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로저 페더러와 26일 4강 격돌

전 세계의 한국계 테니스팬들이 가장 기대해온 정현(58위·한국체대)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꿈의 맞대결'이 26일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페더러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에 3-0(7-6 6-3 6-4)으로 승리했다.

앞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8강전에서 승리한 정현은 26일 페더러와 호주오픈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한다.

호주언론을 비롯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정현의 역사 쓰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언론들은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진출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박찬호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과 박세리의 LPGA 우승,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우승, 박태환의 수영 우승만큼 값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일부 언론은 “지난 2007년 멜버른에서 거행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미터에서 호주의 그랜트 해켓을 물리치고 한국의 박태환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최대의 사건’이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호주오픈 독점 중계방송사인 Ch7을 비롯 모든 방송사가 정현(Hyeon Chung) 선수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호주한인동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 그리고 태극기>

 

‘신성’ 정현, ‘황제’ 페더러와 격돌

아무튼 정현의 세계 테니스 역사 쓰기는 26일 정점에 치닫을 전망이다.

 세계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로저 페더러와 격돌하기 때문.

그의 별명은 자타가 공인하는 '테니스 황제'다.

 올해 37세인 페더러의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고, 그 역시 세계 테니스 역사 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페더러는 호주오픈 5회를 포함해 통산 19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정현은 아직 페더러와 맞대결 경험이 없다.

 서브부터 스트로크, 발리, 경기 운영까지 빈틈이 없는 페더러는 정현에게 쉽지 않은 상대다.

 앞서 정현은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16강전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차례로 꺾었다.

<8강전에서 정현에게 패한 미국의 샌드그렌>

 

<3회전에서 맞붙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4위)를 상대로 서브를 하는 정현>

 

4강 대결 경기 전망은…?

그러나 페더러는 냉정하게 평가해 즈베레프나 조코비치보다 한 수 위 선수다.

아직 21세인 즈베레프는 아직 나이가 어려 경기에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이제 막 코트에 복귀했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현은 페더러와 준결승을 통해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현이 페더러까지 잡는 파란을 이어간다면 결승 대진은 조금 더 쉬울 수 있다.

준결승 대진표 반대편에는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이 기다린다.

하지만 이미 정현은 4강 진출로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지금의 좋은 리듬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 수 있다.

 

<코트로 들어가는 정현>

 

1996년생인 정현은 1981년에 태어난 페더러보다 15살이 어리다.

이형택(42)은 "정현이 페더러를 상대로 압박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페더러 역시 상승세의 정현을 만나 부담스러울 것이다. 해볼 만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로저 페더러 역시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번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

차세대 선두 주자' 정현(58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온통 대회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로 향하고 있다.

 

 

[동영상 뉴스] 4강 진출 정현 미디어 인터뷰 풀영상
정현은 기자회견장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대가 누가되든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ags: 

sport

video input: 

http://topdigital.com.au/node/527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01 호주 임금•물가 상승률 추월한 사립학교 학비 인상폭 톱뉴스 18.02.02.
2600 호주 시민권 취득자 감소세… 장기 심사 대기자는 증가 톱뉴스 18.02.02.
2599 호주 타이완, 타스마니아 산 과일 수입 금지 톱뉴스 18.02.02.
2598 호주 연방정부 캐비넷 문건 유출 파동 확산 톱뉴스 18.02.02.
2597 호주 5세 이하 NSW 아동 독감 예방주사 무료 톱뉴스 18.02.02.
2596 호주 상속세 없는 호주, 부유층 이민자들이 몰린다 톱뉴스 18.02.02.
2595 뉴질랜드 뉴질랜드, 지난 1월, 150년 이래 가장 뜨거웠던 달 NZ코리아포.. 18.02.02.
2594 뉴질랜드 매년 20명 정도 어린이, 배터리 삼켜 병원행 NZ코리아포.. 18.02.02.
2593 호주 공립-사립-셀렉티브 학교,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92 호주 전 세계 국가와 비교한 호주 각 주(state)의 경제 규모는...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91 호주 연방 정부, 세계 최고 건강 추구하는 ‘국가적 임무’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90 호주 신규 보육 서비스 지원 패키지... ‘보조금 제도’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9 호주 신기술 혁신... 30년 이내 호주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8 호주 심리학자가 주는 ‘매일의 행복감 찾기’ 다섯 가지 조언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7 호주 비만, “사회적 전염 가능성 있다”... 미 연구진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6 호주 호주 경제 선두 NSW 주, 주택공급 부족으로 1위 ‘위태’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5 호주 은퇴한 ‘베이비부머’ 등의 이주로 지방 도시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4 호주 NSW 주 정부, 5세 이하 어린이에 무료 독감예방 주사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3 호주 크라운 그룹, 이스트레이크에 새 도심 휴양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2 호주 작년 12월 분기, 호주 물가상승 1.8% file 호주한국신문 18.02.01.
2581 뉴질랜드 취침 중 심야에 차 몰고 나가 사고낸 몽유병 운전자 NZ코리아포.. 18.01.30.
2580 호주 호주로 몰리는 부유층 이민자…그 이유는? 톱뉴스 18.01.30.
2579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업료 3만7천 달러 돌파 톱뉴스 18.01.29.
2578 호주 페더러, 호주오픈 패권…사상 첫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금자탑' 톱뉴스 18.01.29.
2577 호주 보즈니아키, 첫 메이저 대회 우승...할렙 '분루' 톱뉴스 18.01.29.
2576 호주 정현 발바닥 부상 투혼…"물집 속의 물집" 톱뉴스 18.01.29.
2575 호주 ‘마음을 나눠요’ 캄보디아 뉴스브리핑 정인솔 편집장 톱뉴스 18.01.26.
2574 호주 책으로 인테리어를, 이렇게 멋질수가! 톱뉴스 18.01.26.
2573 호주 2018년 자신감의 ‘종결자’는 외모 -외모의 기본은 헤어스타일과 패션 톱뉴스 18.01.26.
2572 호주 수 만 명의 관객이 주목하다, 테너 사이먼 김 톱뉴스 18.01.26.
2571 호주 NSW 전체 땅 값 ‘$1조7천억 톱뉴스 18.01.26.
2570 호주 G’Day, Australia Day..호주 최대의 국경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톱뉴스 18.01.26.
2569 호주 <2018 올해의 호주인> 물리학자 미셸 시몬스 교수 수상 톱뉴스 18.01.26.
» 호주 테니스 역사를 뜯어고친 대한민국 청년 정현 톱뉴스 18.01.26.
2567 호주 시드니 전철노조 29일 파업 계획 취소…불씨는 여전 톱뉴스 18.01.26.
2566 호주 ‘설상가상’ 살림 메하저 철장행 …범죄 공모죄 톱뉴스 18.01.26.
2565 호주 원내이션 당 신임상원의원 ‘먹튀’ 파동….내홍 ‘심화’ 톱뉴스 18.01.26.
2564 호주 연방정부 ‘법인세 인하 카드’ 재거론할 듯 톱뉴스 18.01.26.
2563 호주 의사가 가장 많이 몰려 사는 동네 ‘스트라스필드’ 톱뉴스 18.01.26.
2562 호주 [동영상 뉴스] 4강 진출 정현 미디어 인터뷰 풀영상 톱뉴스 18.01.26.
2561 호주 [동영상 뉴스] 韓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이룬 정현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 감사합니다" 톱뉴스 18.01.26.
2560 호주 호주 빈부격차 확대... 억만장자들의 부, 더욱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9 호주 NSW 주 ‘포커머신’ 최다 지출 지역은 페어필드(Fairfield)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8 호주 ‘Census 2016’- 시드니 각 지역별 ‘특정 직종’ 거주 현황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7 호주 ‘Australia Day’를 기해 알아보는 공식 ‘Commonwealth Flag’ 사용 규약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6 호주 시드니 등 호주 주요 도시 ‘Living costs’, 빠르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5 호주 시드니 부동산 가격 ‘세계 ‘2위... 가계소득 대비 20배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4 호주 퀸즐랜드 내륙 오지의 고스트타운 ‘베투타’, 다시 살아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3 호주 ‘트립어드바이저’ 주관, 여행자가 뽑은 ‘Top 10’ 호텔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52 호주 호주 ‘수중분만’ 증가... 분만 시간 단축, 고통 3배 절감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