒷받침하는 것이고, 아울러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두 나라의 이익이 항상 같을 수는 없다"며,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는 미국의 태도로 볼 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통일되면 막대한 통일비용이 발생하므로 통일을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통일이 되면 비용보다 편익이 훨씬 크다"며,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며, '현재 북한은 1982년 중국과 상황이 똑같다'고 보고 있는데, 북한이 우리 경제의 활로가 될 수 있고, 우리는 분명히 기회를 움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ergi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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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sergi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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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창기 한인회장, 황원균 미주 부의장, 이학락 남미서부협의회장, 김덕룡 수석 부의장, 김홍기 총영사, 김동우 상임위원 (왼쪽부터) ⓒ sergi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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