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리핑 49회] 플로리다 성인 접종완료 46.6%... 신규 환자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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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지도.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들은 짙은 파랑색으로,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들은 연두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접종 완료율 46.6%인 플로리다는 옅은 파랑색으로 표시 되어 있다. ⓒ CDC
 
[코로나 브리핑 제49신: 26일 오후 12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5월 25일 현재 미국내 거주 18세 이상 성인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1ㆍ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는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성인들이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인구의 50%는 1억2900만명에 해당한다. 최근 청소년 접종을 개시한 가운데 지난 10일 화이자 백신이 12살부터 15살 연령대에 긴급 사용 승인됐는데, 12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46.8%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많은 6700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이 모더나로 5300만명이 접종을 완료했고, 마지막은 한 차례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드존슨으로 약 1천만명으로 집계됐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 대응 선임 고문은 25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치를 근거로 "국가적인 백신접종 노력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미국이 접종을 개시한지 약 6개월 만이다.

이처럼 백신접종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관련 상황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우선 확진자 수는 26일 오전 현재 주간 평균 2만4천여 건으로 열흘 전인 지난 16일에 3만3천여건보다 1만 건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17일까지만 해도 일주일 평균 7만 건이 넘었었는데,  불과 한달여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접종률 높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아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가 최소한 한차례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독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함께 경축하자"라고 이달 초 백악관 연설을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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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소재 윈딕시 수퍼마켓 출입문 앞에 예약이 필요없는 '워크인 백신접종' 홍보판이 놓여진 모습. ⓒ 코리아위클리
 
"코로나로부터 독립 경축하자"... 백신 신뢰도 허위 정보가 문제

25일 현재 미국내 성인 가운데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비율은 61.6%로 집계됐다. 앞으로 남은 한달여 동안 70% 접종률 달성은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접종률 증가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는 점이 변수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나 정치적 신념 등 여러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원하는 사람은 대다수가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백신을 맞지 않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은 허위 정보 유통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당국의 권고를 신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것(백신 접종)은 당신의 선택이고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접종 거부 비율이 높은 것으로 각종 통계에서 파악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에 대해서도 마음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접종률 증가 속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 편의성을 높이고, 각종 유인책도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동네 상가에 가면 예약 없이 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백신 접종소까지 왕복하는 무료 승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프로야구 구장에서 백신을 맞으면 무료 입장권을 주기도 한다.

정부가 앞장서 70% 목표를 제시한 이유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으로 향하는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전체 인구의 70%에서 85% 정도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예측한 바 있다.

인구 대다수가 면역력을 확보하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급격히 둔화해 나머지 구성원도 보호를 받는 상태가 된다. 이런 단계가 되면 미국 사회가 코로나 사태 이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DC 로셸 월런스키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 대응 진전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고 최근 수 차례 밝히면서 지난 13일 관련 활동 권고 최신 개정판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팬데믹 이전에 했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현재 미국 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CDC 발표 이후,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주요 사업장들이 종업원과 소비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규칙을 완화했다.

스포츠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요 구단들이 입장객 수 제한을 해제하고 있다. 25일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애스트로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경기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객석 전역에 관중이 들어온 가운데 진행됐다.

민간 분야 외에 주요 연방정부 기관 건물에서도 마스크 착용 표지를 제거했다. 워싱턴 D.C. 일대의 박물관들과 국립 공원들도 운영을 재개하고 마스크 착용 요구를 중단했다.

플로리다 18세 이상 성인 접종완료 46.6%... 확진자 감소세 뚜렷

한편 26일 현재 플로리다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 접종 완료자는 46.6%(803만8000명)를 기록, 전국 평균치보다 다소 낮았다. 1차 접종자 역시 58.5%(1008만7000명)으로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65세 이상의 경우 최소한 1차접종을 마친 사람은 87.3%였으며, 2차까지 마친 사람은 74%(332만6000명)였다.

플로리다는 지난 5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일일 평균 27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연일 4천명~5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데 비하면 반절로 떨어진 수치다. 최근 수일 동안은 2천명대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일일 평균 5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5월 2일에서 17일까지 약 보름간 하루 평균 57명의 사망자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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