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당선은 폭도들의 승리” 주장… 블룸버그, 바이든 유세에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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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가정집에 배달된 공화당 부재자 투표 독려 홍보지.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대선일을 50여 일 남겨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네바다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마지막 실내 집회를 연지 3개월 만이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있는 헨더슨시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근 시위 와중에 발생한 무질서 행위들을 ‘테러’로 규정하고 “바이든은 국내 테러 분자들에게 유화적이지만 나의 계획은 국내 테러 분자들을 붙잡는 것”이라면서 “바이든의 당선은 곧 폭도(mob)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털사 유세로 비판을 받은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다시 실내 집회를 강행한 것은 네바다 주법에 따른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헨더슨시 당국은 장소를 제공한 ‘익스트림 매뉴팩처링’ 측에 50명 초과 집회 금지 규정 위반을 경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표현의 자유’에 따른 모임이었다고 반박했다. 팀 멀타 선거대책본부 공보국장은 13일 저녁 성명을 통해 “거리에서 수만 명이 시위를 벌이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거나 폭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면 수정헌법 1조 아래 평화적으로 모여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측은 행사에 앞서 유세장 입장자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현장에 손 세정제도 충분히 배치해 두는 등 방역대책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마스크 착용도 드물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바이든 플로리다 유세에 거액 기부

한편, 민주당 바이든 후보 측은 트럼프의 네바다 연설 당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부터 1억 달러를 지원받게 됐다는 소식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

유명 언론 기업인 ‘블룸버그 LP’의 창업주인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대표적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민주당 대선 운동을 위해 이 같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수년 동안 미국 대통령의 당락을 판가름해 온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불과 1.2%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은 이번에는 반드시 플로리다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인데,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이 플로리다 캠페인에 1억 달러를 투입하게 된 것이다. 플로리다는 오는 24일 우편 투표를 시작한다. 바이든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15일 플로리다를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지난 3월 중도 포기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당시 자비로 10억 달러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바이든 후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격전 주’ 승리에 당력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플로리다 외에도 바이든의 승리를 위한 핵심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등지에도 거액을 기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은 최근 전체 후원금 모금 규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꾸준히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도 개인 재산을 선거운동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이다. 트럼프는 최근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래야 한다면 그럴 것이다”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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