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해당국가가 없는 경우, 기타에 올려주세요. (5회이상 등록시 카테고리별도 부여)


“1927년 간도동포의 생활실태 큰 의미” 윤창희위원장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1927년도의 간도지방 답사는 도산의 위대한 면을 보여줍니다.”

 

미주흥사단 윤창희 위원장은 도산 안창로가 지금으로부터 91년전인 1927년 우리 민족의 땅 간도에 있는 동포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시찰담(視察談)에 대한 역사적 측면을 강조했다.

 

최근 ‘독서동맹 운동’을 통해 안창호의 재발견을 조명하고 있는 미주흥사단에 따르면 간도 시찰담은 도산이 1927년도에 간도에 거주한 한민족의 상황을 직접 보고 상해로 돌아와서 8월 16일 오후 8시에 프랑스의 관할 지역인 삼일당에서 시찰 보고를 한 것이다.

 

간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만주 사이에 낀 땅이다. 이 땅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땅으로 한민족이 오랫동안 살았던 땅이었다. 일본은 간도를 청나라로 넘기고 만주에 괴뢰국을 창설하였다. 간도의 지리적 현황으로 보면, 이 땅이 수천년동안 한반도와 같은 운명의 선상에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한민족은 간도 땅을 잃어 버렸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만주에서는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하고 수많은 독립군 양성기관이 설립되고 무장한 독립군 부대가 편성되었다. 이들은 국경을 여러 번 넘어 국내의 일제 식민통치기관을 타격하였다. 일제는 만주의 중국 군벌까지 그들 편으로 끌어들여 합동으로 독립군 토벌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만주 거주 조선 민중의 저항과 중국 군대의 비협조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1920년 10월 일제는 중국 마적을 사주하여 혼춘현 일본 영사관을 고의로 습격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일본군을 대거 만주로 출병 시켰다. 일본군은 정규군 3개 사단, 25,000명에 달하는 막강한 관동군 병력을 동원하였다. 독립군을 추격하던 일본군은 청산리전투와 봉오동 전투에서 오히려 독립군에게 패하자 이에 보복으로 조선인을 무차별로 학살하는 작전을 전개하였다. 10월 9일에서 11월 5일까지 27일간 간도 일대에서 학살된 조선인은 확인된 수만 해도 3,500 여명에 이르지만 3~4개월에 걸쳐 만행이 자행된 숫자를 합치면 피해 조선인은 적어도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러시아령 연해주에 살던 조선인들에게도 똑같은 만행(蠻行)을 자행하였다.

 

윤창희 위원장은 “도산이 간도를 방문한 1927년도는 간도참사가 일어난지 약 6, 7년 정도 지난 후의 일이었다. 도산이 본 간도 지역의 동포들의 참상(慘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나라없는 피난민(refugee) 신세였다. 현재 시리아, 리비아 같은 내전을 겪는 난민들과 그 참상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안창호1.jpg

www.ko.wikipedia.org

 

도산은 간도지역의 동포들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하루 세끼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이 부족한 동포들의 생활을 보았고, 이 처참한 환경을 1927년 8월 16일에 상해에서 보고하는 것이었다.

 

시찰담에 따르면 당시 피난민 신세의 한민족은 의식주를 해결할 수가 없었다. 도산은 가슴이 메어져서 연설이 중단되곤 했다. 간도 지역의 동포들은 정착하여 살만하면, 빚만 늘어가는 삶이었다. 한해가 지나면 빚이 두배로 불어나는 장리 빚이다. 중국인의 차별, 일본인의 이간질 등으로 한민족은 설 땅이 없어졌다.이것이 일본이 원하는 것이었다. 독립운동의 후방기지를 철저히 파괴함으로써 무장 투쟁의 근원지를 없앴다.

 

윤창희 위원장은 “도산을 흔히 실력양성론가 혹은 교육독립운동가로 좁은 의미의 인물로 묘사하는 데 그렇지 않다. 도산은 항상 일본과는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해야한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당시 도산은 만주지역의 무장독립운동 단체의 대표로 추대됐다. 간도 지역의 시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1907년 비밀 결사조직인 신민회(新民會)의 대표적인 사업이 무장투쟁이었다. 실제로 도산은 신민회 시절 망명하였을 적인 1909년도에 만주와 시베리아 근처에 무장독립운동을 할 거점을 두루 살펴보았다.

 

윤창희 위원장은 “1927년도의 간도지방 답사는 도산의 위대한 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도산은 책상에 앉아서 독립운동을 지휘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항상 백성의 생활로 들어갔다. 1917년 1918년도의 도산이 멕시코를 방문하여 약 10개월 동안 동포들과 생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도산은 가는 곳마다 백성들의 생활을 챙겼다. 1905년도의 공립협회도 마찬가지이다.

 

윤창희 위원장은 “8월 16일은 도산이 상해 삼일당에서 1927년 8월 16일에 연설한지 꼭 91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도산은 백성들의 삶과 고통을 이야기 하면서 울었다. 당시에도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 등으로 독립운동 중에서도 이론 및 사상 투쟁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산은 분열을 경고하였다. 지금의 한국 사회의 진보와 보수의 분열과 똑 같다. 도산은 이론적으로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생활로, 자신을 본보기로, 실천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다. 행동하다 보니, 도산의 생각과 말들이 사상이 되고 철학이 된 것이다. 그는 백성과 항상 함께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도산이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1. 안창호1.jpg (File Size:50.1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뉴욕 뮤지컬배우 박하나 화제 file

    한인최초 FTP극단 멤버 눈길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유학생 출신으로 브로드웨이 극단 ‘펀더멘탈 씨어터 프로젝트’(FTP)의 유일한 한국인 멤버로 활약하는 뮤지컬배우가 있다. 주인공은 박하나(Hana Park).   박하나는 백제예술대를 졸업하고 3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지난 2012년 뉴욕에 ...

    뉴욕 뮤지컬배우 박하나 화제
  • ‘간도동포들 참상에 눈물’ 도산 안창호 시찰담 file

    “1927년 간도동포의 생활실태 큰 의미” 윤창희위원장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1927년도의 간도지방 답사는 도산의 위대한 면을 보여줍니다.”   미주흥사단 윤창희 위원장은 도산 안창로가 지금으로부터 91년전인 1927년 우리 민족의 땅 간도에 있는 동포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시찰담(視察談)...

    ‘간도동포들 참상에 눈물’ 도산 안창호 시찰담
  • <4부> “자신만의 상황을 어필해야” [인터뷰: 송경태 변호사]

      [심층진단 – 이민문호 축소, 한인 이민 희망자의 돌파구는?] “장관재량권, ‘호주 속의 호주인’ 중요해” “자신만의 상황을 어필해야” “마지막 거치는 단계로만 생각해선 안 돼”     ‘장관 재량권’이라 하면 모든 방법으로 영주권 취득이 거절된 경우 영주권을 받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여긴다. 비록 영주권을 취득할 자격...

    <4부> “자신만의 상황을 어필해야” [인터뷰: 송경태 변호사]
  • 브로드웨이 조명예술의 한국인 file

    조명 디자이너 유지인     Newsroh=앤드류 임 칼럼니스트         뉴욕에서 한국인으로 살다보면 대중문화에서의 이른바 한류를 실감할 때가 자주 있다. 한국 드라마를 보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늘고 한국의 대중가요가 미국의 업소내 매장에서 들리기도 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뉴욕의 라디오 방송에서 나올 때 신기하고 ...

    브로드웨이 조명예술의 한국인
  • 경험과 열정이 함께 한다면 두려움은 없다

    유엔은 2015년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0세부터 17세까지는 미성년,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는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세대로 구분했다. 수명이 60~70세이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60세 이후의 40년 가량의 시간을 청년으로, 중년으로 어떻게 보내야할 지를 고민해야하는 시대인 것이다. ...

    경험과 열정이 함께 한다면 두려움은 없다
  • 유럽서 주목받는 차세대 현대음악 작곡가, 정진욱

    지난 6월23일 현대음악 작곡가 정진욱(25세)의 '언-이레이징'(Unerasing)이란 작품이 최초 공연으로 세상에 선보였다. 이 자리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연주로 현대음악 작품을 일반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국립 퐁피두 센터의 현대음악연구소인 이르캄(IRCAM)이 매년 주최하는 음악제 '마니페스트'에...

    유럽서 주목받는 차세대 현대음악 작곡가, 정진욱
  • “아마존 日전범기 상품판매 큰 문제” file

    서경덕교수 전범기사용 실태 공개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일본전범기 상품을 판매하는 아마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지난 3개월간 전 세계 곳곳에서 제보 받은 일본 전범기(욱일기) 문양(文樣) 사용에 관한 실...

    “아마존 日전범기 상품판매 큰 문제”
  •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NZ 예선전 최우수 상, 윤 준석

      KBS방송국과 재외동포재단이 공동기획, 재외동포들이 참여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뉴질랜드 예선전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총 36팀이 참여해서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열띤 경연을 벌인 이날 대회의 최종 우승자는 <설운도,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른 윤준석(32세, 웨...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NZ 예선전 최우수 상, 윤 준석
  • 뉴욕서 5년째 이웃종교 연합수련회 file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청년 교직자 모여 “이웃종교 이해통해 내 신앙 성찰” 김동균목사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이웃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자신의 종교와 신앙을 새롭게 성찰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종교간 화합(和合)과 이해(理解)의 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뉴욕 한인사회에서 펼쳐졌...

    뉴욕서 5년째 이웃종교 연합수련회
  • 加 양일큰스님 뉴욕 특별법문 file

    토론토대각사 신도들 합동법회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마음의 점을 어디에 찍을것인가.”   토론토 대각사의 양일 큰스님이 뉴욕 불자들을 위해 특별법문을 설했다. 29일 뉴욕원각사 큰법당에서 열린 법회는 캐나다에서 온 양일 큰스님이 초청 법사로 설법을 했다.   한편 이날 법회엔 원각사 불...

    加 양일큰스님 뉴욕 특별법문
  • 한나김 ‘리멤버727’ 워싱턴서 성료 file

    美70개도시 한국전참전비 순례 3개월 대장정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Remember727'의 한나 김 대표가 미 전역의 한국전 참전비 순례(巡禮)를 워싱턴 DC에서 마무리했다.   지난 4월 27일 참전비 순례를 시작한 한나 김(33 Hanna H Kim) 대표는 27일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연에서 열린 제...

    한나김 ‘리멤버727’ 워싱턴서 성료
  • 美장호준목사 ‘스쿨버스 안전장치’ 도입촉구 file

    스쿨버스 ‘차일드체크’ 시스템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지난 17일 동두천에서 어린이집 차량 안에서 7시간이나 방치(放置)된 아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의 장호준 목사가 스쿨버스에 어린이 보호 장치 중의 하나인 차일드 체크 시스템 도입을 촉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美장호준목사 ‘스쿨버스 안전장치’ 도입촉구
  • “한러협력 예카테린부르크 중요” file

    김일환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장 러시아 베스티 FM 라디오 인터뷰     “한-러 경제협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예카테린부르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러시아 우랄지방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이노프롬(국제산업박람회) 2018’을 맞아 러시아 베스티 FM 라디오가 김일환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과의...

    “한러협력 예카테린부르크 중요”
  • ‘칭찬영웅’ 트럼프 칭찬문화운동 기폭제 file

    은정기 VoKA위원장 글로벌 칭찬캠페인 TBN 전북교통방송 방문 홍보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칭찬영웅 트럼프를 통해 칭찬문화 창조운동을 범세계적으로 알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영웅’으로 선정해 화제를 모은 ‘나실련(나부터개혁실천세계연합) 김종선 회장이 한국과 미국을 연계...

    ‘칭찬영웅’ 트럼프 칭찬문화운동 기폭제
  • 맹진주양, 한국인 최초 '경제학 레벨3-뉴질랜드 전국 1등'

    뉴질랜드에서 3년 차 유학을 하고 있는 맹진주 양이 한국인 최초로 경제학 레벨 3 뉴질랜드 전국 1등을 했다는 소식이다.  맹진주 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유학을 결심하고 뉴질랜드에서 11학년으로 처음 공부하게 되었으며, 3년 차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년도에 학교 졸업과 동시에 유학 생활도 마칠 예...

    맹진주양, 한국인 최초 '경제학 레벨3-뉴질랜드 전국 1등'
  • 우리들의 진솔한 이야기, 힙합 뮤지션, 루 카스

        한국의 힙합(K-Pop) 음악을 뉴질랜드 모던 힙합 음악과 접목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인 10대 뮤지션들이 있다. 이들의 음악 베이스는 한국의 힙합(k-Pop)이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 뉴질랜드와 한국, 미국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 6명으로 구성된 <이네퍼크루>가 만들어내는 한국적 음악,...

    우리들의 진솔한 이야기, 힙합 뮤지션, 루 카스
  • “9개의 다리를 놓자” 우윤근 러대사 인터뷰 file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산업전시회 인노프롬-2018을 맞아 일간 러시스카야 가제타가 우윤근 주러 대사와 9일 인터뷰를 가졌다. 인노프롬-2018의 올해 주빈국은 한국이다. 한국 사업가들은 러시아에서 어떤 전망을 보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관계를 새롭게 맺고 또는 확대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인터뷰 전문...

    “9개의 다리를 놓자” 우윤근 러대사 인터뷰
  • ‘한국과 러시아, 서로가 매력적’ file

    알렉세이 마슬로프 고등경제대학장 인터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018 인노프롬 국제산업전시회가 최근 열렸다. 올해 박람회의 주빈은 한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포럼 연설에서 이 전시회가 한러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포럼에서 양국 정부는 혁신 협력을 위...

    ‘한국과 러시아, 서로가 매력적’
  • “안창호 공립신보는 대한인국민회의의 뿌리” file

    미주흥사단 윤창희위원장 발표 공립신보 1908년 해외지사가 54개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도산 안창호가 창간한 공립신보는 한국의 독립운동사에서 혁혁한 공적(功績)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주흥사단이 공립신보가 독립운동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해 ...

    “안창호 공립신보는 대한인국민회의의 뿌리”
  • ‘남북공동 국어사전 필요’ 도종환장관 file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이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남북의 향후 문화적 대화, 한국인들의 푸시킨 사랑, 한국 영화인들의 성공의 비결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알렉산드르 쿠드럅체프 기자의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남북 ...

    ‘남북공동 국어사전 필요’ 도종환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