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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산업전시회 인노프롬-2018을 맞아 일간 러시스카야 가제타가 우윤근 주러 대사와 9일 인터뷰를 가졌다. 인노프롬-2018의 올해 주빈국은 한국이다. 한국 사업가들은 러시아에서 어떤 전망을 보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관계를 새롭게 맺고 또는 확대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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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러시아의 무역 및 경제적 관계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1990년 양국의 수교 이후 현재까지 양국 간 무역 및 투자는 끊임없이 성장했다. 현재 양국은 농업, 수산업, 극동 개발, 환경, 보건, 에너지 자원, 과학 기술, 우주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러 간의 교역량은 2014년 최대치인 258억 천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이후 경제적인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인 2017년에는 41.4% 증가하여 189억 6천만 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이런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대외 교역에서 한국은 일본을 앞질러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는 무역 상대국이 되었다. 투자 수준도 계속 150억 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가 보기에 가깝고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간에 9개의 협력의 다리를 놓자고 제안했는데, 이 제안의 의미는?

 

“2017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 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장(擴張)하려는 의향을 발표했다. 제3차 동방경제 포럼에서 문대통령은 9개의 다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9개의 다리 프로젝트는 가스, 철도, 항만, 에너지, 북극해 항로, 조선, 산업 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농업, 수산업 등의 분야를 망라한다. 올해 9월 11-13일 동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9개의 다리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해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한국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 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이 만남을 갖는다. 이 회담을 위해 9개의 다리 프로젝트에 관한 액션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한러 교역량 300억 달러, 양국 상호 방문객 수 연간 백만 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양국이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 정부는 미국, 중국 및 유럽과 경제 협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유라시아 경제 연합 국가들,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거대한 인구와 성장 잠재력(潛在力)을 가진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서비스와 투자 분야에서 협력 협상을 진행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견고한 기초를 놓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또한 최근 개최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결과로 화해 분위기를 정착하게 되어 한러 협력이 무역 및 투자에 그치지 않고 철도, 에너지, 가스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도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러 기업들이 현재까지 협력에 대해 협의한 사항들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다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인노포름 전시회에서 왜 한국이 주빈국이 되었는지?

 

“먼저 인노프롬-2018과 같은 러시아 최대 산업 전시회에 한국이 참가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입대체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고 가공 산업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기업가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한러 협력의 엄청난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매우 잘 발달된 가공 산업, 특히 생산 수단의 생산업은 한국의 장점이고, 반면 러시아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경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양 측이 서로의 장점을 서로 이용할 수 있다면, 인노포름 2018으로 인해 가공 산업 분야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 기업과 러시아 기업들이 맺고 있는 양자 계약의 예를 말해 달라

 

“현대 자동차와 기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에서 러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 즉 현대 솔라리스, 기아 리오, 기아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자동차들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23.2%를 점유하고 있다. 롯데 호텔은 1억4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존의 수리된 건물에 5성급 호텔을 열었다. 또한 2007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던 오리온은 생산라인을 증설(增設)하고 제과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CJ사와 러시아의 라비올라 사는 한국의 펠메니인 “만두” 생산 최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 전자는 세탁기, TV, 기타 우수한 품질의 가전제품을 생산하여 러시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롯데 제과, KT&G, 우리 운행은 러시아 경제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기업가들과 시민들에게 좋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 러시아 정부는 해외 생산시설의 러시아 내 현지화를 산업 정책 우선순위로 내세우고 있는데 러시아에 현지화한 한국 기업은 얼마나 되고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현대 자동차, 삼성전자, LG 전자, 도시락, 오리온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루가에 생산 시설을 건설했고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자본과 러시아의 독창적인 기술이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여러 건 생겨났다. 예를 들어 한러 합작 기업 엑소아틀레트 글로벌은 한국 자본과 러시아의 독창적인 기술이 합쳐져서 장애인의 보행을 보조(步調)하는 로봇을 만들고 있다. 한국 GS 홈쇼핑과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스텔레콤은 공동으로 Bum-tv를 설립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GS 텔레마케팅이 이미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5월 삼성 전자는 모스크바에 인공 지능 분야 연구 센터를 개원했는데 유사한 센터 중에서 세계 최대의 센터가 되기를 바란다.”

 

- 한국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생산 규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지 기업에서도 생산표준을 지켜낼 수 있는지?

 

“러시아에 투자한 현대 자동차, 삼성전자, LG 전자, 도시락, 오리온과 같은 유수 기업들에는 1000-2000명의 러시아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 직원은 수십 명 정도 이다. 이 공장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은 러시아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경영도 러시아 기업들에서와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러시아 직원들은 이 기업들의 주인을 자신이라고 느끼며 한국 기술들과 경영 방법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조선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즈베즈다’ 조선소에서는 현대 중공업, 대우 조선해양, 삼성 중공업이 러시아인들과 공동으로 작업하면서 현대적인 함선의 제도를 공유하고 조선소 경영 노하우를 나눈다. 이러한 한러 협력 예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 이번 인노프롬 기간 동안 개최되는 한러 산업 포럼에서 논의될 주제는 무엇인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 혁명 분야 한러 협력의 심화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3D 프린터, 한국 산업 발전에서 최신 경향들을 소개할 것이다.”

 

 

글 = 타티야나 바테뇨바 기자 | 러시스카야 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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