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리핑] 플로리다 COVID19 확진, 팬데믹 이후 일일 발생건 미국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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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환자가 최근들어 폭증하고 있다. 사진은 7월 12일 플로리다 주 보건국(FDH) 사이트 댓쉬보드. 오른편 노란색 막대 그래프는 신종코로나 환자 발생을 보여주고, 아랫쪽 흰 막대 그래프는 사망자 발생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제28신: 7월 12일 오전 11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플로리다 새 환자 1만 5300명.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진행하던 12일 오전 11시 30분경(미국 동부 시각) 플로리다 현지 매체들이 주정부 보건국이 발표한 신규 환자수를 전하자, 모두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플로리다는 물론 미국 전체 50개 주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2일 일일발생 1만건을 넘긴 이후 ‘일일환자 1만명’ 발생이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줄겠지, 내일은 줄겠지” 기원하던 마음들에 폭탄을 퍼부은 꼴이 되었습니다.

12일 오전 현재 플로리다의 코로나19 환자는 26만 9811명, 사망자는 4346명입니다. 뉴욕(42만7433명)과 캘리포니아(32만6989명)에 이어 3번째로 많습니다. 한동안 펄펄 끓던 뉴욕의 12일 신규환자가 600명에 불과하고, 캘리포니아가 7천명인 것에 견주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열 하루 동안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 일일 증가치를 보겠습니다. 2일 1만109명,3일 9488명, 4일 1만1458명, 5일 1만59명, 6일 6336명, 7일 7347명, 8일 9989명, 9일 8935명, 10일 1만1 433명, 11일 1만360명, 그리고 오늘 1만5300명으로 일일평균 1만74명의 환자가 증가한 것입니다. 오늘 수치만 따지면, 딱 한달 전인 6월 12일 1902명의 환자에 비해 무려 1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어느 지인은 얼마전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플로리다 동부해안 케이프 캐너베럴 NASA(항공우주국)기지에서 띄워진 것을 떠올린 듯 “아무래도 지구를 탈출할 궁리를 해야 할 듯하다”고 까지 했습니다. 언뜻 ‘여러차례 신체검사를 통과한 후에나 가야겠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방어를 위한 백신도 없고 치료를 위한 ‘비약’도 없으니,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면서 지구상의 정부들이 애탕개탕 내놓은 대책들이란 걸 따르는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당연하게도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하루 1만명’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특히 이에 비례하여 사망자는 얼마나 늘 것인지에 모아져 있습니다.



이달 말 플로리다 코로나19 최고조 예상… 중환자실 병상도 고갈 직전

 


오늘(12일) 어드벤트헬스(AdventHealth)의 CEO 데리 쇼 박사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하여 7월 말 플로리다 COVID-19가 정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고틀립 전 FDA 위원장도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라며 "예측 모델은 앞으로 2~3주 안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했습니다.

두 분 모두 그나마도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가정했을 경우라고 했는데요, 그렇지 않을 경우 7월을 넘겨서 계속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도 디즈니는 이번 주말 일부 공원을 재개장했고 NBA는 디즈니 리조트에서 이달 말 텔레비전 게임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드벤트 헬스 등 보건 기관들이 디즈니에 안전하게 재개장하는 방법을 조언해 왔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모를 일입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을 위한 가용 병상이 점점 줄고 있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주정부 대시보드에 따르면 12일 오전 현재 중앙 플로리다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침대의 약 25%, 일반 병원 침대의 약 22%가 이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플로리다 전역에 30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어드벤트 헬스 시스탬의 경우 중환자실 수용량이 약 85%~90%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10%에서 15% 정도의 여유 밖에 없다는 얘기인데요, 병원 측은 필요하면 일반 환자실을 코로나 중환자실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일단 안심 시키는 얘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데릭 쇼는 "코로나19 중환자들의 중환자실(ICU) 체류 기간이 절반으로 줄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와 사망자도 반절로 줄었다"면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는 병상이 거의 거의 들어차고 있다는 뉴스가 들리고 있지만, 플로리다는 아직 그 시점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 연일 100여명… 전문가들 “노인 인구 감염 확산은 시간문제”
 

 

그런데, 데릭 쇼의 언급은 어디까지나 ‘12일 현재’의 이야기 입니다. 12일 오후 1시 현재 주 전체적으로 751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했는데요, 이는 전날 보다 300명 이상 많은 것입니다. 앞으로 2~3주 동안, 또는 그 이상 동안 환자가 급증하고 병상이 부족하게 될 경우, 사망자가 증가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지난 열흘간 플로리다의 일일 평균 사망자는 60여 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직전 열흘간 매일 20~30여 명이던 데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9일 하루 120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오늘 45명의 사망자를 낸 것을 제외하고 연일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코로나 사망자는 외부인 100여명을 포함하여 4346명에 이르렀습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젊은 층 가운데서 크게 늘고 있지만 중증 감염과 사망의 위험성은 낮다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노인 인구에서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합니다.

코틀립 FDA 전 위원장도 주지사의 안이한 전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경우로 이란을 보면 된다. 이란은 한 때 하강 국면을 맞이한 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재확산을 하게 되었을 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감염이 노인층으로 스며들게 되었다"면서 "(사망 위험이 높은)요양원에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전염병 초기에는 사망률이 높지 않았지만 노인들 사이에서 코로니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하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면서 2~3주 안에 일일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1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큰 관심사인 사망률을 살펴보겠습니다. 3개 메트로 지역을 필두로 각 카운티별 사망률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12일 현재 플로리다 전체 사망률은 1.61%로, 일단 펜더믹 초기의 3%대에서 크게 낮아지긴 했습니다. 주요 메트로 지역의 사망률을 보면, 예상대로 메트로 마이애미가 1.9%로 가장 높고, 탬파베이는 1.55%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메트로 올랜도가사망률 0.77%로 탬파베이의 반절을 차지한 것이 특이합니다.

카운티 별로 보면, 사망률 1위는 은퇴 노인인구가 많은 팜비치가 2.88%로 가장 높고, 탬파베이 마나티와 피넬라스가 각각 2.7%와 2.11%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메트로 올랜도 볼루시아(데이토나 비치)가 2.02%로 4위를 차지하고, 5위 포크 1.93%, 6위 데이드 1.77%, 7위 브라워드 1.55%, 8위 에스캄비아(펜사콜라) 1.28%, 9위 레이크 1.07%, 10위 힐스보로 0.98% 순입니다.

한편, 드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플로리다 병원들이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추가로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19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지금, 기대해 볼까요?
 

 

▲플로리다 전체: 26만9811명(4346명), 사망률: 1.61%

▲메트로 올랜도(6개 카운티) : 3만6158명(280명), 사망률: 0.77%,
오렌지: 1만8001명(80명), 사망률: 0.43%
세미놀: 4229명(24명), 사망률: 0.57%
오시올라: 4167명(31명), 사망률: 0.74%
볼루시아: 3805명(77명), 사망률: 2.02%
브레바드: 3369명(29명), 사망률: 0.86%
레이크: 2517명(27명) 사망률: 1.07%

▲탬파 베이(6개 카운티): 4만7127명(731명), 사망률: 1.55%,
힐스보로: 1만9150명(188명), 사망률: 0.98%
피넬라스: 1만844명(229명), 사망률: 2.11%
포크: 7246명(140명), 사망률: 1.93%
마나티: 5112명(138명), 사망률: 2.7%
파스코: 3875명(28명), 사망률: 0.72%
헤르난도: 861명(8명), 사망률: 0.93%

▲메트로 마이애미(4개 카운티): 12만934명(2306명) , 사망률: 1.9%
데이드: 6만4444명(1139명), 사망률: 1.77%
브라워드: 3만25명(464명), 사망률: 1.55%
팜비치: 2만1018명(606명), 사망률: 2.88%
먼로: 572명(6명), 사망률: 1.04%

▲기타 주요지역
듀발: 1만2864명(81명), 사망률: 0.63%
알라추아: 2098명(12명), 사망률: 0.57%
에스캄비아(펜사콜라): 4146명(53명), 사망률: 1.28%
리온(탈라하시): 2348명(8명), 사망률: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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