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브라이트 박사, 트럼프 행정부 '임기응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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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후생부 소속의 릭 브라이트 박사는 14일 정부 코로나 대응 태세 부실을 들어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겨울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올랜도 북부 윈딕시 수퍼마켓 입구에 서 있는 홍보판. 쇼핑카트 거리유지, 사재기 금지 권고 등이 담겨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건후생부 관리가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보건후생부 소속의 릭 브라이트 박사는 14일 코로나 대처를 위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면서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겨울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 태세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면서 더 나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으로 백신 연구.개발 전문가인 브라이트 박사는 "트럼프 정부가 신종 코로나가 확산될 때 마다 포괄적인 대책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월부터 마스크와 여타 개인보호 장비의 공급망이 급격히 줄어드는 징후를 포착해 이를 상부에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18개월 안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정부 관측은 너무 성급하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단일 지도력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치가 과학을 누르고 있다"

브라이트 박사는 비상 물자 관리 대책외에 "광범위한 (바이러스)검사와 감염자 추적, 처치법 개발을 위한 전략"을 내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올가을에 예상되는 2차 대유행에 앞서 "조율된 국가적 대응"을 확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대책이 없는 이유는 정치가 과학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보복 당할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도록 풀어줘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이트 박사는 지난 1월부터 방역 준비 태세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알렉스 에이자 보건후생장관 등 고위층이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결국 지난달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장에서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라는 약물에 코로나 감염증 치료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면서 사용을 장려하라는 지시를 했는데, 그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학계에서도 효능과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브라이트 박사의 주장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트 박사에 대해 "14일 청문회를 지켜 보았는데, 그는 그냥 매사에 불만을 품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를 국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무능 때문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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