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선물위원회 인가 금융사·계열사 임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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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한 금융사 고위 임원들은 홍콩 입국 시 3주 의무 격리에서 면제된다.

 

28일(금) 오후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SFC가 인가한 홍콩 소재 금융사 또는 해당 금융사의 해외 법인이나 자회사의 임원은 홍콩을 떠난 후 돌아올 때 또는 홍콩을 방문할 때 의무 격리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이 제도는 즉시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금융사는 자산관리사, 투자은행, 증권사 등을 포함한다.

 

이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면제 신청자는 SFC가 인가한 금융사 또는 계열사의 지역 및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 임원’이어야 한다. 자격에 부합하는 금융사는 매달 4명의 고위 임원에 대하여 홍콩 격리 면제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홍콩 방문자 2명과 홍콩 귀국자 2명이 포함된다. 면제 신청자는 홍콩에서의 여행일정표와 홍콩 정부가 승인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동 및 숙박 제한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격리를 면제 받더라도 홍콩 내 일정이 자유롭진 않다. 오직 필수 비즈니스 활동만 허용되며, 다른 사람과의 외식, 사교 활동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면제 신청자는 홍콩에 머무는 기간 동안의 여정을 상세히 기술해야 하며 여행일정표에서 명시된 외부 활동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의 정보를 포함해야 한다. 여행일정표에 명시된 외부 활동을 할 때만 지정된 호텔을 벗어날 수 있다. 격리 면제자들은 홍콩에 도착한 이후 코비드19 검사와 의료 감시가 있으며, 숙박시설에서 동반인 없이 홀로 숙박해야 한다.

 

신청자는 홍콩 도착 전 최소 5일 전에 SFC에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모든 서류는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증할 수 있는 회사 내 임원급 책임자 또는 회사 내 준법감시(compliance function) 관리자 등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승인된 신청자는 금융서비스 및 재무국(Financial Services and the Treasury Bureau)으로부터 전자승인서를 발급받게 된다. 해당 격리 면제 조치는 오직 홍콩에서만 적용된다.

 

만약 면제 요건을 위반한 사항이 적발되면 그 즉시 면제 자격이 상실되고 격리 시설로 이송되어 21일 동안 의무 격리를 하게 된다. 또한 5천 홍콩달러 및 6개월 징역형에 처해진다.

 

금융 업계는 이번 금융사 임원에 대한 격리 면제 제도에 대하여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HSBC 대변인은 “홍콩을 오가는 출장을 촉진하는 이번 조치는 다양한 경제 산업에 다방면한 경제 활동을 촉진할 것이다. 공공 보건을 보호하면서 점진적으로 출장 여행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HSBC는 올해 고위 임원 4명이 홍콩으로 이주할 예정이며 이번 제도에 따라 격리 면제될 것으로 기대했다.

 

킹스턴 증권(Kingston Securities)의 딕키 웡(Dickie Wong) 리서치 책임자는 “홍콩의 코비드19 상황이 상대적으로 통제되었기 때문에 유연한 국경 간 여행 조치가 필요하다. 향후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그에 따라 금융사에 대한 조치가 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크러스토퍼 청(Christopher Cheung) 크리스트펀 증권(Christfund Securities) CEO는 “금융사 임원들의 출장하기 더 쉬워졌다. 그러나 매월 단 4명의 고위 임원만 신청이 가능해 허용 인원이 너무 제한적이다. 이는 수많은 IPO와 인수합병 등 업무를 처리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웨이 데볼로먼트(GlobalWay Development)의 노먼 챈(Norman Chan) 선임 투자책임자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로써는 격리 면제 제도가 아예 없는 것보단 낫다. 격리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 시간적 기회 비용이 크게 감소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 5월 27일 홍콩은 약 반년 만에 코비드19 확진자 제로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홍콩 IPO 자금 조달 규모가 9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홍콩이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청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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