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VIC 지방 임대료 1).jpeg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임대료 조사 결과(‘Domain Rent Report’) 빅토리아 주 일부 지방은 임대료가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 사진은 라트로보 지역(Latrobo region), 모웰(Morwell) 중심가에 자리한 ‘Latrobe Regional Gallery’. 모웰의 주택 임대료는 1년 사이 19.7%가 높아졌다. 사진 : Visit Victoria

 

5년 사이 알파인 51.8%-바스 코스트 43.9%-왕가라타 40.7% 높아져

 

빅토리아(Victoria) 주 지방 지역의 임대료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분기 전국 임대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 12개월 사이 20% 이상 올라 ‘임대주택 위기’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바이러스 대유행을 겪으면서 주도인 멜번(Melbourne)은 남부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와 함께 임대료가 가장 낮은 도시가 되었지만 멜번 외곽 도시를 비롯해 일부 지방 지역은 높은 임대료로 인해 거주민들이 더 낮은 지역을 찾아 떠나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여행지의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은 여행자 숙소를 고정 거주자들에게 임대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채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알파인(Alpine)을 비롯해 빅토리아 주 14개 지역(region) 임대료는 지난 12개월 사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VIC에서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대표적 여행지 중 하나인 알파인 지역으로, 지난 1년 사이 임대료는 21.4%가 올랐으며 라트로보 지역(Latrobo region)의 모웰(Morwell)과 트라랄곤(Traralgon)이 19.7% 올라 중간 임대료는 주(week) 365달러로 나타났다. 와인 산지로 알려진 왕가라타(Wangaratta)도 지난 6월까지 1년 사이 18.8%가 상승해 현재 중간 임대료는 주 380달러로 집계됐다.

지방 지역과 달리 멜번의 임대료가 저렴해지자 지방 지역 거주자들이 높은 거주비를 피하고자 대도시로 이주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으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이들은 사회복지 단체인 ‘Renters and Housing Union’(RAHU)에 도움을 청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RAHU의 아이린 솔리디스 노이스(Eirene Tsolidis Noyce) 사무총장은 “도움을 청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이들의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세입자들이 ‘강제 이주’를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알파인 지역의 유명 여행지 브라이트(Bright)에 있는 부동산 회사 ‘Dickens Real Estate Bright’의 켈리 그레이(Kellie Gray) 에이전트는 “알파인 지역의 휴가용 주택 소유자들이 높은 세입자 수요에 따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구 임대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우리 지역은 많은 것을 가져본 적이 없고 바뀐 것이 없지만 근래의 한 가지 변화는 이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지역으로 이주해 임대주택을 구하는 세입자들은 아예 지방에서 오래 거주할 목적이기에 소유자에게 더 많음 임대료를 주면서까지 주택을 구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임대주택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 에이전트는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강제로 퇴거당하는 안타까운 일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멜번 북서쪽, 150킬로미터 거리의 금광도시 벤디고(Bendigo) 기반의 부동산 회사 ‘Tweed Sutherland First National Real Estate’의 임대주택 관리자 네이선 루드먼(Nathan Ludeman)씨는 임대주택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지방 지역 공실률을 낮추는 세입자 수요 때문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방 지역 주택가격이 올 3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17.6% 성장한 만큼 주택매매가 활기를 띠었으며, 임대주택에 거주하던 이들이 자기 소유의 주택을 마련함으로써 임대용으로 나오는 매물이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VIC 지방 임대료 2).jpg

빅토리아 주의 대표적 금광도시 벤디고는 멜번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자리해 최근 수년 사이 멜번 거주민들의 이주가 증가한 도시임, 이에 따라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 임대료는 11.8%가 올랐다. 사진 : 유투브(youtube.com)

 

루드먼씨는 자기네 에이전시를 예로 들면서 “이달 둘째 주에만 최소 25채의 판매 매물이 리스트에 올랐다”며 “이 주택에서 세입자로 거주하던 이들은 다른 임대주택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메인’의 조사 분석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전염병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멜번은 기록적인 임대료를 기록했지만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원격 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도시 거주민들의 지방 지역 이주 추세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기반은 세입자들로 하여금 더 먼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전염병 사태 이후 해외 근로자 및 유학생들의 대거 귀국은 멜번의 임대료 시장에 타격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멜번에서 거주하던 루크 댐(Luke Dam)씨는 광역 멜번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네 차례의 록다운 막바지에 멜번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의 벤디고로 이주했다. 그의 이주 결심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때문이었다.

댐씨는 멜번 북서쪽, 선버리(Sunbury)의 집과 돈카스터(Doncaster)에 있는 사무실을 임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격 근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는 두 임대 부동산 계약을 종료하고 멜번을 떠난 것이다.

그는 “멜번에 취해진 몇 차례의 록다운 동안 우리 팀은 6개월간 사무실을 이용할 수 없었다”면서 “원격으로 작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금은 하루 한 번 온라인에 접속해 직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디고로 이주한 뒤 멜번의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다시 돌아갈 것인가에 대해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곳에 거주하기로 결심했다”는 댐씨는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주의 많은 지방 도시, 타운들과 마찬가지로 벤디고 또한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는 주(week) 11.8%(약 40달러)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380달러에 달한다.

 

■ 임대료 두 자릿수 상승한 VIC 지역

(Regional : 중간 임대료 / 연간 상승률 / 지난 5년간 상승률)

-Alpine : $425 / 21.40% / 51.80%

-Latrobe : $365 / 19.70% / 32.70%

-Wangaratta : $380 / 18.80% / 40.70%

-South Gippsland : $355 / 18.30% / 37.60%

-Bass Coast : $410 / 17.10% / 43.90%

-Wellington : $350 / 16.70% / 27.30%

-Strathbogie : $360 / 16.10% / 34.60%

-Mount Alexander : $400 / 13.50% / 25.00%

-Corangamite : $330 / 12.80% / 32.00%

-Surf Coast : $560 / 12.00% / 24.40%

-Greater Bendigo : $380 / 11.80% / 26.70%

-Warrnamboo : $400 / 11.10% / 25.00%

-Southern Grampians : $310 / 10.70% / 24.00%

-Central Goldfields : $300 / 10.10% / 30.40%

Source: Domain Rent Report, June quarter 2021.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VIC 지방 임대료 1).jpeg (File Size:79.9KB/Download:2)
  2. 부동산(VIC 지방 임대료 2).jpg (File Size:88.8KB/Download: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410 호주 [호주 노동시장 분석] 이민문호 개방 불구, 숙련 기술자 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9 호주 “시드니 록다운 상황에서 감염자 확산, 규정 준수 어겼기 때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8 호주 화제의 인물- ‘Outback Cleanups Australia’의 Langford-Baraiolo 커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7 호주 호주 경제 호황 속, 10년 만에 실업률 5% 이하로 하락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6 호주 NSW 주의 비즈니스-일자리 보호 위한 주요 지원 내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5 호주 전염병 사태로 인한 또 하나의 현상, 자동차 수요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4 호주 “수돗물 활용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감소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3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투자로 수익-손실 본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2 호주 호주 전 지역서 주택 거래에 소요되는 기간, 크게 짧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1 호주 호주 전역 부동산의 36%, 임대보다 구입이 저렴...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400 호주 퍼스 주택 임대료 급등... 전년 대비 주 80달러 이상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 호주 ‘Melburnians’의 이주 증가로 VIC 지방 임대료 두 자릿수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5398 호주 NSW 주, 비즈니스-일자리 보호에 최대 51억 달러 푼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7 호주 광역시드니 록다운, 호주 경제 전체에 상당한 영향 줄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6 호주 “코로나19 극복, ‘백-투-노멀’까지는 시간 필요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5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토크스 내셔널 서베이, '삶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의식' 조사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4 호주 국민들 해외여행 막은 정부 조치, 헌법상 문제 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3 호주 [호주 스포츠 역사] 원주민 올림픽 대표, 1964년에 처음 나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2 호주 일부 국가들, ‘백신 여권’으로 제한 완화... So why doesn't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1 호주 “개방형 사무 공간의 잡다한 소음, 압박감 가중시킨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90 호주 파라마타 카운슬, 지역 커뮤니티 단체에 보조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9 호주 호주의 ‘화이자’ 백신 확보,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8 호주 ‘CHOICE’, 예약 취소시 환불 등 담은 소비자법 개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7 호주 캔버라, 호주 장편영화 제작의 또 하나의 허브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6 호주 부동산 투자자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5 호주 시드니 동부-노던비치 지역 주택 임대료, 가장 많이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4 호주 호주 전역에서 주택 임대료 상승... 일부 지역, 최대 50%↑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맨리의 1침실 유닛, 110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5382 뉴질랜드 오클랜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올라 file NZ코리아포.. 21.06.10.
5381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사육 중인 양의 숫자는? file NZ코리아포.. 21.05.12.
5380 뉴질랜드 25년 전 받은 지원에 보답한 이민자 부부 file NZ코리아포.. 21.05.12.
5379 뉴질랜드 ‘휘태커스 초콜릿’, 뉴질랜드서 가장 신뢰 받는 브랜드 file NZ코리아포.. 21.04.28.
5378 뉴질랜드 NZ “출생시 기대수명 남성80세, 여성은 83.5세” file NZ코리아포.. 21.04.28.
5377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도 한자리 모인다 file NZ코리아포.. 21.04.22.
5376 뉴질랜드 호주 등반가 유해, 실종 42년 만에 서던 알프스에서 발견 file NZ코리아포.. 21.03.31.
5375 뉴질랜드 뉴질랜드, 4월 1일부터 최저임금 시간당 20달러로 인상 file NZ코리아포.. 21.03.31.
5374 뉴질랜드 웰링턴 한인회, 수익용 건물 구입 축하잔치 열어 file NZ코리아포.. 21.03.31.
5373 뉴질랜드 오로라 보면서 프로포즈 한 남성 file NZ코리아포.. 21.03.23.
5372 뉴질랜드 호주와의 트랜스-타스만 버블 시작일, 4월 6일 이후 발표 file NZ코리아포.. 21.03.23.
5371 뉴질랜드 첫날부터 치열한 레이스 펼쳐진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 file NZ코리아포.. 21.03.11.
5370 뉴질랜드 경비 때문에 올림픽 예선 못 가는 NZ농구팀 file NZ코리아포.. 21.03.09.
5369 뉴질랜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10주년 국가 추도식 열려 file NZ코리아포.. 21.02.23.
5368 뉴질랜드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 NZ 신용 등급 상향 조정 file NZ코리아포.. 21.02.23.
5367 뉴질랜드 하루 120차례 점프... 신기록 세운 스카이 다이버들 file NZ코리아포.. 21.02.14.
5366 뉴질랜드 뉴질랜드, 2월15일부터 오클랜드 레벨 3... 그 외 지역 레벨 2 file NZ코리아포.. 21.02.14.
5365 뉴질랜드 화려한 한복 옷맵시 뽐낸 모델들 file NZ코리아포.. 21.01.29.
5364 뉴질랜드 CHCH한국장학재단, 캔터베리 장학금 수여식 개최 file NZ코리아포.. 21.01.29.
5363 호주 서호주 진진-댄다라간 긴급 산불 경보, 감시 행동 경보로 내려가 퍼스인사이드 21.01.12.
5362 호주 서호주인들, 코로나19 백신접종 늦추기 원해 file 퍼스인사이드 21.01.12.
5361 호주 중국과 무역분쟁 속 성과 이끌어낸 서호주 농가 file 퍼스인사이드 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