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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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전범기를 반대하는 ‘3보1배(三步一拜)’ 시위를 했습니다. 이후 행사를 주도한 단톡방에서 한 평화활동가가 “욱일기 반대 시위로 3보1배는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방법”이라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삼보일배는 민초가 권력자에게 엎드려 상고를 하는 방법인데 광복회 회장이 미국과 유엔의 경제 정치 중심가에서 엎드리는 행사를 하는건 문제가 있다면서요. 즉각 많은 분들로부터 아래와 같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동감합니다. 그런데, viewing point를 바꾸어보시면 이해될 수도 있어요. 우리의 죄를 하늘에게, 하느님께, 우리의 자신에게 잘못했다는 표현의 perfomance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냥 행위예술로 보아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덕분에 언론의 조명도 받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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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보일배는 일본놈들을 막아내지 못한 나의 잘못을 참회하며 또다시 왜놈들이 우리 강토에 마수를 뻗치면 내 목숨부터 바쳐서 몰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조국을 지키지 못한 잘못을 누구 탓하지 않고 나부터 허리굽혀 이마를 돌덩어리 차디찬 땅바닥에 부딛치는 피눈물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육신의 고통을 참아가며 전의를 불태우는 내 마음속에 분출하는 용암같이 뜨거운 조국수호의 약속입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동의합니다. 뜻있는 행위예술로서 언론 매체의 조명을 받았다고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겠지만 미국인 사회 (간접적으로 국제사회)에 호소 내지 항의하는 정치시위로서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봅니다. 보통 미국인들이 멀리서 이 시위를 본다면 아마도 '일본인들(한국인들과 구별 못함)이 2차 세계대전때 선제 기습공격한 것은 백배 사죄하지만 욱일기로 상징하는 새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평화를 위해서 나갈것이니 많이 참가, 참관, 지원해 달라.' 정도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정서로는 기존 질서(국제올림픽 결정)에 반대 내지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시위에서 대표자가 몇 백번 땅에 엎드려 비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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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불교의 수행법. 삼보에 귀의함과 아울러 탐ㆍ진ㆍ치(貪ㆍ瞋ㆍ癡)의 삼독(三毒), 즉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을 끊고자 함이라. 불교 신자가 삼보(三寶)께 올리는 큰절을 오체투지(五體投地) 라고도 함. 삼보란 佛寶,法寶, 僧寶를 이름. 불보는 佛陀, 법보는 불타의 敎法, 승보는 교법대로 수행하는 사람. 오체투지와 삼보일배는 절대악이나 성벽과 같은 인습, 권력의 부당함, 기득권의 폭력에 맞서는 가장 거룩하고도 평화로운 행위임.”

 

 

“제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우리반도의 국제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세계 최강대국 경제 1.2.3등(미중일) 무력 대국 1.2.3등(미중러)에 애워싸인 우리의 운명은 지금까지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중요성을 인지하자 못하고 준비를 않한 민초들이 잘못을 참회하자니 이것은 약자와 피해자의 잘못이라는 제국주의 사상이요 간악한 자유방임주의 사상이니 하늘과 땅이 통탄할 일이 아닙니까? 약육강식의 동물사이도 아닌데 인간의 탈을 쓰고 권력자 강자 지배자 세계 패권자들의 논리로 우리를 더 추하고 비굴하고 빈약하게 만드는 프레임을 수용하는 자세에 분노를 느껴 이이제기를 한 것입니다.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한 만큼 우리들은 남에 의지해 살려고 발버둥 칠 수록 남의 힘에 끌려다닌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의지와 힘을 모아 우리의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지혜롭게 사용해서 우리 스스로가 강대국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참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강자 패권자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그들의 무력 돈 앞에 무릅꿇고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고 더 당당하게 지혜롭게 우리의 욱일기 도쿄올림픽 게양에 반대하자는 것입니다. 왜 욱일기 전범기를 찢고 밟고 태우지 못하셨습니까? 뉴욕의 대로에서 욱일기 전범기와 독일 스와스티커를 찢고 밟고 불태웠다면 더 효과있는 퍼포먼스요 당당한 자주선언이었을 것입니다. 미국의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배를 까는 3보1배 이의제기는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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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와 삼보일배는 절대악이나 성벽과 같은 인습, 권력의 부당함, 기득권의 폭력에 맞서는 가장 거룩하고도 평화로운 저항행위입니다.”

 

 

“의미는 잘 알고 있는데 우리민족의 철학에 무지하고 가치를 두지 않는 미국땅이라 저는 우리의 뜻이 전달되었을까? 하는 회의랍니다. 이미 한행사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욱일기 반대운동 혹은 지소미아 연장 반대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고민 차원에서 저의 의견제시입니다. 우리의 정제되고 견결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 자들에게는 그 수준으로 이해되는 표현방법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다들 수고 많이 하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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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 구자환 감독 유투브 캡처>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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