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홍콩 방문 제한 없으나 위생 주의 당부

 

5.png

▲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폐쇄된 서구룡 고속철역 앞에서 어린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scmp)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2월 1일(토) 기준, 전세계적으로 감염 확진자는 11,791명, 사망자는 259명으로 집계되었다. 대부분 사망자 사례는 대부분 중국 본토에서만 확인되었지만, 홍콩에서도 감염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나고 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팔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항공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British Airways)는 2월 23일까지 중국 본토 및 홍콩행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케세이퍼시픽 항공은 1월 25일 이전에 중국 본토행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에 대하여 전액 환불한다.

 

그러나 중국행 항공편을 취소하는 승객들은 자신의 항공권 이용약관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홍콩 소재 여행사를 운영하는 브라이언 웡(Brian Wong)은 “항공편의 환불 여부는 항공권 요금과 항공사의 예약 취소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매처가 어디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여행사를 통해 구매했다면 여행사에 문의하고 항공사에서 구매했다면 항공사로 문의해야 한다. 구매경로에 따라 일부 항공권은 환불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들에 대한 제한·금지 조치를 실시하는 국가와 여행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홍콩을 방문하는 자들은 홍콩 현지 당국에서 실시하는 추가적인 검역을 준수하고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 여행객의 홍콩 입국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또한 홍콩에서 입출국하는 모든 여행객에 대하여 건강 체크와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 홍콩 관광명소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폐쇄 조치를 하고 있어 이 기간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홍콩 대표 테마파크인 오션파크와 홍콩 디즈니랜드를 포함해 도시 내 대부분 관광명소들이 임시 폐쇄되었다. 홍콩 레저문화서비스부는 모든 박물관, 스포츠 시설, 공공 수영장, 해변 등에 대하여 모두 임시 폐쇄할 것을 발표했다. 란타우섬의 옹핑360 과 노아의 방주도 임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빅버스 투어와 피크 트램은 정상 운행 중이다. 그러나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마담투소 박물관과 피크 타워는 추후 재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된다. 빅버스 운영업체는 “홍콩 시위 때문에 작년 여름부터 방문객이 급감했는데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닌슐라 호텔의 컨시어지 담당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도심 내 대부분 관광 명소들이 모두 폐쇄되어 관광객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인근 쇼핑몰들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페닌슐라는 호텔 투숙객들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트럴 포시즌도 호텔 투숙객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최소 2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깨끗하지 않는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사람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홍콩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마스크를 구비해 오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은 자신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할 뿐 아니라 혹시 자신이 감염되었을 때 타인에게 점염시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발전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관광청(discoverhongkong.com)과 홍콩 위생방호센터 (chp.gov.hk) 등 공식 사이트와 뉴스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최신 여행 권고 및 변경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5.png (File Size:654.6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36 홍콩 코로나에 대학입시·중학교 배정시험 모두 일정 연기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35 홍콩 코로나 관련 가짜 정보에 주민들 더욱 불안 떨어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34 홍콩 청정에너지 전쟁, ‘중국·인도도 아닌 인도네시아’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33 홍콩 요식업 연간 매출, 2003년 사스 이후 첫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32 홍콩 신종 코로나 확산에 은행들 대규모 구제책 발표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31 홍콩 우한 폐렴 바이러스, 앞으로 몇 주간 절정 이룰 것으로 file 위클리홍콩 20.02.11.
730 중국 동북 3성중 유독 헤이룽장성만?’신종 코로나’로 피해 속출 호주브레이크.. 20.02.10.
729 중국 시진핑 리더십 ‘구설’… 공식석상 피해 지시만 호주브레이크.. 20.02.09.
728 중국 中, '신종 코로나 공포' 갈수록 확산! "누적 사망자 800명 넘었다" 호주브레이크.. 20.02.09.
727 중국 中, 신종코로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 밝혀… 호주브레이크.. 20.02.09.
726 중국 중국 우한서 외국인 첫 사망자 발생! 미국 국적 확진자•일본인 의심환자 사망 호주브레이크.. 20.02.09.
725 중국 신종 코로나 ‘변종’ 발견! 사람 간 전염서 변이 추정… 호주브레이크.. 20.02.08.
724 중국 시진핑 리더십 저격글 올린 칭화대 교수… "이번 생 마지막 글이다" 목숨 던진 비판 호주브레이크.. 20.02.08.
723 중국 中, 4억명 이동제한령! 한국 항공편은 봉쇄도시 운항중… 호주브레이크.. 20.02.08.
722 홍콩 THE 가'장 국제적인 대학' 시티대·홍콩대·중문대 톱5 file 위클리홍콩 20.02.03.
721 홍콩 건강 예방 관심에 메디컬 웰니스 투자 높아져 file 위클리홍콩 20.02.03.
» 홍콩 코로나 확산 우려에 대부분 관광명소 임시 폐쇄 file 위클리홍콩 20.02.03.
719 홍콩 작년 홍콩 수출 –4.1%, 10년래 최대 하락폭 file 위클리홍콩 20.02.03.
718 홍콩 우한 폐렴에 中 1분기 GDP 4%까지 감소 전망 file 위클리홍콩 20.02.03.
717 홍콩 마스크 품귀현상에 사기 피해 주의 당부 file 위클리홍콩 2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