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증 해소해주는 색다른 스테이케이션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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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무정박 크루즈 여행을 허용하면서 빠르면 7월 말부터 무정박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비드19 확산으로 지난 2월부터 크루즈 운항이 중단된 이후 15개월 만이다. 업계는 관광업계 회복의 긍정적인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무정박 크루즈 여행의 수용 인원은 50%로 제한된다. 모든 승무원과 승객들이 코비드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하며 2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승무원 또는 승객들은 의료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백신 접종대상자가 아닌 16세 미만은 해당 요건에서 면제된다. 모든 승객들은 탑승 전 48시간 이내에 핵산 검사를 받아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한다. 탑승 전 ‘리브홈세이브’ 앱 스캔을 해야 하며, 탑승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크루즈 회사에서 제공하는 추적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크루즈 운행을 위해 홍콩에 오는 크루즈 승무원들은 의무 격리를 해야 하며, 홍콩 주민이 아니더라도 홍콩에서 무료로 코비드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한 승무원들은 14일마다 코비드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한 승무원은 승선 기간에는 3일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며, 비승선 기간에는 1주일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비드19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 PCR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의료 전문팀이 함께 크루즈에 탑승하게 된다.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홍콩으로 회항해야 하며, 회항 이후 모든 승객들이 코비드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격리 여부 및 대상자는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애드워드 야우 탕와(Edward Yau Tang-wah) 상무부 장관은 크루즈 여행 재개만으로는 지역 경제가 회복되지 못하지만, 관광 산업 회복에 긍정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발표에 크루즈 산업들은 즉각적으로 여행사와 협력해 크루즈 여행 상품에 돌입했다. 이번 계획을 적극적으로 로비한 홍콩여행사구호협회(Hong Kong Travel Agents’ Relief Alliance)의 페리 이우(Perry Yiu) 의장은 “만약 조금만 늦었다면 크루즈 회사들은 올해 여름 시즌을 놓쳤을 것이다. 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크루즈 여행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겐팅 크루즈(Genting Crusis)는 7월 말부터 겐팅 드림(Genting Dream)를 운항할 예정이다. 현행 규정에 따라 약 1,8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2박 여행에 2인 1실을 사용할 때, 1인당 1,188 홍콩달러부터 시작한다.

 

겐딩 크루즈의 크리스틴 리(Christine Li) 부사장은 “중국 본토를 포함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약 1천 명의 승무원을 홍콩으로 옮길 예정이다"라면서 "승객들도 코비드19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쳐야 한다는 전제조건 때문에 고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보건 및 안전을 위해 새로운 규정을 준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얄 캐리비안(Royal Caribean)은 일주일에 두 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스(Spectrum of the Seas)를 운항해 2박과 4박 여행을 제공할 예정이다. 승객 1인당 1박 요금은 1천 홍콩달러부터 시작한다.

 

로얄 캐리비안 대변인은 “홍콩 정부의 발표와 함께 다시 홍콩에서 크루즈 여행을 재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릴리 아고노이(Lily Agonoy)는 “여행에 갈망하는 홍콩 주민들로부터 좋은 수요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호텔 스테이케이션과는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무정박 크루즈 여행의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경고하면 추가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렁 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전문가는 “승객과 승무원들이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대만과 싱가포르는 홍콩보다 먼저 무정박 크루즈 여행을 시작했다. 두 나라는 각각 지난해 7월과 12월부터 무정박 크루즈 여행을 시작했으며, 싱가포르는 크루즈 재개 이후 약 12만 명의 승객들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무정박 크루즈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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