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들의 슬픔’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학술회의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temp_1570441596795.1425883272.jpg

 

 

"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고향.."

 

이산가족의 아픔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2세들의 영주귀국(永住歸國)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지난 9월 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모스크바와 상트에서 각각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진행되었다.

 

러시아지역간 사회단체 ‘사할린한인협회’의 주관으로, 한국재외동포재단의 후원하에 진행된 이 행사에는 한국의 인하대학교 다문화연구소의 박미숙 교수, 디아스포라연구소 소장이자 인천고려인문화원 원장인 박봉수 교육학 박사, 사할린향토박물관의 수석연구원 진율리아 PhD, 그리고 사할린정의복권재단 회장인 상트사할린한인회 김복권 부회장 등 4명의 사할린한인문제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었다.

 

일제시기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윗세대들이 겪어온 한많은 인생과 고생 끝에 드디어 그리던 영주귀국의 길이 열려 고국에서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어째서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기는커녕 오히려 고국에서의 생활적응이 순탄치만은 않은가.

 

 

temp_1570441596760.1425883272.jpg

 

 

세미나에서 발표된 사할린동포들의 생애담을 통해 사할린한인 문제와 사할린의 눈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각, 자녀의 '귀환'에 대한 한국 주민들의 반응 등 몇가지 내용을 적어보기로 한다.

 

반세기가 넘게 이국땅에서 살다가 낙엽이 되어 고향땅으로 돌아온 그들이었건만 사람들과 소통도 잘 안되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한국사람들하고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그런 지원이 필요하거나 이웃하고 인사도 안하고 지내야 하는, 또는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아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아 서운할 때가 많은 분들, 게다가 제일 중요한 것은 늘그막에 이르러서도 또한차례 이산가족의 아픔의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만약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떤 이들은 이제는 이렇게 대답들 한다. "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고... 그 이유는?

 

자식과 떨어지기 싫어서, 또는 한 형제간이라도 "내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아버지 묘도 여기 있는데 지금 이나이에 뭐하러 내새끼들 두고 한국에 가겠는가?

너라도 우리 고향에 가서 여기보다 좋게 살아라."하고 동생과 이별하게 된 슬픈 사연들..

 

같은 핏줄을 타고난 동포들이건만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고국에서의 생활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

 

내 남은 소망... "지금도 아들이 러시아에서 같이 살자고 해요. 아들의 말은 고맙지만 성할 때는 가서 살 수 있지만 아프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한국은 시설도 좋고 요양소도 많고 나는 한국에서 살려구요."

 

남보다 못한 한집 식구.. "복지관에 아픈 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자식들을 자주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고 자식들이 와서 며칠을 못 있는 거예요. 같이 좀 자고 하고 싶은 말도 있는데 부부랑 같이 쓰면 괜찮은데 남이랑 같이 살면 내 식구가 오면 잘 수가 없어서 그 옆에 다른 할머니랑 있죠. 시설을 조금만 늘려주어도...“

 

"엄마가 아파서 딸이 왔는데 어머니 간호는 낮에만 하고 밤에는 여관에 있는 거예요. 여관에 있으면 돈도 들어야 하잖아요. 사할린 사람들이 다 잘사는 사람들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은가 그런 생각 매일 하죠."

 

2차 이산가족의 아픔을 하루빨리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1세 자손들의 영주귀국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temp_1570441596829.1425883272.jpg

 

 

끝으로 한국에서 초빙된 강사들의 소감 몇마디...

 

"사할린 한인역사 8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그동안 학술세미나와 다르게 무엇보다도 러시아지역간 사회단체 '사할린한인협회'가 주최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할린이 아닌 모스크바와 상트에서 열렸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입니다.그리고 사할린한인 뿐만 아니라 고려인,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등이 모두 모여 사할린동포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논의하였다는 것도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위해 애쓰신 모스크바*상트 한인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박봉수)

 

"사할린 동포들의 산재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속력 있게 공동체를 운영하고 서로 협심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미나를 주관하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할린 한인회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사할린한인회가 더크게 발돋우하는 기회가 되시길 빕니다" (박미숙)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원일의 모스크바 뉴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il

 

 

 

  • |
  1. temp_1570441596795.1425883272.jpg (File Size:131.4KB/Download:2)
  2. temp_1570441596760.1425883272.jpg (File Size:64.7KB/Download:2)
  3. temp_1570441596829.1425883272.jpg (File Size:74.7KB/Download: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지성수 칼럼: 시드니 스캔들 - 제2화 newfile

    한국에서 1997년 IMF 사태가 터지자 학비 조달이 어려워진 한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상황을 다룬 당시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신문 기사. 'Cash crunch forces Korean students to quit studies here' 라는 제목이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 '스캔들'의 어원...

    지성수 칼럼: 시드니 스캔들 - 제2화
  • 지성수 칼럼 - 시드니 스켄들 (제1화) new

      * '스켄들'의 어원은 원래 헬라어 ‘스칸달론’이다. 스칸달론은 ‘징검돌’ 혹은 ‘걸림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같은 '돌'이 사람에 따라서 ‘징검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나는 내 생애 한국을 떠나려고 3 번의 시도를 했다   첫...

  • 김성호의 호주법 칼럼 - 법대로 합시다 new

      법대로 합시다   관계없는 퀴즈-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good lawyer and a bad lawyer?   법적으로 계약(Contract)이란 합의(Agreement)를 의미하는 약속이다. 그리고 합의내용을 글로 적은 계약서가 있건 없건 계약은 존재하고 법적으로 인정된다. 허다한 ...

  • 할 일 다한 조국, 나머지는 국민이 한다

    [시류청론] 조 장관 사퇴는 검찰개혁 성공을 위한 ‘일보 후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조국 법무장관이 10월 3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사의를 표한 후 다음 날인 14일 전격 사퇴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는 제목의 ...

    할 일 다한 조국, 나머지는 국민이 한다
  • [홍콩] 기자의 눈 - 홍콩의 숨겨진 동식물낙원 “샤로퉁 Sha Lo T... file

      모든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한다. 사랑은 하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일에는 소극적이다. 유독, 필자의 칼럼에는 홍콩에 숨겨진 땅들에 대한 집중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좁은 땅인 홍콩에 여러 가지 모습들이 숨겨져 있어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

    [홍콩] 기자의 눈 - 홍콩의 숨겨진 동식물낙원  “샤로퉁 Sha Lo Tung” A Long Road to Conservation
  •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려면...

    표현력과 언변 능력 필수... 고교때부터 토론 활동도 도움 (워싱턴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한국의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되길 희망하는 직업으로서 의사, 변호사, 박사 등을 꼽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세대가 많이 변해서 자녀가 연예인이 되게 하기...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려면...
  • 맨 끝자리와 하나님 나라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합동 총회장이었고 한기총 회장이었던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 회장이 개신교 대통령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은 길자연 목사만이 아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그런 이들...

    맨 끝자리와 하나님 나라
  • 가슴 시큰한 젊은 촛불들 file

    god의 ‘촛불하나’ 떼창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10월 5일(토) 20:30분경,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 도로를 가득 메운 촛불들과 앉아 무대에 호응하며 교감하고 있었다. 무대엔 모르는 그룹이 나와 노래를 시작했는데 리듬은 익숙하나 알지 못하는 노래였다. 랩으로...

    가슴 시큰한 젊은 촛불들
  • 미국 정보책자 한국오류 심각 file

    Newsroh=박기태 칼럼니스트     전 지금 미국 LA에서 독도와 직지 등 한국 문화 강의중인데요. 서점에서 정보조사중 미국 정부와 민간 발행하는 최신판 세계 유명 국가 정보 책자에서 한국 오류(誤謬)가 심각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요약하면, ㅡ 한국의 언어는 한...

    미국 정보책자 한국오류 심각
  • 그리운 고향 그리운 자식들 file

    ‘사할린 동포들의 슬픔’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학술회의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고향.."   이산가족의 아픔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2세들의 영주귀국(永住歸國)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지난 9월 21일과 23일, 이틀에 걸...

    그리운 고향 그리운 자식들
  • 무너진 맨하탄 천도(遷都)의 꿈 file

      Newsroh=이계선 칼럼니스트     집 떠난지 45일 만에 돌아와 보니 이런 메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를 안 받으시고 메일을 보내도 응답이 없으셔서 혹시나(?) 했습니다. 죽은자는 불러도 대답 없는 님이니까요.”   “혹시 돌섬의 운이 다하여 맨하탄으로 천도(遷...

    무너진 맨하탄 천도(遷都)의 꿈
  • 제2촛불혁명 참여와 현 시국에 대한 생각 file

    Newsroh= 박종택 칼럼니스트   1. 현시국에 대한 생각   1) 민족과 역사는 다시 한 번 촛불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성과 상식이 촛불혁명을 부른다. 현 ‘조국전쟁’ 에 대한 많은 지식인, 논객, 교수, 언론인의 분석과 정리는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

    제2촛불혁명 참여와 현 시국에 대한 생각
  • 모스크바의 고려인 추석큰잔치 file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지난 14,15일 양일간에 걸쳐 모스크바센터 무제온 야외조각공원에서 김병화재단이 주최한 추석큰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김병화재단은 구소련시대 전설적 노동영웅 김병화선생을 기리는 비영리재단으로 김병화선생의 손자인 김 로...

    모스크바의 고려인 추석큰잔치
  • [홍콩 트래킹] 태고의 숨결이 남아 있는 무이 츠 람(Mui Tsz Lam) file

      무이츠람(Mui Tsz Lam)은 Ma On Shan Country Park 지역에 속하는 마을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서식지가 있다. 숲과 농지, 관목등이 무성하다. 2004년 홍콩정부가 보존마을 12개 지역중 하나이다.   홍콩에는 총 116 개의 풍수 나무가 있으며 Mui tsz Lam은 72 개의 식...

    [홍콩 트래킹] 태고의 숨결이 남아 있는 무이 츠 람(Mui Tsz Lam)
  • [생활건강] 가을 환절기 건강 file

      홍콩에도 가을이 왔다. 아직은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바람이 가을 스럽다. 이처럼 아침과 낮 그리고 낮과 저녁의 온도차이가 높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환절기에는 특별한 ‘건강챙김’이 필요하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환절기에는 유...

    [생활건강] 가을 환절기 건강
  • 홍콩비즈니스 “나는 이렇게 한다”(2편) - 홍콩의 산업현황 file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KOTRA 홍콩무역관, 유니월드 회계법인의 협업으로 발간된 홍콩 진출 가이드북 <홍콩 비즈니스 나는 이렇게 한다>의 유용한 정보들을 시리즈별로 요약해서 소개하고자한다.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위한 관문에서 대만구의 중심핵으로서의 지위를...

    홍콩비즈니스 “나는 이렇게 한다”(2편) - 홍콩의 산업현황
  • 적폐세력 침묵시킨 200만 함성, 국민은 살아있었다!

    [시류청론] 치명상 입은 정치검찰,후 폭풍 견뎌낼까?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9월 28일 저녁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만 시민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개혁 및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침묵하는 시민들’을 제쳐놓고 “조국 수사 지나치지 ...

    적폐세력 침묵시킨 200만 함성, 국민은 살아있었다!
  • 반크, 日전범기 세계캠페인 돌입 file

      지구촌 평화의 축제인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 전범기 응원을 금지시켜주세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욱일 전범기 이슈를 전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합니다   욱일기는 전범기이며 부활하는 일본 제국주의 폭주 기관차의 엔...

    반크, 日전범기 세계캠페인 돌입
  • 민주국가 중 최악의 한국검찰, 이 ‘불명예‘를 어찌할꼬!

    윤석열 검찰 과잉수사 그만하고 개혁 받아들여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대한민국 역사에 유례가 없는 250여명의 검사를 동원, 조국 법무장관 가족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이 이번에는 11시간동안이나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잉수사를 ...

    민주국가 중 최악의 한국검찰, 이 ‘불명예‘를 어찌할꼬!
  • 전공 선택 고민해야, 직업과 인생에 영향 끼쳐

    자신이 가장 열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야가 최적 (워싱턴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을 무엇으로 결정할 지가 커다란 고민 거리일 것이다. 전공이 바로 직업과 연결되고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전공 선택 고민해야, 직업과 인생에 영향 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