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완화한 올해 4월 이후 크게 증가... 한국계 피해자 17%

 

 

kim.jpg
▲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 출연으로 유명해진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강화하는 단체의 이름으로 연대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I-4 선상의 빌보드에 3주 가량 오른 캠페인 광고.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총  9천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혐오 범죄  피해를  접수하는  단체  '스톱 AAPI 헤이트'가  12일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스톱 AAPI 헤이트에  접수된  아시아 대상  증오 범죄는  총  9081건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나머지  절반은  올해  신고가  들어왔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  4월과  6월  사이에  신고 건수가  6600여 건에서  9000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이후에  신고 건수가  몰린  이유는  팬데믹  봉쇄 조처가  완화되면서  대중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아시아계가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됐다고  스톱 AAPI 헤이트의 공동 설립자  만주샤 쿨카니 대표가  AP 통신에  밝혔다.  쿨카니  대표는  또  지난  3월에  있었던  조지아주  총격 사건도  신고  건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총격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이  애틀랜타  일대  스파  3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총 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한인  4명을  포함해  희생자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용의자  롱은  ‘성 중독’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희생자들의  인종과  국적  등을  볼  때  혐오 범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인이  자신이  당한  공격이나  괴롭힘을  더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피해자들이  스톱 AAPI 헤이트 단체를  잘  몰랐거나,  또는  신고를  미루면서,  후반기에  신고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쿨카리니  대표는  설명했다.  

아시아계가  괴롭힘을  받은 유형도 다양하다.   '언어적  괴롭힘'이  약 64%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인에  대한  '기피'  행위가  16.5 %로  뒤를  이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경우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외상을  입히는  등  피해는  크지만,  증오 범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신체적  폭행'도  14%  가까이  됐다.  직장이나  각종 서비스  시설에서의  차별에  해당하는  ‘민권침해’도  11%에  달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한  경우도  8%가 넘었다.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보면,  아시아인이  길거리를  걷다가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스톱 AAPI 헤이트에  들어온  신고  대부분도  실외나  공공장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도로에서  발생한  공격이  32%  가까이  됐고,  사업체에서  발생한  경우도  30%가  넘었다.   

성별이나  연령,  국적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노약자가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이  전체  피해 신고의  63% 이상을  차지했다. 17세 이하  청소년이  전체  신고의  약 10%,   60세 이상의  노인이  약 7%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중국계  피해자가  약 44%에  달했고,  한국계가  약 17%,  그  뒤를  필리핀계와  일본계  등이  이었다.  
  • |
  1. kim.jpg (File Size:55.6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117 미국 메트로 올랜도 인구 폭발적 성장… 1위 오시올라 45%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1.08.22.
7116 미국 올랜도 집값 상승세 7월 들어 '주춤'... 냉각 징후? file 코리아위클리.. 21.08.22.
7115 미국 플로리다 대학들, 팬데믹 등록금 탕감 나서 file 코리아위클리.. 21.08.22.
7114 미국 미국 백인 인구 8.6% 감소, 히스패닉은 23% 늘어 file 코리아위클리.. 21.08.22.
» 미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 대상 범죄 9천 건 file 코리아위클리.. 21.08.22.
7112 캐나다 배신의 아이콘 미국, 육로 국경 9월 21일까지 다시 봉쇄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1.
7111 캐나다 비도 내리고 처서도 코앞, BC산불 잦아드나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1.
7110 캐나다 BC 확진자 수 다시 700명대 위협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1.
7109 미국 플로리다 아동 코로나19 환자 급증... "아동 백신접종은 필수적인 수술과 동일" file 코리아위클리.. 21.08.21.
7108 미국 살모넬라 검출 냉동새우 24개 브랜드 리콜 file YTN_애틀란타 21.08.20.
7107 미국 텍사스 교육청, 비난 여론에 결국 ‘보건지침’ 수정 file YTN_애틀란타 21.08.20.
7106 미국 항공기 노마스크 난동 34명에게 53만 달러 과태료 file YTN_애틀란타 21.08.20.
7105 캐나다 랭리 골프 유망주 이승현 양 BC 밴틈챔피언십 우승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0.
7104 캐나다 앰브로스 홀딩스, 올해도 사회 기부 이어가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0.
7103 캐나다 한국 기업 KOTRA 밴쿠버 무역관 통해 랭리 봉사 단체에 방역 물품 기부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0.
7102 미국 한인 다문화 일가족, 등산로서 시신으로 발견…“일산화탄소 중독 가능” file YTN_애틀란타 21.08.19.
7101 미국 사육사 공격한 ‘ 8피트 크기 악어’ file YTN_애틀란타 21.08.19.
7100 미국 시카고 약사, 백신접종카드 훔쳐 장당 10달러에 판매 file YTN_애틀란타 21.08.19.
7099 캐나다 버나비 1번 고속도로 무단횡단하다 비명횡사 file 밴쿠버중앙일.. 21.08.19.
7098 캐나다 가을맞이 서비스 변경되는 트랜스 링크. file 밴쿠버중앙일.. 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