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북은 세계제일의 잠수함대 보유’ 벨 사령관 증언 기억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2013년에 퇴역한 전 미국 육군 아프가니스탄 치안 전환 사령관 다니엘 볼거 장군은 퇴역 1년 후인 2014년에 쓴 저서 <우리는 왜 전쟁에서 졌는가>에서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인용, 미국 정치가들이나 군 장성들은 "적을 모를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모른다"고 지적, 미군 수뇌부에 충격을 안겼다.

그는 미국인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실패한 이유로 “(상대방에 대한)무지와 오만, 정보 부족, 첨단무기 과잉의존” 등을 들었는데 이는 바로 오늘의 북한에 똑같이 적용되어도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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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김현철 기자
 

지금이라도 미국은 각종 최신예 무기를 가지고도 소총과 땅굴 밖에 없었던 북베트남 공산군과의 전쟁에서 패전한 사실을 보다 겸손한 자세로 인정해야 한다.

미국 앞바다까지 나가 있는 북한의 핵 잠수함들을 비롯해서 숨겨진 지하 미사일기지, 도로를 달리는 대형 미사일차량, 630리에 달하는 첩첩산중 철로를 달리는 미사일열차 등 미국 본토를 향한 각종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위협을 똑바로 인식하고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온 힘을 쏟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다.

볼거 장군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미국은 북한에 관한한 정보 부족에 따른 무지몽매로 베트남 전쟁과는 비교가 안 되는 초단시간 안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수용,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포기하고 북한이 요구하는 공평한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하는 길만이 사는 길이다.



‘세계 최강’ 핵전략잠수함 능가하는 북한의 스텔스 핵잠수함

 


<워싱턴자유횃불> 2017년 4월 20일치를 보면, 북한은 3000t 급 최신형 핵잠수함을 매 9개월마다 한 척씩 건조, 금년 6월이면 4척을 확보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소음이 세계 최저 수준의 이 스텔스핵잠수함은 45일 간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 작전이 가능하며, 533mm 중어뢰를 발사하는 어뢰발사관 4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중발사관 3문 등이 실려 있는 핵공격 전략잠수함이다.

전문가들은 얼마 전까지 어뢰발사관 6문, 어뢰 18발, 기뢰 48발을 탑재한 스웨덴의 고틀랜드급 잠수함(1600t)을 세계 최강 핵전략잠수함으로 인정했는데, 2017년부터는 북한의 신형 핵공격전략잠수함을 능가할 잠수함은 없다고 평가한다.

고틀랜드급 핵잠수함이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듣고 미국은 2005년 6월 27일 스웨덴 정부에 요청, 캘리포니아 센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가상’ 해전을 여러 차례 벌였다.

그 결과 구축함, 순양함, 핵추진잠수함, 대잠헬기 등을 거느린 도널드 레이건 항모타격단은 스웨덴의 소형 핵잠함 1척에 여지없이 대패, 미 해군은 큰 충격을 받았다.

고틀랜드급 소형 잠수함은 핵추진잠수함, 구축함, 순양함, 대잠헬기가 로널드 레이건함을 둘러싸고 3중, 4중으로 밀집구축한 호위경계망을 잽싸게 침투, 어뢰발사 사거리까지 접근, 중어뢰 가상 발사로 로널드 레이건함 등 여러 척의 핵추진잠수함 등을 ‘가상’ 격침시켰다.

그런데 북한의 3,000톤급 스텔스전략잠수함은 스웨덴의 소형 핵잠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중작전능력을 가져 이제 세계 최강이 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003년 7월에 실전 배치된 최신형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101,400t- 62억 달러짜리)은 90대의 함재기 및 대잠헬기가 실려 있고 승조원은 5000명이다.

당시, 군사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2016년 11월 11일치는, 이 고틀랜드급 잠수함이 미국해군과 여러 차례의 가상 해전에서 완승을 거둔 이유를, 초저음으로 항모타격단의 수중음향탐지능력을 완전히 무력화시켰고, 함체크기가 작아 민첩한 수중기동으로 항모타격단의 경계망을 무력화시켰음을 들었다. 북한이 소형~중형 잠함 건조에 매달리는 이유다.



트럼프, 벨 주한미군사령관의 증언을 되새겨야
 

 

북한의 신형 3천톤급 핵공격 전략잠수함은 미국의 모든 항모전단 제압은 물론, 미국 본토 가까운 태평양, 대서양 연안에 잠복, 미국 심장부에 사거리 4000km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물론 미국 국가 안보가 일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버월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13년 전인 2006년 3월 9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은 경량급(2600t) 전략잠수함으로 무장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대를 가지고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럼에도 북한을 장난쳐도 될 대상으로 안다면 트럼프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정은은 4월 12일 시정연설에서 “어쨌든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제재해제 등)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했다.

‘제재를 풀어 달라’고 요청하는 북한의 뒷짐 진 손에 무엇이 있는 줄도 모르고 아직도 전 세계가 내 마음대로 되는 걸로 착각하는 트럼프, 1초 후의 운명을 모르고 용감히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보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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