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12세 미만 아동 감염 1만785명, 입원자 224명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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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9일 NBC 방송이 아동 코로나19 환자 급증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장면. ⓒ NBC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가 코로나19 입원자 수에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어린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는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플로리다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면,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12세 미만 어린이의 새 감염사례가 1만785건이 발생했으며 양성률은 18.2%였다. 같은 기간 12세에서 19세 사이 환자는 1만1048명이었고, 22.2%의 양성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연령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양성률이다.

지난 2일 열린 오렌지 카운티 경제회복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카운티 보건국장 라울 피노 박사는 '그동안 오렌지 카운티 학교에서 0-4세 아동에게서 57건, 15-24세 사이의 젊은층에게서 193건의 코로나 감염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결국 어린이 양성률은 지난 수 주 동안 18%~22%에 이른 성인 양성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어서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의 기록은 한발 더 나간다.

<마이애미헤럴드>는 플로리다주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어린이가 입원했다고 지난3일 보도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플로리다 보건부는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32명의 소아 코로나19 입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224명의 어린이가 입원한 셈이다.

플로리다 보건부에 따르면, 7월 29일 현재 플로리다주 전체에서 61%가 접종을 마쳤으며, 이 가운데 38%는 12세~19세 연령층이다. 12세 이하의 백신접종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센트럴플로리다 병원에서도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로 입원한 어린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랜도 헬스 아놀드 파머 아동 병원, 어드벤트헬스 아동 병원, 느모어 아동 병원 등에 따르면 입원한 어린이의 대다수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접종을 받을 자격(12세 이상)이 있으나 아직 받지 않는 어린이들이다.

7월부터 급증… 입원 어린이 대부분 기저 질환자

어드벤트헬스 아동 병원 의료 책임자 마이클 키팅 박사에 따르면, 소아 코로나19 사례의 이같은 급증세는 성인의 기록적인 입원과 함께 7월에 시작되었다. 그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에 도달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변이하고 적응하기 때문에 어린이들 역시 발병 위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랜도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종은 기본적으로 자체내의 (변이) 질병이다. 코로나 라벨이 붙을 수 있지만 '아버지의 올즈모빌'은 아니다. 진짜 골치거리다"라면서 "그것은 우리 아이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도 4명의 자녀를 둔 부모이고, 3명의 손자가 있는데, 엄청나게 조심스레 돌보고 있다"라면서 "이번 코로나19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랜도헬스 소아 전염병 책임자 리카도 라헴 박사는 몇몇 중앙 플로리다 의사들의 전언을 빌어 "델타 변이가 어린이에게 더 심각한 감염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결론짓는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변이가 시작된 영국에서는 기존 변이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더 전염성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라헴 박사는 “올랜도헬스 병원에는 지난 7월에만 40명의 어린이가 입원했으며 5일에도 3~4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코로나19 감염 어린이가 100명 이상 더 있었는데, 이 지난 6월에 비해 "갑작스런" 증가라고 말했다.

다른 중앙 플로리다 지역 병원에도 0-18세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한 달 전 느모어 아동병원은 한 번에 두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소아 전염병 전문가 애드리아나 캐딜라 박사는 지난 4일 오전 "이 병원에는 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었으며 모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 경제 회복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전염병학자이자 감염 예방 책임자인 빈센트 수 박사는 2일 어드벤트헬스에 0-18세 사이의 환자 약 20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병원에 입원한 많은 어린이들이 호흡곤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어린이 대부분은 병적 비만이나 호흡 위험에 처하게 하는 만성 폐질환과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건강했던 어린이들도 결국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고 라햄 박사는 말했다.

센트럴플로리다 지역 의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 환자의 대다수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지만 일부는 ICU(집중치료실)에 있고 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폐질환이 있었던 소년이 몇 주 전 느모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케네스 알렉산더 감염병과장이 말했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어린이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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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많은 K-12 학교가 이번주 개학에 들어가지만 주정부는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9일 NBC 방송이 아동 코로나19 환자 급증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장면. ⓒ NBC
 
“감염 아동, 진단.치료 어려운 염증성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도”

코로나19로 센트럴플로리다 지역 병원을 찾은 어린이 감염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접종 자격이 있었으나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들이었다.

키팅 박사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는 사실 외에는 병원에 올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다”라면서 자격을 갖춘 어린이들의 접종을 강력하게 권유했다.

외과의사로 약 25년 동안 1만5천 명 이상의 어린이를 수술한 경험이 있는 그는 백신접종을 '반드시 필요한 수술'에 비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최소한 1만5천 아동들의 부모들에게 말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수술의 잇점이 단점보다 더 크다고 나를 믿었습니다. 다시 한 번 나를 믿으십시오. 예방접종의 잇점이 자녀에게 주는 단점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인 다계통 염증 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올랜도헬스의 라햄 박사는 "대부분의 (어린이)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부모는 처음엔 자신의 아이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라면서 “(감염된) 아동들은 나중에 염증성 증후군을 보였다. 그리고 이것은 진단과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은 또한 취약한 가족 구성원에게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 느모어 알렉산더 박사는 학기가 시작되면 호흡기 질환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올해 아이들은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학교에서 예방 조치 없이, 마스크도 없이... 이 아이들이 집으로 보내지고 부모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란 점이다"라고 말했다.

오렌지와 브라워드 카운티를 포함한 상당수 플로리다 학교들은 직원과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으나 학생들에게는 이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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