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짜리 집 2피트 물에 잠기면 복구 비용만 9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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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허리케인 어마가 물러간지 하루 뒤, 올랜도 북부 세미놀카운티내 레이크메리시의 한 주유소에 물이 여전히 범람해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홈오너들이 지붕 점검이나 비상물품 구입 등 나름 준비 태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홍수보험에 대해 유념하는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대부분의 플로리다 주민들은 홍수보험이 없다. FEMA는 2017년 플로리다 주택 보유자 중 약 22%가 홍수보험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지난해 홍수보험을 가지고 있었다면 올해 갱신을 서둘러야 한다. 다만 FEMA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유념해 기존의 30일간의 보험 갱신 유예기간을 6월 15일까지 120일간으로 연장했다.

플로리다의 평균 홍수보험료는 연간 500달러 미만이지만, 보험 없이 피해를 당한다면 복구 비용은 수만 달러가 될 수 있다. FEMA의 홍수 피해 계산에 따르면, 1층짜리 2500 평방 피트 규모의 주택이 2피트 상당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면 복구 비용은 8만 7326달러이다.

플로리다 보험 규정 사무소(FOIR)에 따르면 홍수보험은 폭우나 혹은 호수, 바다, 강의 범람으로 인해 물이 집안으로 들어와 입은 피해를 보상한다.

홍수로 인해 주택 가치가 50%까지 망가졌다면 집을 허물거나 혹은 집의 고도를 올려야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홍수보험 가입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2016년 여름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들이닥친 폭우는 지역 역사상 전례없는 위력으로 지역을 물에 잠기게 했다. 보험사가 피해 주택에 지불한 금액은 평균 8만9325달러이다. 그러나 당시 홍수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15%에 지나지 않았다.

2012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뉴욕까지 십수개주를 할퀸 허리케인 샌디는 총 5백억달러에 달하는 건물 손실을 냈으며, 이중 보험 보상금은 절반도 되지 않은 200억달러에 머물렀다.

2017년 8월에 텍사스주 휴스턴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는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이곳 역시 홍수보험 가입률은 다섯 가구중 한 가구 정도였다.

허리케인이 와도 물난리를 겪을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지만, 일단 발생하면 일상을 뒤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플로리다의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홍수보험이 의무적인 홍수 위험 지역에 살고 있지만, 보험 가입을 선택하는 비율은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홍수 위험지역의 주택을 은행 담보로 구입했다면 은행은 상당히 값비싼 홍수 보험 구입을 요구하기도 한다.

FEMA는 무보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지만 그 수준은 미미한 편이다. 예를 들어 일반 보상은 약 5천불 정도이며, 드물게는 보상액이 3만30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 보상금이 모든 무보험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해 상황이 극심한 경우에만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전미 홍수보험 프로그램(NFIP)이 지난 메이저급 허리케인 당시 지급한 보상액이 6만8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FEMA의 혜택은 구호 수준이라 할 수 밖에 없다. FEMA는 일반인들이 홍수 위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침수 지역(flood zone) 지도를 인터넷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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