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경쟁 중국에 패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이 2030년 경 개발을 끝낸다는 극초음속미사일(음속 5배 이상 속도)을 중국이 지난 8월 극비로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근 미국도 극초음속미사일(Hypersonic Missile)을 시험 발사했으나 실패, 패권국의 체면을 구긴바 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엄청난 속도에 비해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MD)이 사전 징후포착-탐지-요격-격파 등의 과정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전 세계에 깔아 놓은 MD체계는 완전 무용지물이 되었다. 현재 이 최첨단 무기는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북한 등이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2023년 시험발사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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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김현철 기자
 
최근 미국 < CNN >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미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존 하이튼 합참차장은 10월 27일, 중국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을 두고 “중국의 움직이는 속도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 전날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의 지난 여름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시험발사가 성공했을 때 미국이 받은 충격을 상기시키듯 “스푸트니크의 순간에 매우 가깝다”라고 표현했다.

이 달에 퇴역을 앞둔 하이튼 합참차장은 지난 7월 27일 남지나해 미중 전쟁 시뮬레이션 결과 ‘중국이 미국을 능가했다. 미국이 패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최근 실패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하여 지난 5년간 9회의 시험발사에 그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수백 차례나 시험 끝에 이번에 성공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만군은 10년 전까지 27만 명이던 정규군 병력을 지난 10년 동안 재정난으로 18만여 명으로 줄였으며, 복무 기간도 2년에서 불과 4개월로 단축, 기초 훈련만 끝나면 바로 전역시키는 약체 군대로 전락했다. 특히 장병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어서 매사에 게으르며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200만 예비군 훈련조차도 스마트 폰에 몰입하거나 전쟁영화에 빠져 정상적인 예비군과는 거리가 멀뿐 아니라 지휘관들마저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 훈련을 지도할 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복수의 외신들은 최근 대만에서 대만을 지키겠다는 사람은 미, 영, 호주 등에 대만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런가 하면 이 신문은 한국군을 언급, 훈련과정이나 군인정신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실례로 한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누리호 발사에서 얻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능력 확보 등 쉴 새 없이 전략장비를 개발하고 있어 안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하려는 대만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한국이 지난 5천 년간 망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킨 이유라고 극찬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중미전쟁’의 여파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시작되면 북한 역시 ‘조중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에 따라 혈맹인 중국을 돕게 될 것이다. 북한은 대만전쟁에 개입한 미군의 집중력을 분산시켜 사기저하, 주한미군 완전 철군, 한반도 통일 등을 목적으로 대남 전면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한국정부의 철저한 대비태세가 요구된다.

중국은 미국 항모전단의 남지나해 진입을 막기 위해 민병대 소속 민간선박 2만여 척을 요충해역인 바시해협과 미야꼬 해협에 집결시켜 방해 작전 준비를 마쳤다. 민간선박에 항모전단의 무력 공격은 쉽지 않음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약화된 미 군사력을 망각하고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동시 수행, 어려움을 겪는 동안 중국은 미국이 두려워하는 경제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서버렸다. 북한 역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고도의 핵무력을 완성, 핵강국이 되는 과정을 바라만 볼뿐 두 전쟁의 늪에서 헤어날 방 법이 없었다.

결국 미국은 이제 본토의 안전부터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되면서 두 나라와의 동시 전쟁은 패망의 길임을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미 군부는 두 나라와는 동시에 전쟁을 치르지 않는다는 작전계획을 확정, 전군에 하달한지 10년이 지났다.

미국은 이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북한도 동시 남침전쟁을 벌일 경우에 대비, 대만과 한반도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국의 처지에서 중국에 태평양 패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만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8척의 진급 핵잠수함(사거리 8000km SLBM 12개 탑재), 요격이 불가능한 극초음속미사일까지 확보해버린 중국과의 무력 대결에서 증원부대가 1만 km가 넘는 거리에 있는 미국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미중 패권 다툼으로 동남북 아시아의 인위적 지각변동이 일어날 경우, 한반도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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