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디어에서 올라온 석유산업 옹호가 맞불 집회도 열려
 
news_img1_1572292867.png

(사진: 에드먼튼의 앨버타 의회 앞에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버그와 기후행동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news_img2_1572292868.png

(사진: 석유 및 가스산업 지지자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18일(금) 16세의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버그(Greta Thunberg)와 함께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후변화 대응 촉구를 위해 에드먼튼 다운타운을 거쳐 앨버타 주의회까지 행진을 펼쳤다. 이에 맞서 이날 레드 디어에서부터 올라온 앨버타 석유와 가스 옹호자들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에드먼튼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Edmonton), 비버 힐즈 전사(Beaver Hills Warriors), 기후 및 멸종 저항을 위한 에드먼튼 청소년(Edmonton Youth for Climate and Extinction Rebellion)을 포함한 여러 다른 풀뿌리 단체들이 주관한 금요일 시위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가해 기후 행동과 캐나다 정부에 새로운 녹색 정책을 촉구했다.
에드먼튼 경찰은 이날 시위 인원을 4,000명으로 추산했지만, 에드먼튼 기후 정의는 주 의사당 앞에 약 10,000 명이 모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재스퍼 애비뉴의 비버 힐즈 하우스 파크부터 다운타운을 거쳐 의사당까지 약 2,500 명이 행진했다고 밝혔다.
에드먼튼 기후 정의의 페이지 고색(Paige Gorsak)은 “오늘 앨버타인들은 하나된 목소리로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저항을 이끌고, 수 천 년 동안 이 땅을 보호해 온 원주민 공동체의 리더십을 따르고자 사람들이 일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레타 툰버그가 오늘 스웨덴에서 글로벌 운동의 에너지를 가져와 이곳에서 저항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게 되어 기쁘다. 비록 우리 뒤에 있는 정부가 귀를 틀어막고, 과학을 부정하고 시민들을 비난하더라도”라고 덧붙였다.
고색은 기후운동을 시작한 툰버그가 금요일 행진에 동참하기 위해 에드먼튼 기후 정의에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수많은 청소년 리더들이 의사당 앞에 운집해 있는 수천 명 앞에서 연설을 했으며, 툰버그는 그녀의 이름을 외치는 군중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이크에 다가갔다.
툰버그는 함께 모인 많은 젊은이들과 원주민 리더들이 바로 “희망”이라고 말하며, “우리의 미래가 위기에 처해 있고 방관자가 될 수 없기에 우리가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툰버그는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생태계 비상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 거리로 나와 함께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일찍 레드 디어에서 올라온 United We Roll for Canada 수송대는 에드먼튼 외곽의 닉수(Nisku)의 트럭 스탑 주차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맞불 시위를 벌였다. 50여 명의 사람들은 기후 집회장으로 트럭을 몰고 가 캐나다 오일과 가스 산업에 대해 그들의 지지를 입증할 계획이었지만 그들과 직접적인 충돌은 하지 않았다.
맞불 시위 주최자인 조엘 뮬란은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과 안전 규제를 가지고 있는데 베네주엘라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시위자들이 의사당 마당으로 흘러들어가자 트럭과 SUV를 탄 맞불 시위대는 의사당 옆 109 스트리트를 달렸다. 다수의 차량에는 앨버타와 캐나다 국기가 장식되어 있었고, 몇몇 차량에는 “Carbon capture works(탄소 배출을 잡았다)”와 “Canada depends on oil and gas(캐나다는 오일과 가스산업에 의존한다)”라는 문구로 장식되어 있었다.
운전자들은 반복적으로 경적을 울렸고, 길가에 서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었으며, 그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올려 보여주기도 했다.
경찰은 안전하고 질서있는 시위에 대해 두 그룹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행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보통 때 보다 많은 병력의 경찰관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다.
한편,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에드먼튼에서 서쪽으로 7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열린 새로운 트랜스알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통식에서 연설을 했다. 개통식 연설에서 케니 주수상은 파이프 라인의 개통은 집회보다 기후 변화에 더 많은 조치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피력하며, “집회 참가자들이 전력 생산을 믿지 못한다면 어젯밤 셀폰 충전도 하지 말았어야 하고, 의사당으로 차를 몰고 오지도 말았어야 한다. 우리야말로 실전에서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집회가는 리버 크리 리조트 & 카지노 (River Cree Resort and Casino)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동안 원주민 자원 위원회 (Indian Resource Council)의 반응을 촉발하기도 했다.
이사회 회장인 로이 폭스(Roy Fox) 추장은 누가 기후 집회를 조직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이사회나 구성원에게 연락을 해온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폭스 추장은 오일과 가스산업은 연방과 주정부 그리고 퍼스트 네이션스에 의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환경에 전혀 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큰 진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추장은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나서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수백 년 전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 땅을 훔치고는 ‘당신들한테 좋은 일이며, 잘 돌봐주겠다’고 말했던 때를 상기시켜 주었다”고 덧붙였다. (박미경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17 미국 ‘미투’ 운동 2년…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 코리아위클리.. 19.10.29.
4716 미국 서머타임 11월 3일 해제 코리아위클리.. 19.10.29.
4715 미국 지난해 중앙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인구 급증 코리아위클리.. 19.10.29.
4714 미국 50만 달러 투자이민 프로그램 곧 종료 코리아위클리.. 19.10.29.
4713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오픈 하우스, 역대 최고 숫자 참여 CN드림 19.10.29.
4712 캐나다 앨버타 독감 예방 접종 클리닉 열어...5세 이상은 약국에서도 접종 가능 CN드림 19.10.29.
4711 캐나다 Royal LePage, 캘거리 주택 가격은 내리고 매매는 늘었다 CN드림 19.10.29.
» 캐나다 스웨덴 기후 운동가 툰버그, 앨버타 의사당 앞에서 연설...에드먼튼 기후집회에 수천 명 운집 CN드림 19.10.29.
4709 캐나다 '나 왕년에~' 즐겨부르던 노래를 듣고 싶다면~'나 어떻게' 밴쿠버중앙일.. 19.10.29.
4708 캐나다 25일부터 캐나다 전역에 기생충 상영 밴쿠버중앙일.. 19.10.29.
4707 캐나다 자유당 2019 총선 주요공약 어떤 변화 보이나 밴쿠버중앙일.. 19.10.29.
4706 캐나다 할로윈, 준비됐어?...캘거리에서 벌어지는 할로윈 이벤트들 file CN드림 19.10.23.
4705 캐나다 오일 패치, 연방 총선에 지대한 관심...어느 당이 승리하냐에 따라 크게 영향 받아 file CN드림 19.10.23.
4704 캐나다 캘거리 시의회, 비즈니스 및 주택 재산세 부담율 논의 CN드림 19.10.23.
4703 캐나다 예산 동결에도 내년 재산세 대폭 인상 불가피...올해 비즈니스 재산세 인하 조치가 원인 file CN드림 19.10.23.
4702 캐나다 에드먼튼 지역 주택 평균 가격 지속적 하락 CN드림 19.10.23.
4701 미국 독감 시즌 돌입, 10월 중 예방접종 해야 코리아위클리.. 19.10.22.
4700 미국 미 의회, 백인 우월주의 단체 ‘테러집단’ 지정 움직임 코리아위클리.. 19.10.22.
4699 미국 트럼프 행정부, 이민 신청자에 건강보험 가입 요구 코리아위클리.. 19.10.22.
4698 미국 미국 낙태율, 44년 이래 최저치 기록 코리아위클리.. 1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