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세상을 떠난 27세 호주 여성이 남긴 편지가 호주를 비롯, 한국, 미국 등의 언론에 소개되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홀리 버처는 암의 한 종류인 유잉육종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4일 세상을 떠났다. 뉴사우스웨일즈주 그라프톤에 거주한 그녀는 숨을 거두기 전 가족들에게 편지를 페이스북 계정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20대 여성이 바라본 삶의 풍경, 애착, 감사, 조언 등으로 채워진 글은 10일 9만8천여 회 공유되며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그녀의 편지는 “26세라는 나이에 시한부라는 걸 알게 되고 받아들이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시작한다. “나이가 들어 주름이 지고, 머리가 하얘지고, 많은 아이들을 포함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걸 늘 상상했다”면서 “삶은, 주어진 권리가 아니라 소중하고 예측할 수 없는, 하루 하루가 선물인 것”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그녀는 사람들이 작고, 의미 없는 스트레스로 삶을 걱정하는 것 대신에 우리가 같은 운명을 지녔다는 걸 기억하며 시간을 더 값지게 사용하기를 권했다.

“맹세컨대 당신이 죽음에 직면했을 때 당신이 지금 불평하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거예요. 예를 들어 오늘 교통체증에 시달렸거나 미용사가 머리를 너무 짧게 잘랐다거나, 뱃살이 흔들리거나 이런 게 생각나지는 않을 겁니다.”

삶에 감사함을 잊지 말라는 그녀는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되돌아봤다.   

“새로운 옷,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사는 것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라”며 “어느 누구도 당신이 똑 같은 걸 두 번 입었다는 걸 상관하지 않는다. 함께 외식을 하거나 또는 (그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하거나, 화분, 양초 등을 선물 할 때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또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하는 것에 돈을 쓸 것을 권하며 자연의 한 가운데에 있기를 권했다. 미뤄두기만 했던 바닷가로 하루 놀러 가 바닷물 속에 발을 담그고 모래사장을 거닐라는 것. 휴대폰 사진으로 남기는 것 대신 순간을 즐기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삶은 휴대폰 화면을 통해 또는 완벽한 사진을 통해 살아가는 게 아니다.

18.jpg?itok=FHDtTVQv

마지막으로 헌혈을 부탁했다. 헌혈로 인해 그녀는 1년의 시간을 더 살 수 있었다.

“영원히 감사드릴 거예요. 저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고 그 1년은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http://topdigital.com.au/node/5191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01 호주 버려진 장난감으로 탄생한 ‘공 룡 세 상’ 톱뉴스 18.01.12.
2500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업그레이드! 톱뉴스 18.01.12.
2499 호주 ‘신과함께’, 神들린 흥행 호주까지 이어질까 톱뉴스 18.01.12.
2498 호주 호주의 내일을 빛낼 차세대 리더, KAY리더스 이영곡회장 톱뉴스 18.01.12.
2497 호주 2018년 내 모습을 2008년으로… 새해에 10년 젊어지는 비결 톱뉴스 18.01.12.
2496 호주 정부, 해외 투자자 소유 ‘빈집’ 대대적 단속 톱뉴스 18.01.12.
2495 호주 ‘느림보’ 호주 브로드밴드…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보다 느려 톱뉴스 18.01.12.
2494 호주 촌장 프로그램, 워홀러를 응원합니다! 톱뉴스 18.01.12.
2493 호주 나무기둥에 못 박혀 죽은 코알라…“무슨 죄를 졌길래”, 지역 사회 ‘공분’ 톱뉴스 18.01.12.
» 호주 생의 마지막서 쓴 호주 여성의 편지, 전세계 울려 톱뉴스 18.01.12.
2491 호주 새해 호주사회의 새 변화 톱뉴스 18.01.12.
2490 호주 노조 “젊은피 수혈하라”…노동당, 다스티야리 후임 인선 난항 톱뉴스 18.01.12.
2489 호주 새해로 이어진 이중국적 파동…자유당, 수잔 램(노동당) 의원 사퇴 촉구 톱뉴스 18.01.12.
2488 호주 새해벽두 연방 정치권 ‘공화제’ 이슈 ‘갑론을박’ 톱뉴스 18.01.12.
2487 호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사흘째 이어진 시드니 전철 대란 톱뉴스 18.01.12.
2486 호주 극단적 변덕날씨에 시드니 ‘몸살’ 톱뉴스 18.01.12.
2485 호주 호주, 동성 결혼 시대 서막 톱뉴스 18.01.12.
2484 호주 ‘성추행 과거사’ 불똥 배우 크레이그 맥라클란에게 톱뉴스 18.01.12.
2483 호주 연말연시 최다 교통사고 사망자…최선의 예방책은? 톱뉴스 18.01.12.
2482 호주 정부 지원금 착복 부실 차일드케어 센터 단속 강화 톱뉴스 18.01.12.
2481 뉴질랜드 로토루아, 뉴욕 타임즈지 꼭 가봐야할 세계적 명소로 선정 NZ코리아포.. 18.01.12.
2480 뉴질랜드 용인 가족 살인범 김모씨, 한국으로 송환돼 NZ코리아포.. 18.01.12.
2479 뉴질랜드 3월 퀸즈타운 뉴질랜드 오픈, 3명의 떠오르는 별 참가 확정 NZ코리아포.. 18.01.11.
2478 뉴질랜드 뉴질랜드 현금 사용 감소, 자선단체 모금에 어려움 겪어 NZ코리아포.. 18.01.11.
2477 뉴질랜드 호주의 키위 전과자들, 매일 두 명꼴로 뉴질랜드 돌아와 NZ코리아포.. 18.01.11.
2476 호주 호주 고용주들이 좋아하는 직원들의 출신 대학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75 호주 “부정부패 관행 목격했다”는 호주 공무원, 5천 명...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74 호주 Census 2016 분석- 시드니 고학력 거주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73 호주 멜번-시드니 노선, 두 번째로 많은 국내선 항공기 취항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72 호주 ‘치맥’으로 한해 매출 1천600만 달러... 동포업체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71 호주 시드니 외곽의 숨겨진 마을 번디나(Bundeena), 새 휴가지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70 호주 Golden Globes 2018: 할리우드 스타들, 여성계와 손잡고 ‘타임스 업’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69 호주 죽음의 절벽 ‘스내퍼 포인트’, 8년간 사망자 13명 ‘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68 호주 호주 브로드밴드 인터넷 속도, 전 세계 평균치 이하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67 호주 ‘모건 스탠리’, “호주 주택시장, 올해 약화 이어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66 호주 2018년 NSW 주 ‘Australia Day’ 대사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8.01.11.
2465 뉴질랜드 기술 및 사업 비자 이민자, 5명 중 2명만 오클랜드 정착 NZ코리아포.. 18.01.08.
2464 뉴질랜드 키위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생활비 상승, 두번째는 환경 오염 NZ코리아포.. 18.01.08.
2463 호주 ‘살인 더위’ 시드니 7일 낮 최고 기온 섭씨 47.1도 톱뉴스 18.01.07.
2462 호주 호주정부, 외국인 범죄자 추방 조치 강화 움직임 톱뉴스 18.01.07.
2461 호주 호주 내 불법 체류자 62,900명 톱뉴스 18.01.07.
2460 호주 ‘아세안 순회’ 평창 올림픽 홍보 버스, 호주서 출발! 톱뉴스 18.01.07.
2459 호주 연방정부 경고 비웃는 멜버른 아프리카 청소년 범죄 톱뉴스 18.01.07.
2458 호주 호주 남동부 살인적 무더위...산불 주의보 발효 톱뉴스 18.01.07.
2457 호주 멜버른, 아프리카 비행 청소년의 해방구…? 톱뉴스 18.01.07.
2456 뉴질랜드 반대차선으로 달려 충돌사고 낼 뻔했던 운전자의 뻔뻔한 반응 NZ코리아포.. 18.01.05.
2455 뉴질랜드 훔친 차 몰던 중 일부러 경찰차 들이 받은 10대들 NZ코리아포.. 18.01.05.
2454 뉴질랜드 상가 주차 중이던 관광버스, 화재로 뼈대만 남아 NZ코리아포.. 18.01.05.
2453 뉴질랜드 작년 한 해 익사자 86명, 여성은 전년 대비 2배 증가 NZ코리아포.. 18.01.03.
2452 뉴질랜드 보호구역 불법어로 행위로 법정에서는 16명 NZ코리아포.. 1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