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임대시장 1).jpg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최근 조사 결과 호주 각 도시 임대주택 공실률이 지난 수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 근로자 및 유학생들이 유입될 경우 임대주택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임대주택 알림판. 사진 : NSW Government

 

‘Domain’ 자료... 호주 국경 개방으로 해외인력 유입 시작되면 더 하락할 듯

 

앞으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새로운 임대주거지를 마련할 때 더 적은 선택 옵션이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각 도시 임대주택 공실률이 지난 수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호주 국경이 개방된 가운데(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일시 중단) 해외 인력(근로자 및 유학생 등)이 다시 유입되면 공실률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달 호주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이 지난 수년 사이 최저 수준인 1.5%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학생 및 숙련 기술 근로자들이 유입될 경우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집계 결과 지난 11월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 0.5%, 호바트(Hobart, Tasmania) 0.3%,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 0.4%,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이 1.2%의 공실률을 기록한 가운데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현재 호주 대부분 도시의 임대시장은 ‘소유자 주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시드니의 경우 10월 2.2%에서 11월에는 2.3%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3년여 만에 10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공실 비율이다. 캔버라(Canberra, ACT)와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도 0.9%로 집계된 가운데 파월 박사는 “시드니와 멜번을 제외한 각 도시의 임대시장은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해외 인력 유입이 시작되면 공실률은 극적인 전환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국경 개방과 함께 각 주 경계(State Border) 봉쇄가 해제되고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임대주택 수요도 증가, 많은 도시에서 공실률이 더 하락하고 임대료 또한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소득 계층에게 있어 부동산에 대한 고려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부동산(임대시장 2).jpg

시드니와 멜번을 제외한 각 주 도시의 지난 달(11월) 임대주택 공실률은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팬데믹 상황에서 호주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공실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사진은 ABC 방송 'The Business' 프로그램의 임대주택 관련 뉴스.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파월 박사는 “이런 시장에서는 집 주인이 세입자 가운데서 가장 월등(crème de la crème)하다고 판단되는 세입자를 선택하고 싶어 한다”며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더 까다로워지고 특히 수입이 낮거나 덜 안정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투자자 대출에서 알 수 있듯 투자자 활동이 증가하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첫 (예비) 주택구입자가 더 오래 임대시장에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최근 상품비교 사이트인 ‘Finder’가 호주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와 관련,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경 개방과 함께 임대료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부동산 관계자 30명 가운데 22명이 임대료가 오를 것으로 강하게 예측했다.

‘LJ Hooker Group’의 조사 책임자인 매튜 틸러(Mathew Tiller) 연구원도 그런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그는 유학생을 비롯해 새로운 이민자 유입이 특히 도심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을 낮추어 임대료를 인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달 공실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멜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로 10월 5.8%에서 11월 5.1%로 떨어졌다.

 

부동산(임대시장 3).jpg

광역멜번의 임대주택 공실률은 전체적으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3%로 떨어졌지만 도심 지역은 5.1%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사진은 멜번 도심 풍경. 사진 : OpenAgent

   

하지만 멜번 CBD의 임대주택 공실률은 여전히 광역멜번에서 가장 높은 곳 가운데 하나이며 임차인에게 있어 멜번 도심은 임대주택 선택폭이 넓고 경쟁도 적다.

멜번 도심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Hodges South Melbourne’의 다니엘 프리먼(Daniel Freeman) 임대 에이전트는 “멜번 도심의 경우 임대주택이 임대되기까지 약 6주가 소요되며 임차인들이 임대료 하락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프리먼 에이전트는 향후 몇 개월 사이 임대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바이러스로 인한 도시 봉쇄 가능성 등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점진적으로 공실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임대시장 1).jpg (File Size:87.7KB/Download:12)
  2. 부동산(임대시장 2).jpg (File Size:95.2KB/Download:12)
  3. 부동산(임대시장 3).jpg (File Size:102.9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호주 호주 각 도시 임대주택 공실률, 지난 수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5650 호주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지속 이유는 ‘백신에 대한 믿음’ 때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5649 호주 지난 달 시드니-멜번 주택 경매 중간 낙찰가, 전월대비 하락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564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알렉산드리아 테라스 주택, 어렵게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5647 호주 “개발도상국의 백신접근 어려움... 오미크론으로 큰 문제 야기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6 호주 5연임 이어가는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기후 문제’ 주력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5 호주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이유, ‘오미크론’이 지금 나온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4 호주 타스마니아 북부 도시 론세스톤, 유네스코의 ‘미식가 도시’에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3 호주 TGA, 5-11세 어린이 대상 COVID-19 백신접종 ‘잠정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2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성인 대상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도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1 호주 ATAGI, ‘오미크론 변이’ 긴장 속 “부스터 프로그램 변경 계획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40 호주 주거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만한 호주 상위 20개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39 호주 11월 호주 주택가격, 상승세 이어져...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3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문제, “사회주택기금으로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3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랜드윅 소재 저택, 897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5636 호주 전 세계 긴장시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델타’만큼 확산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35 호주 유학생 및 여행자 호주 입국 허용, '오미크론 변이'로 2주 연기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34 호주 논란 많은 ‘자발적 조력 죽음’, NSW 주에서 합법화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33 호주 연방정부, 동성애 학생 및 교사 등 보호 위한 ‘종교차별 금지 법안’ 발의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32 호주 NSW 주 정부, 접종률 95% 이후의 COVID-19 제한 완화 로드맵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31 호주 ‘living with COVID’ 전환 국가들, 호주 당국에 주는 조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30 호주 연방정부의 ‘긍정적 에너지 정책’, 공공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29 호주 주택가격 상승률 높은 시드니 지역은... 브론테, 연간 55.1%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28 호주 호주 각 주 도시에서 주택가격 저렴하고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2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늘어난 매물로 예비 구매자 선택 폭 넓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2.
5626 호주 호주인 특유의 유머가 만들어낸 ‘Strollout’, ANDC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1.11.25.
5625 호주 정부, 한국 등 여행자 포함해 유학생-숙련기술 근로자 받아들이기로 file 호주한국신문 21.11.25.
5624 호주 12세 미만 아동 백신접종 필요성은 ‘감염위험 및 전파 가능성’ 때문... file 호주한국신문 21.11.25.
5623 호주 밴 차량서 장기간 생활 호주 여성 증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11.25.
5622 호주 아시아 태평양 여행-관광산업 회복, 전년 대비 36% 이상 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21.11.25.
5621 호주 팬데믹 상황이 가져온 호주인의 지방 이주, 변혁적 아니면 일시적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11.25.
5620 호주 코로나 팬데믹 20여 개월 500만 명 사망... 실제 사망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9 호주 봅 카 전 NSW 주 총리, “안티 백서들의 메디케어 박탈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8 호주 호주인들,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 후 관련 질문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7 호주 봉쇄 조치 완화 불구 호주 실업률 6개월 만에 최고치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6 호주 “2030년까지 NSW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 전기차가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5 호주 블루마운틴 서쪽 끝 부분, 새로운 생태관광-어드벤처 목적지로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4 호주 “11세 이하 어린이 COVID-19 예방접종, 내년 1월 전에는 힘들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3 호주 퍼스 여성 에리카 로리, 1천 km ‘비불먼 트랙 달리기’ 새 기록 수립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파이브덕 소재 주택, 3년 만에 180만 달러 수익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5611 호주 호주 코로나19 예방접종 80%... 제한 완화 설정 목표 도달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10 호주 연방정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시작... 접종 대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9 호주 호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프로그램, 11월 8일부터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8 호주 연방정부, ‘호주 입국’ 조건에 인도-중국의 또 다른 COVID-19 백신도 인정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7 호주 코로나19 검역 절차 없이 호주인이 입국할 수 있는 해외 국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6 호주 공정근로위원회, “모든 농장 근로자에 최저임금 보장해야” 규정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5 호주 NSW 아웃백의 한 목장, 동식물 보호 위한 국립공원으로 전환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4 호주 시드니 공항, 국제 컨소시엄과의 236억 달러 바이아웃 제안 동의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3 호주 각 주 도시의 부동산 가격 급등, 임대주택 수익률은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
5602 호주 시드니 각 학교 주변 주택가격, 1년 사이 두 자릿수 상승률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