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IMF, 2003년 사스 이후 최대 구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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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폐렴 바이러스로 인하여 홍콩 내 소매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 많은 소매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사진=scmp)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도시 경제가 추가적인 타격받게 되자 HSBC, 스탠다드 차타드 등 홍콩 은행들이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들에 대한 구제책들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이미 수개월 동안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침체될대로 된 홍콩 경제에 추가 경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식업, 소매업, 관광업 등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수수료 면제, 대출 원금 상환 면제 등 다양한 구제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규모 구제책을 내놓은 것은 1998년 IMF, 2003년 사스 이후 3번째이다.

 

중국은행(홍콩)은 홍콩 은행 중 가장 먼저 구제책을 발표한 은행으로, 주택 담보 대출 고객에게 최고 1년까지 대출 이자만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해서 5년 상환, 최고 2백만 홍콩 달러 저이자 대출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밖에도 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마스크 및 기타 의료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서 은행 계좌 개설, 송금 및 지불 등 절차를 용이하게 해주고 모든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HSBC, 스탠다드 차타드도 중국은행(홍콩)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동아은행은 고객에게 담보대출 이자만 상환하도록 허용하며, 기업 또는 개인 대출에 대해서 부채를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동아은행 대변인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고객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제책들을 마련할 것이며, 고객 개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구제책들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항생은행 대변인은 담보 대출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들에게 무역 금융, 기업 대출, 부동산 대출에 대하여 원금을 제외하고 대출 이자만 상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또한 6월 30일 이전까지 온라인으로 대출 신청을 한 중소기업들에게는 대출 신청 수수료를 면제한다. 홍콩주택금융공사(Hong Kong Mortgage Corporation)의 중소기업 금융보증제도(SME Financing Guarantee Scheme)에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최초 1년의 보증 비용(guarantee fee)을 대납해준다. 중소기업 금융보증제도는 중소기업들이 매년 보증 비용만 지불하면 최대 1,500만 홍콩 달러까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홍콩 시위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이전, 홍콩 정부는 이미 2019/20년에 15년 만에 재정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지난 2일, 2019년 홍콩 경제 성장률이 1.2%로 감소했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객 및 소비가 감소해 2020년에 추가적인 경제 성장 위축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뤄 치퀑 노동복지부 장관은 지난 달 실업률이 기존 3.3%에서 올해 4~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은행들의 구제책에 대하여 환영했지만 모든 구제책들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침사추이에서 일본식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반 웡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홍콩 시위보다 훨씬 심각하다. 시위 때는 최소한 시위 일정이 없는 날이면 사람들이 외식을 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 집에만 머물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은행들의 구제책들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저이자 대출 제도를 찾아볼 것이다. 저이자 대출 자체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자만 상환하는 구제책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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