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상' 예측 늘어, 양적 완화 점진적 축소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22일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와 ‘양적 완화’ 등 핵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 즉 ‘제로(zero)’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째 금리가 제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시점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제로 금리를 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이 입었기 때문이다. 이자율이 낮으면 돈이 금융 기관에 묶여있지 않고 투자나 소비처로 돌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인플레이션, 즉 물가 인상과 고용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면서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언제쯤 금리 인상이 이뤄질까. 파월 의장이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FOMC 위원들의 전망을 보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오는 2022년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위원들의 숫자가 지난 6월 FOMC 회의 때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과반이 2023년에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번 FOMC 회의 결과에서 또 한 가지 핵심 정책이 ‘양적 완화’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나 고용 등에 진전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자산 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곧 타당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 확산 이후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 완화를 시행 중이다. 이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곧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테이퍼링(tapering)’이란 ‘폭이 점점 가늘어진다’라는 뜻으로,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의미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양적 완화’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면, 이제 출구 전략 가운데 하나로 테이퍼링을 실시한다.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 전 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연준은 곧(soon)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테이퍼링의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 CNBC > 방송은 11월에 테이퍼링 발표되고 12월에 시작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5.9%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 7%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2022년 성장률은 종전 3.3%에서 3.8%로 상향됐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앞서 3.0% 증가에서 3.7%로 크게 올랐다. 또 내년 물가상승률은 2.3%, 2023년 물가상승률은 2.2%로 각각 3개월 전 전망에서 조금씩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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