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의 근원 ’고려‘ 문화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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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인종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시카고, 달라스 등 미국의 많은 대도시에서는 세계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거의 연중무휴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한류열풍에 따라 국악, 사물놀이, 민화, 전통음식 등 다양한 한국문화가 미국에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474년이나 지배하는 동안 찬란한 문화를 선보이고 대한민국의 영어국호인 KOREA의 어원이 된 고려문화에 대해서는 소개된 일이 매우 적다. 대표적인 고려문화로는 유명한 고려청자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그리고 고려불화와 고려사경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금속활자는 북한에서 최근 몇 점이 발굴되었다. 그리고 공민왕 때인 1372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 한 본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고려청자는 국내외에 수 만점이 있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된 고려사경도 국내에 김경호 선생의 노력으로 복원되어 문화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이번에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뉴욕한국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고려불화(高麗佛畫) 소개행사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160점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나마 대부분 일본에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평소 뉴욕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해 온 ‘한국문화재단’에서는 세계 미술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려불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게 되었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된 고려불화를 재현하기 위해 애쓰는 몇 분 안 되는 고려불화 화가들과 그분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하게 된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은 그동안 여러 차례 김경호 선생의 미국 전시회에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번에는 고려불화를 미국 주류사회에 소개하기 위해 영문도록을 제작하고 여러 유명박물관의 동양부 큐레이터와 현지 언론인들을 대거 초청하여 세계 미술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려불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것이다.

 

사실 고려불화를 재현하고 전승하는 일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작업이다. 현재 고려불화를 재현하기 위해 소수의 사명감을 가진 화가들의 노력이 있지만 작품의 매매도 어렵고 전시회도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찬란했던 우리 옛 조상들의 뛰어난 문화를 되살리려는 이들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인 격려와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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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관심과 여론조성을 위해 그동안 국내에서 제작된 고려불화에 대한 방송 다큐와 소개강연과 함께 이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예술의 세계 중심인 뉴욕에서 먼저 소개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뉴욕 한국문화재단에서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고려불화 전승 작가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작품을 뉴욕과 국내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한 한국문화재단에서는 뉴욕행사를 시작으로 L.A.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꾸준하게 전시회를 하면서 고려불화의 세계화 작업을 시도하려고 계획한다. 이런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국내에서도 고려불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불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은 섬세한 노력과 많은 시간과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다. 행사를 하는 현지 박물관 관계자들과 교수, 문화계 인사,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현지 언론인들도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장소 선정과 설득력 있게 현지 언어로 제작된 도록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뉴욕 한국문화 재단은 행사장소를 현지 언론들과의 유관성이 깊은 플러싱 타운홀을 선정했다.

 

이 행사는 고려불화 세계화의 출발점이다.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고려불화는 전문가들과 화가 그리고 일부 불교인들에게만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많은 예술계 인사들이 고려불화에 관심을 가지고 알고 싶어 하지만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이를 알리는 단체도 없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나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종교와 관계없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뛰어난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듯이 고려불화 역시 종교와 관계없이 높은 예술성으로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전통예술이다. 특히 2018년은 고려 개국 1100주년이다. 이를 앞두고 고려불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그의 독특한 화법을 현대에 전승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뜻있고 의미 있는 행사인 것이다.

 

고려불화의 존재는 세계 유명박물관 동양관련 큐레이터들은 모두 잘 알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누구나 전시하고 싶어하는 분야다. 많은 한국학 학자들은 고려불화가 한국회화는 물론이고 한국문화를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금 고려불화 복원 전승 작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 한국에는 몇 분의 사명감 있는 화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고려불화를 계승하기 위해 분투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고려불화의 훌륭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조이락, 강창호, 현승조 작가와 고려불화를 계승한 조선불화의 전문가인 탁현규 박사를 초청하여 세계 예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고려불화의 회화적인 우수성과 예술성 그리고 고려불화의 한국문화사적인 위치에 대한 강연과 함께 영인본 고려불화와 현대 고려불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려고 한다. 이번 행사비용은 약 7만불 정도로 예상된다. 모금운동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조국의 전통예술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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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기간 : 2017년 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장소: 뉴욕 플러싱 타운홀 (뉴욕시 산하기관)

주최: 플러싱 타운 홀, 뉴욕한국문화재단,

137-35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연락처: bluelotuskim@hanmail.net. Tel: 718-757-9949

 

글=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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