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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채의 매물이 등록돼 경매가 진행된 지난 주말(13일)의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75.2%로 집계됐다. 이는 80% 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보이던 이후 4주 연속 다소 낮아진 거래 결과이다. 사진은 파이브덕(Five Dock)의 3개 침실 주택. 재건축 승인이 난 이 주택은 500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사진 : Raine&Horne Five Dock

 

11월 둘째 주 경매, 960채 매물... 결과 확인된 661건 낙찰률, 75.2%

 

이달 둘째 주말인 지난 주 토요일(13일), 시드니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파이브덕(Five Dock) 소재 3개 침실 주택이었다. 잉엄 애비뉴(Ingham Avenue) 상의 코너 블록에 자리한 이 오래된 주택은 3년 전인 2018년 매매가보다 무려 185만 달러가 높아진 가격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예정된 960채의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한 661채의 경매 낙찰률은 75.2%였다.

이는 80% 이상의 거래비율을 이어가던 지난 달 이후 4주 연속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경매 현장의 입찰자 경쟁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매 낙찰비율 70%은 대략 연간 10%의 가격 상승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총 면적 697스퀘어미터의 파이브덕 소재 주택은 지난 2018년 314만5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이후 이 주택 자리는 5개 침실의 듀플렉스 건축이 승인됐고, 이로 인해 개발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9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40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되면서 몇몇이 5만 달러씩 경쟁적으로 가격을 제시하자 5명이 입찰을 포기했고, 이후에도 2만5천 달러씩 가격이 높아진 끝에 50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 주택의 경매를 맡은 톰 파노스(Tom Panos) 경매사는 “보통 5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강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파이브덕 인근,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에서는 수십 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헤이 스트리트(Hay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경쟁을 펼쳤다.

20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입찰가가 230만 달러로 높아지면서 3명의 예비 구매자가 남았고, 이후 네 차례의 가격 제시가 더 이어진 끝에 245만 달러에서 낙찰됐다.

이 주택을 낙찰 받은 구매자는 지난 1년 넘게 경매를 통해 현재 거주하는 타운하우스보다 큰 집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번번이 밀려난 가족이었다. 최근에는 바로 같은 거리(Hay Street)에서 두 차례나 경매에 입찰한 바 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09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63만 달러였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현재 크로이돈 파크의 중간 주택가격은 157만 달러이다.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발골라 헤이트(Balgowlah Heights)에서는 한 가족이 60년 이상 거주해 왔던 4개 침실 주택이 같은 지역 주민에게 620만 달러에 매매됐다. 이 매매가는 벤더(vendor)가 제시한 잠정가격에서 120만 달러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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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60년 이상 거주해온 발골라 헤이츠(Balgowlah Heights)의 해안가 주택은 잠정가격(50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 높아진 620만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사진 : McGrath Manly

   

해안과 가까운 비티 스트리트(Beatty Street) 상의 이 주택 경매에는 9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46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10만 달러, 5만 달러씩 가격에 제시돼 금세 잠정가격(500만 달러)을 넘어섰고, 이후 남은 입찰자들이 꾸준히 가격 경쟁을 이어간 끝에 62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회사 ‘McGrath Manly’의 매트 맥이완(Matt McEwan) 에이전트는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원한 벤더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경매 결과라고 말했다. 이 주택을 낙찰 받은 발골라 헤이츠 지역민은 682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을 새로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킹스포드(Kingsford)의 보타니 스트리트(Botany Street) 상에 새로 단장한 4개 침실 주택 또한 잠정 가격에서 125만 달러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613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은 최근 개조하면서 수영장을 마련하는 등 세련된 모습으로 경매 시장에 나왔다.

이날 경매는 30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11명의 예비 구매자 가운데 7명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455만 달러까지 오른 끝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맡은 ‘Ray White Park Coast’ 사의 샘 카프라(Sam Capra) 에이전트는 “좋은 경매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릴리필드(Lilyfield)에서는 전체 면적 152스퀘어미터의 3개 침실 테라스 주택이 275만 달러에 매매됐다. 약 1년 반 전인 2020년 8월, 125만 달러에 매매됐던 이 주택은, 그 사이 대대적인 개조로 당시에 비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이날 경매에 나온 매물이었다.

4명의 등록된 입찰자 가운데 3명이 참여한 이날 경매는 230만 달러에서 시작됐으며 약 20여 차례의 가격 제시가 이어진 끝에 275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콩코드 웨스트, 보로니아 스트리트(Boronia Street, Concord Wes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잠장가격에서 70만 달러 높은 가격에 낙찰이 결정됐다. 760스퀘어미터의 넓은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의 새 주인은 바로 옆집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부동산 투자자인 그는 지난 3월, 이날 경매가 진행된 주택 바로 옆집을 256만 달러에 매입한 뒤 거주해 왔다.

매매를 맡은 ‘Horwood Nolan’ 사의 벤 호우드(Ben Horwood) 에이전트는 이 투자자가 두 채의 주택 자리에 다세대 주택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입찰한 예비 구매자들에게 가치가 있는 주택이었지만 아마도 이 투자자가 더 절실했던 것 같다”는 말로 낙찰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서부 외곽의 페어필드 웨스트(Fairfield West)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14명의 예비 구매자가 경쟁을 이어간 끝에 143만5천 달러에 거래됐다.

새들리어 크레센트(Sadlier Cres) 상에 자리한 560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 낙찰가는 잠정가격에서 13만5천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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